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Type-C가 있다면 멀티 허브, 허브 독을 추천합니다 – 아트뮤 MH410 멀티허브, MH610 허브 독. (2) MH610 허브 독 개봉기

아트뮤 MH610도 개봉해보면서 소개해봅니다.

앞글까지 MH410 제품을 구매해서 개봉해보았고, 실제로 사용도 해보았습니다. 자세한 사용기야 뒤에서 설명을 하겠지만, MH410을 약 3개월 정도를 써보았는데 제 기준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전에 썼던 물건들 대비해서 너무나 큰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와중에 마침 신제품이라는게 나온걸 우연히 보게 되었고 제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이더라구요. 결국 중복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트뮤 MH610 는 MH410과 비교해서, 2가지 입출력 기능이 더 추가된 제품입니다. USB Type-C 포트 1개, 3.5파이 스테레오 및 마이크 입력을 지원하는 오디오 단자 하나, USB PD 입력 단자 하나, DisplayPort 1.4를 기반으로 하는 듀얼모드 HDMI 2.1 포트 하나, 그리고 1Gbps 링크를 지원하는 RJ-45 이더넷 단자, UHS-2 SD, MicroSD도 동일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차이가 나는데 USB Type-A 포트는 3개로 동일하지만, MH410 제품과 비교하면 모든 포트가 10Gbps 대여폭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DisplayPort 1.4 를 하나 제공합니다. HDMI는 여기에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한 구조로 보입니다. 기존에 호스트 기기와 연결되는 USB Type-C 일체형 케이블은 여기서부터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하나의 별도 포트로 제공됩니다.

이를 다 합치면 MH410 제품은 10개, MH610 제품은 12개의 단자를 제공하니 자랑스럽게 12 in 1 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1개는 말장난 인 것 같지만 그게 생각보다 큰데, 일단 이 제품을 처음 찾아봤을때에 눈에 띈 부분이 바로 이거였기 때문입니다. 케이블 일체형인 경우가 사실 거히 대부분인 이 제품군에서 거히 유일하다시피하게 제품과 호스트 기기간의 연결이 별도 케이블로 분리가 되었다는 특징은 이 제품을 굳이 중복투자하여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케이블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멀티허브와 호스트기기간에 거리가 더욱 멀어질 수 있어 아주 편하고 깔끔하게 선정리가 가능하고, 혹시나 있을 단선등에 상황에도 이 제품은 케이블만 규격에 맞는걸로 교채하면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MH410 제품과 MH610 제품간의 서브네임이 다른 이유이기도 한데, 이게 바로 이 제품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H410은 평소 호스트 기기와 같이 들고 다니면서 필요 시 연결하여 쓰는 용도로 산정했기에 제품 서브네임을 ‘멀티미디어 허브’ 라고 지칭했고, 실제로도 작으면서 동글동글하고, 일단 필요한 모든 단자를 적당히 3.5면에 다 몰아넣은 구성을 했다면, MH610은 그 제품 서브네임에 적혀있는대로 ‘허브 독’으로써의 디자인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은 평소에 책상 위에 셋팅해 놓고 사용하는 컨셉이라는 것.

제품 전면은 평소 자주 쓸만한 USB Type-A 포트 2개를 전면에 배치했고, USB Type-C 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스테레오 콤비 오디오 단자도 전면, 그리고 UHS-2 SD, MicroSD 슬롯도 전면에 배치해서, 필요시 바로바로 꼽고 뽑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허브의 전원을 직접 끄고 켤 수 있는 버튼도 마련되어 있어 필요시 연결된 USB PD 선을 뽑고 꼽는 번거로움 없이 전면의 버튼으로 전원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그 반대편인 후면에는 RJ-45 이더넷 포트, USB Type-A 포트 1개, DisplayPort 1개, HDMI 포트 1개, USB PD 입력 포트 1개, 호스트기기와 연결하는 USB Type-C 포트 한개를 배치했는데, 딱 각 용도를 보면 알다싶이 평소에는 항시 꼽아놓고 사용하는것을 전제로 그에 맞게 포트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게 딱 ‘허브 독’ 으로써의 포트를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를 잘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징은 센스있게 패키지 전면 제품 사진은 제품 상 전면, 패키지 후면 제품 사진은 제품 상 후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어 실제 제품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아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품 패키징을 열어보면, MH410 제품보다 조금 더 고급지게 각각 구역을 나눠 정돈된 모습으로 맞아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럴 수 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이 제품은 MH410 제품과는 다르게 악세서리인 USB Type-C to C 케이블이 제공되기에 패키징 구성을 다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공되는 USB Type-C to C 케이블은 약 1M 길이로 책상위에서 쓰기에는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최초 패키지를 개봉하면 단자는 보호캡이 씌워져 있는것은 기본이고, MH410의 일체형 케이블에 대해서도 적었듯이 MH610 제품에 제공되는 케이블도 퀄리티가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표준에 맞는, 이음매 없는 통짜형 USB Type-C 단자를 외부마감이 케이블 시작점을 훌쩍 넘어서 까지 감싸주어 단선이 될 걱정 자체가 안들 정도로 튼튼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단자의 접촉부가 있는 PCB 부분을 단순히 케이블에서 나오는 연선과 납땜처리해서 바로 단자 속으로 넣은것이 아닌 몰딩을 더 길게 빼내고 PCB도 길게 빼내어서 단자 접촉부를 연결했다고 합니다. 뭐 안의 구조가 어떻게 되었든 그건 소비자 입장에서 잘 동작하고 단선없이 오래간다면 좋은데, 그것을 위해 케이블 끝 단자 구조를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하니 괜스래 믿음직하기도 하네요. 물론 제품 컨셉에 맞춰 이런 신뢰성 있어보이는 구조를 MH410 제품의 일체형 케이블 단자에 맞춰넣어줬으면 더 좋겠지만, MH410 제품도 나름 신뢰성 있게 디자인했다고 제품 설명에 써 있고, 아무래도 HM610 제품이 후속 모델이니 그만큼 개선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케이블에 자체적으로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케이블타이까지 있어, 멀티 독으로 사용할 때 항시 꼽혀서 있는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습니다.

