앞글인 실내세차 6시간 걸려서 해봤습니다. (1) 청소 준비와 실내 트림 세차 – Minny’s Blog 에서 이어집니다.
가죽 세정을 시작합니다.
가죽크리너는, 제품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제가 산 물건은 정말 클리닝의 용도로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고르고 적당한 힘을 주면서 약재를 발라 때를 불리면서, 빠르게 극세사천을 사용하여 닦아내는것이 중요합니다. 실내클리너 같은 물건들은 사실 실내 트림 청소 용도로 산정해서 만들기 때문에 뿌리고 골고루 닦으면 쉽게 제거되고 많이 남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가죽 세정제는 기본적으로 때를 불린 다음 닦아 내는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죽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유분기로 때를 머금기 때문에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으면 점점 번들거리면서 비닐과 같은 느낌이 됩니다. 가급적 골고루, 때를 불리고 닦아내는게 좋습니다. 보통 차량의 옵션 설명상 천연가죽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시트의 일부 영역 혹은 문짝쪽의 가죽은 대부분 인조가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도 동일하게 세정합니다. 핸들의 경우 우레탄이 아니라면 대부분 질 좋은 천연가죽을 사용합니다. 그런 부위에 늘 손이 가 있으니 꼭 빠트리지 말고 세정하는것이 좋습니다.
역시 제품마다 다르긴 한데, 제가 사용한 건 잘 마르기 까지 하기 때문에 빠르게 닦아서 때를 벗겨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가죽시트의 형상을 잘 이용하면 좋은데, 대충 구역을 나누고, 나눈 구역에 맞춰서 순서대로 약재를 사용한 다음 닦고, 다음 구역을 약제를 사용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빠짐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약재를 바르고 문지르는건 보통 부드러운 돈모 솔이나 두꺼운 붓을 사용하라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제대로된 물건은 비싸기만 하고 그 값어치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도구는 홈플러스에서 타이어 광택제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운, 솔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극세사를 아주 길게 뽑아낸 건데, 이게 제일 좋았습니다. 가죽 세정시에는 가죽에 상처가 남지 않게 너무 힘줄 필요는 없습니다.
세정이 끝났다면 빠르게 가죽로션을 발라줍니다.
글로스브로 캐빈클린, 이너샤인 / 캉가루 가죽클리너, 가죽로션, 가죽보호제 개봉기 – Minny’s Blog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제가 사용하는 가죽 관리 제품은 총 3가지 입니다. 그중에서 보통 로션과 보호제 중 어떤걸 먼저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일단은 성분표상으로는 로션을 먼저 발라주는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가죽로션부터 먼저 바릅니다. 중요한 사실은, 가죽세정제로 쓰는 물건이 만약 보호의 역활을 못하는 성분을 가졌다면 가죽세정을 끝낸 이후에는 빠르게 보호 및 코팅의 역활을 하는 약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나면 앞에서 세정을 끝낸 가죽은, 보호의 역활을 하는 성분이 겉에는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가 되서 일단 최대한 빠르게 실리콘 오일이 많이 포함된 약제나, 최소한 바세린 정도는 발라주는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는 해당 제품 라인업의 세트인 가죽로션을 발라줍니다. 보통 가죽 세정 세트를 사게 된다면, 세정제와 코팅제(혹은 보호제, 혹은 드레싱제)라고 하는 조합으로 나오는데, 보통 로션은 세정제에 같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간혹 코팅제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분표를 보고 실리콘 오일을 많이 함유하는 제품을 위주로 확인하고 발라주면 됩니다. 만약 발랐는데 엄청 미끄덩하고 번들거리지만 않는다면 핸들 가죽에는 더욱 듬뿍 발라주시는게 좋습니다.
양은 약제 양에 맞게 듬뿍듬뿍 바르면 됩니다. 애초에 바르다보면 듬뿍듬뿍 바르게 될 겁니다. 왜나면, 가죽이 다 먹어버리거든요. 어느정도냐면, 제가 사용하는 저 도구의 위에 듬뿍 짜내서 살살 발라주면, 한 5~6번 움직이다보면 뻑뻑해집니다. 많이 뻑뻑해진다 싶으면 다시 한번 더 많이, 가죽이 약재를 다 먹더라도 너무 뻑뻑하지 않을 정도로 남아 있을 정도로 발라줍니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결국 다 가죽이 먹어버립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구역을 나눠서 골고루, 빠짐없이 발라주면 됩니다. 인조가죽의 경우 발라주되 약제를 많이 흡수하지는 않으므로 적당히 발라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잘 마르지 않으며 닦아주지 않아도 되니 막 빠르게,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되나, 위에서 말한대로 뻑뻑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세정 만큼 소요됩니다.
