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관련해서…

먼저,,, 저는 이쪽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주워듣고 직접 찾아본 정보를 토대로 적는거라,,,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게 뭉뜽그려서 생각하고 적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설명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가차없이 수정요청해주시면 다시 찾아보고 수정하겠습니다!

사실 현기차 뿐만 아니라,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차량이 동일한 상황이었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어서, 차량의 시스템 형태가 바뀌기 시작했지요.

0. 일단 차량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몇가지 조건에 맞춰서 제작됩니다.

차량의 전력은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를 버티면서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야 하고, 진동, 먼지, 습도, 온도를 제어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하여 개발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차량 보증기간동안에 시스템에 문제가 없도록 최소 2년~최대6년 혹은 그 이상(현기차보증기간기준)을 버틸 수 있게 개발되어야 합니다. 즉 결과적으로 환경적 요소가 단순히 일반 스마트폰과는 비교가 불허할 정도로 하드웨어적인 개발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차량내에 들어간 여러가지 컨트롤 유닛들은, 각기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식이고 제어기능을 기본적으로 거히 제공해주지 않다보니, 이에 맞춰 제한적으로 차량 시스템과 연동되어야 합니다. 범용적인 하드웨어와 범용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 할 수 없는 제약도 상당히 있습니다.

이를 쉽게 예로 든다면,

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네비기능도 제공하고 후방카메라 영상도 보여주고, 원격시동이나 차량 정보를 가져오기 위해 차량의 다른 제어장치들과 통신도 하는 기능도 제공하려고 하는데, 전력이 엄청 불안정하게 공급되고, 시동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는 전력 소모량도 극도로 아껴야 하다보니 저전력 튜닝(언더볼팅)도 해야하고,,, 차량 진동이나 외부 직사광선에 그냥 노출되는 악조건에 놓여 있으면 그 어떤 최신의 스마트폰이더라도 금방 고장날 겁니다.

후자의 경우…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시스템은 현대기아가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하는 쪽에서 자사의 브레이크와 같이 납품되며, 여기서 차량 개발 당시에 만약 차량 제어 시스템에서 필요로 한 정보가 있다면 그것만 인터페이스를 개방하고, 데이터 전송에 제한이 많은 구리선 2가닥 CAN 라인으로 쏴주는 식으로 동작합니다. 다른 제어 시스템(ECU니, TCU니 BCM이니 등등)도 사실 현대기아가 자체 개발하는 경우는 거히 없고, 차량의 주요 부품을 구성하기 위해 콘티넨탈, 보시등등 유명한 제조사의 부품을 사면 따라오는 시스템에 어거지로 붙혀 정보를 받거나, 큰 돈을 줘서 커스텀 해서 제한적으로 부품을 제어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죠. 제일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건 계기판입니다. 얼마전까지 볼 수 있었던 10.25인치, 12.9인치 클러스터는 현대기아가 만든 시스템이 담긴게 아니라 일본에서 만든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별도의 제품이고, 이를 가져와서 약간 커스터마이징하고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둔거죠. (사실 이렇게 쉽게 얘기할 정도로 간단한건 아니지만요…) 

1. 그렇게 해서 초기형 순정 네비게이션은….

그렇기 때문에 차량용 전장 시스템을 만드는게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불과 약 12,13년전 까지는 순정네비게이션 옵션을 넣더라도 정말 단순한 네비게이션 + 카 오디오의 기능만 제공을 했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구동되도록 그당시 산업현장의 제어기기등에서 쓰던 Windows CE기반의 하드웨어를 가지고 해당 기능을 제공했었습니다.

이후 커넥티드 카 라는 개념이 실증되고 이미 해외에서는 옵션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고… 그에 발 맞춰 현대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여(엠엔소프트) 통합 시스템을 목표로 카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커넥티드 기능을 개발하기 시작했죠. 이게 현대기아의 표준형, 경제형, 고급형 네비게이션 초기(대충 표준형 3~4세대 이전, 고급형 2세대 이전)와 블루링크(유보) 기능입니다.

2. 현대기아 순정 카인포테인먼트시스템의 시작인 경제형, 표준형, 고급형 초기..