제품 설명 및 보증 내용이 적혀 있는 설명서는 MH410 제품과 동일하게 제품의 사용 주의사항, 소개, 요구사항, 구성품, 각 부분 명칭, 사용법, 포트설명등이 아주 상세하게 한글로 잘 적혀 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제품 사진을 곁들여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읽기 쉽게 잘 적혀 있어 제품에 대해 충실해 흠잡을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MH410 제품과 다르게 별도로 제품 라인업을 소개해주는 브로슈어도 제공됩니다. MH610 제품 패키징의 공식 구성품은 아닌듯 하지만, 의외로 아트뮤라는 회사가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구나 정도는 알게 되고, 제품 마감 상태가 좋으니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제품을 보호하는 비닐 포장을 벗겨내면 제품이 보이는데, 단자부분은 한번 더 스티커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어떤것이 있는지 포트 모양까지 그려져 있고, 이 스티커는 제거하기 쉽도록 손잡이 까지 달려있는 배려가 엿보입니다. 단자를 보호하는 스티커를 벗겨내도 각 단자 주변에 해당 단자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 명확하게 잘 안내되어 있기도 합니다.

제품은 전원버튼 위쪽에 위치한 동작상태를 나타내는 인티게이터 LED 부분을 포인트로, 정직하게 네모난 모양을 하고 있고, 겉에는 단자접속부분을 제외하면 4면이 회색의 알루미늄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직각직각한 모습은 제품이 견고하게 느껴지도록 잘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단자 접속부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이 플라스틱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촉감이 좋은 편입니다. 자주 뺏다꽃았다 할 경우에는 흠집이 걱정되긴 하지만 그건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에 맞춰 무게도 꽤 무겁습니다. 약 230g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묵직함이 앞에서 적은 견고하게 느껴지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줍니다. 사실 많은 케이블이 연결되고, 또 아무래도 영상과 꽤 고전력, 고 대여폭을 전송하는 케이블들이 두껍고 내부에 연결된 선들이 많다보니 그 장력이 큰편인데, 이런 멀티허브들은 그 케이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쓰기에는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MH610 제품은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무게감이 있어 케이블 장력으로 붕 뜨게 되는 문제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바닥부분은 고무발로 되어 있는데 일단 무게감으로 케이블의 힘을 이겨낸 다음, 고무발을 통해 건들리거나 케이블 장력으로 인해 당겨져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외해서 일단 한 곳에 자리를 잡아두기 아주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에서 먼저 설명은 했지만, 전면의 전원버튼은 다른 멀티 독이나 멀티 허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성인데, 실제 MH610의 기능을 모두 통제하는 전원 ON, OFF를 담당합니다. 호스트 기기가 꼽혀 있는 상태에서 이 전원 버튼을 눌러 끄게 되면 아무리 MH610에 여러가지 케이블들이 연결되어 있더라도 호스트 기기에서 모든 연결이 끊기게 됩니다. 오로지 USB PD로 입력 받은 전원만 기기로 전달됩니다. 만약 연결된 장비가 문제가 있거나, 오동작하고 있을 경우,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 등등의 상황일 시 케이블을 분리하고 다시 연결할 필요 없이 이 전원 버튼만 조작하면 모든 장비를 연결 해제하고 다시 연결하는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SD, MicroSD 슬롯은 MH410 제품과 동일하게, 각각 슬롯이 독립적으로 연결되며, SD4.0 규격을 지원해서 고성능 메모리 카드를 사용 시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MH410과 동일합니다. 전면에 있는 USB Type-C는, 요즘 자주 보이기 시작하는 고성능 USB Type-C 장비들을 대응하도록 10Gbps를 지원합니다. 연결된 다른 장비들이 대여폭을 잡아먹지 않는다면 고성능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역시 이것도 MH410 제품과 동일한 구성입니다.