어느정도 가죽이 로션을 머금었다고 생각되면 이제 보호제를 발라줍니다.
이 제품 라인업상 굳이 따지면, 코팅제인 보호제입니다. 위의 로션 작업이 끝났다면, 시트를 조금 말려주는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건 하루정도 차를 응달지고 서늘한 곳(대표적인 예, 지하주차장)에 가만히 놔두는것이 좋으나,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또 없습니다. 하루만에 끝내려면 시동을 걸어 에어컨을 10분 정도 틀어주고 어느정도 말라서 너무 번들거리지 않을 정도가 되면 보호제를 발라줍니다. 이것만 하면 이제 끝이예요. 마찬가지로, 시트의 구역을 나눠서 빠짐없이 꼼꼼하게 잘 발라줍니다. 상당히 기름지기 때문에 번들번들거리니까 한겹 씌운다 생각하고 적당히 펴발라주면 됩니다. 보호제, 코팅제는 보통 발림성이 아주 좋기 때문에 위의 세정, 로션보다 조금 더 빠르게 끝낼 수 있습니다.
보호제, 코팅제를 바르면 아마 번들거림이 젤 눈과 촉감으로 많이 느껴질 건데 이게 미끄러움 이기 때문에 미묘하게 촉감이 좋지는 않습니다. 즉, 이 코팅제, 보호제류를 발랐다면 앞의 로션과는 다르게 가급적 하루정도는 시트를 그대로 놔두는게 가장 좋습니다. 가죽에 제대로 이 코팅제, 보호제가 흡수, 입혀지지 않은 상태일때 특히 번들거림도 심하고 미끄러움도 심한데, 생각보다 사람 피부나 옷에 이 코팅제가 쉽게 벗겨집니다. 안하니만 못한건 아니지만, 힘들게 했는데 사람 한번 타버리면 닦여나가버리면 마음이 아프잖아요. 보통 하루정도면 어느정도 번들거림이 줄어들고 가죽이 흡수하면서 입혀지니 조금만 참으시면 됩니다. 인조가죽의 경우 흡수가 거히 안되기 때문에 만약 이 코팅제를 발랐다면 보통은 옷이나 피부에 몇번 쓸리게 되면 없어집니다. 보통 천연가죽을 사용한 차량에 인조가죽이 쓰이는 곳은 차람의 피부랑 맞닫는 곳이 많으니 과하게 바르면 딱히 효과는 못 보고 느낌은 이상하며, 금방 닳아버리니 꼭 발라보고 싶을 경우에는 위치를 보고 적정양으로 바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핸들 가죽에는 절대 바르시면 안됩니다. 많이 미끄러워서 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늘 손이 닿고 있기 때문에 코팅해봤자 금방 닳아 없어집니다
마무리하고 청소를 마칩니다.
위에서 발라둔 가죽 보호제가 가죽 시트를 번들번들하게 해놔서, 사실 보기 싫은 느낌이 드는데,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최소 하루 이상은 말려야 하는데, 청소 끝냈다고 바로 사진 찍어서 그렇습니다.
차에 꼭 필요한 물건만 다시 셋팅하고, 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빼고 마무리를 합니다. 사실 이것만 해도 차 청소의 반은 끝낸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쓸때없는거 계속 도어포켓에 들어가 있고 쓰래기가 뒹구는 것 자체가 이미 차가 더럽다고 느껴지는데, 그런것만 없어도 꽤 깨끗해 보이는게 차 실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해서 대략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침 8시에 나가서, 실내청소를 끝낸게 대충 10시 50분이고, 집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서 가죽세정을 끝난게 대충 14시 20분경이네요. 약제 종류가 많으니 그만큼 더 걸려버렸습니다.
가죽세정은 꼭 실내세차를 할때 같이 할 필요는 당연히 없습니다. 만약 하시려면, 차량을 하루이틀 세워 둘 경우가 생겼을때 그 전날 차량 운행을 마치고, 가죽세정 과정을 한번 돌리거나, 평소 운전석을 제외한 나머지 시트에 사람이 앉을 일이 없다면, 매일 퇴근해서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한개씩 가죽 세정을 하는것이 가장 무난하고 깔끔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 저처럼 한번에 다 해서 몸살 나지 말고, 천천히, 평소에도 관리하는게 좋습니다.
마무리로 청소를 끝내고, 운행 중 실내세차가 나름 잘 된 것 같아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끝.
Views: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