이 네비게이션을 만들때도 위 사항은 나아진게 아니기 때문에, 시대에 발 맞춰 적당히 좋은 그래픽과 좋은 성능을 제공하고자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은 Windows CE 기반을 버리고 최신 모바일 OS 기반으로 개편하면서 하드웨어적으로 진일보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그당시로 봐서라도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기반으로, AP도 그당시 기준으로는 좀 오래된 사양을 탑재했지요. 왜냐면 개발 당시의 나름 최신사양을 가지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인증을 받고, 문제가 없도록 수정 보완을 하다보니 실제 차량에 적용되어 나온 시기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표로 하는 카인포테인먼트시스템 + 커넥티드카를 구현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물론 오래된 사양의 하드웨어는 현시대 네비게이션의 많은 데이터를 담기에는 어렵기 시작하고, 단순히 차량 정보, 원격시동기능제공이나 오디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더더욱 차량 시스템과 전반적으로 융합을 하고자 하기에는 구현이 불가능한 문제도 많았습니다. 특히 이때부터 테슬라가 기존 차량 시스템을 구성하는 체계를 모조리 깨버리고 자체적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모든 기능들은 기존 CAN 라인이 아닌 별도의 이더넷라인으로 통신하며 여러가지 강력한 기능을 제공해버렸고, 기존에 애초에 제어가 불가능한, 차량 특색에 맞춰 제어가 가능하더라도 제한적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3. 그래서 표준형 네비게이션 5세대(와이드 기준 5w세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현대기아는 차량 시스템과 더욱 더 융합되고 현대기아에서 출시되는 차량들의 각 특색을 모두 담고 있어 시스템 개발이 조금 더 편리하고 빠른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적인 시스템, 그에 맞는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사양을 갖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야할 필요성이 있었고, 차량 제어도 조금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었습니다. 그 시스템이 바로 얼마전까지 최신 차량에도 들어갔었던 표준형 5세대, 5W세대 입니다. 알고 계시듯이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4.1 ( 이후 어느시점부터 4.2 ) 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테슬라의 OTA를 통한 차량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응하기 위해 무늬만이라도 따라할려고 네비게이션 업데이트 시스템은 OTA를 도입했고, BCM(바디컨트롤모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고, 계기판 시스템과 일정부분 통합을 이루어서 사실 그렇게 막 대단하지는 않지만 현대기아자동차가 계기판을 통해 차량의 설정등을 하던 것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차량 설정을 하는 것으로 옮겨지게 되었지요. 물론, 기본 베이스는 아직까지 전통적인 차량 부품사가 제공하는 시스템에 끌려다니는 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제한적이긴 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현대기아가 10.25인치, 12.9인치의 광활한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사용함에도, 지도 이미지 하나 못 띄워줘서 아이콘으로만 표시하는 이유, 정보가 한정되서 그럴꺼면 왜 디스플레이를 놔뚸놨냐 라는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계기판 시스템이랑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따로 놀고 있고, 그 사이에는 구리선 2가닥으로 겨우 통신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도 이전 세대에 비하면 사양도 어느정도 되서 빠릿빠릿하긴 했지만. 역시 이미 많은 분들이 보통 쓰는 모바일 기기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건 매 한가지입니다… 

4. 그래서 완전 바닥부터 새로 만듭니다. ccIC, ccNC

기존 현대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 제어는 각 부품이나 계기판에서, 인포테인먼트나 커넥티드 기능들은 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 제공하면서, 세대에 맞게 이게 점점 융합되고 그 주체가 애매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는 어디까지나 이 구성. 그러니까 차량을 제어하는 큰 시스템 하나와 인포테인먼트를 제어하는 큰 시스템 하나, 그리고 그 큰 시스템들 안에서 실제 동작을 담당하는 작은 시스템은 제한적인 동작을 하고 제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로만 구성되는 형상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런 문제로 인해서 테슬라와 같은 큰 시스템 하나가 작은 시스템들을 제어하고 관리하면서 또 그 작은 시스템은 독립적으로도 동작 가능한 시스템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큰 시스템 하나를 만드는걸 목표로 하드웨어 구성도 조금 바뀌었더라구요. 물론 기존의 CAN 라인이 없는건 아닌데, 별도로 이더넷을 통한 차량 내부 네트워크가 새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가 물리적으로 별도 시스템이었던것과는 다르게, 큰 시스템이 있고 그 하위에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계기판을 구동하는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같이 돌아가고 있는 개념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간에는 기존에는 CAN 으로 통신했지만, 지금은 큰 시스템 안에서 내부 인터페이스를 통해 빠르게, 그리고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바뀌었고, 그외의 차량을 제어하는 각 부품에는 기존 CAN 라인과 더불어 이더넷을 넣어볼 수 있는 곳은 이더넷으로 제어하도록 바뀐것 같더라구요. 이 구성은 테슬라가 먼저 선보였던것과 동일합니다…

그로인해 OTA가 가능한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났을 거구요…. 뭐 일단은 아직은 현대기아 최신세대 시스템이 어떤지는 제가 써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존보다 더더욱 잘 융합되고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ccIC, ccNC를 구동하는 하드웨어 사양이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에서 말한대로 개발당시 대비 지금 더 좋은 하드웨어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들은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구형으로 보일 수 밖에 없을거고, 마찬가지로 ccIC, ccNC도 지금은 납득 가능한 사양이더라도 조금만 지나면 구형으로 보이겠지요. 혹은 벌써 구형 하드웨어일 수 도 있구요.

5. 왜 이걸 주저리주저리 적냐면,

의외로 현대기아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용 기기의 저 사양은 언제나 그렇듯 대부분 그 사양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서 들어간거니 사양이 낮다고 구리다고 까긴 까더라도 그 이유라도 알고 깠으면 싶어서 적었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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