USB Type-A 포트는 두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USB BC 1.2 규격을 지원합니다. 약 2008년 전후로 당시 퀄컴퀵차지 대신 일반적으로 PC 혹은 노트북의 USB단자나 충전 어뎁터에서 고속충전이라고 부를때 사용하는 그 규격입니다. 지원되는 클라이언트 기기를 연결한다면 5V 1.5A의 CDP 모드로(호스트 기기와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면서 고속충전을 지원) 클라이언트 기기를 7.5W로 고속 충전하거나 전력 공급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래된 규격이기도 하고, USB BC 1.2 규격이 나올때에 그 한계가 명확해서 퀄컴 퀵차지니 어뎁티브 페스트 차지라는 자체 기술을 사용하거나 후속규격인 USB PD를 사용해서 충전 혹은 고전력을 공급받는게 일반화 되어 사실상 사장된 규격입니다. 때문에 이 규격을 지원하는 클라이언트 기기를 찾기는 어렵지만, 있지만 안쓰는것과 없어서 못쓰는것의 차이가 있고, 또 내가 쓰는 기기중에 우연찮게 USB BC 1.2 규격을 지원해서 고전력을 받을 수 있다면 이 규격을 지원한다는 그것 하나로 충분합니다. 저는 가끔 외장 ODD 를 쓸 때 찾게 되더라구요. 외장 ODD가 공식적으로 USB BC를 지원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이 규격의 포트는 전력 공급이 조금 더 강하게 되고 안정적인지 잘 동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후면 단자는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고정적으로 연결해놓고 쓰일만한 단자들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USB DisplayPort Alt Mode 를 통해 호스트기기에서 DP 신호를 받게 되면, 이를 내부적으로 데이지 체인 연결하여 하나는 DisplayPort 1.4 로 동작, 하나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DisplayPort Dual Mode로 HDMI신호를 내보내 HDMI 2.1으로 동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대여폭을 나눠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제품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아쉽지만, 여튼 호스트 기기가 DisplayPort 1.4를 지원한다면 고해상도 디스플래이 두개를 동시에, 대여폭 문제 없이 연결하고도 나머지 USB 포트 및 기가비트 이더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가비트 이더넷은 MH410 제품 대비 외부하우징이 포트를 한번 감싸고 있다보니 처음에는 살짝 믿음직하지 못해 보였는데, 잘 살펴보니 내부적으로는 표준 형태의 포트를 사용하고 있어 앞 글에서 적었던 대로 저렴한 USB Type-C 멀티허브류에서 발견되는 고정결쇠가 아예 없거나 부러져서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PD 입력을 받는 포트와 호스트기기를 연결하는 포트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어 명확하고, DP와 HDMI 포트 또한 한 그룹으로 묶여 있습니다. 후면에 있는 USB Type-A 는 MH410 제품으로 치면 5Gbps로 제공되는 포트일텐데, MH610은 10Gbps입니다. MH410 제품과 동일 라인 인 MH310 제품처럼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가 없는 MH510 제품에서는 MH610과 모양이나 형태나 다른 건 모두 동일하지만 이더넷 포트 대신 USB Type-A 포트가 하나 더 있는데, 키보드 마우스 한세트를 연결하기 딱 좋은 구성이기도 하니 이더넷이 필요할 지, 안할 지 고려해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PD 입력은 100W를 받지만, 기기가 사용하는 예약 전력은 15W로, 만약 PD충전기가 20W 짜리라 치면, 실제 호스트 기기에 전달되는 전력은 5W 수준일 정도로 낮게 됩니다. MH410의 경우 5W이기 때문에 호스트기기로 전달되는 전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MH610의 경우 호스트 기기의 충전속도가 더디거나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별도 전원 컨트롤과 DisplayPort 데이지체인, USB BC1.2 등으로 전원을 조금 더 써야 할 수 밖에 없으니 15W정도 가져가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단 최대 100W 까지는 입력을 받고 이에 맞춰 85W 까지 호스트 기기로 전달은 가능하니, MH610 제품을 선택한다면 호스트기기의 악세서리로 제공된 PD 충전기 대신 조금 더 고출력을 제공하는 PD 충전기로 바꾸는것도 한번 고려해보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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