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를 도입할지말지 고민이라면 일단 읽어보세요 – (3) 베이수? RAID구성?

제품군은 선택했는데 그 안에서도 여러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1편에서 NAS를 일단 구매하는게 맞냐 부터 시작해서, 어찌저찌 제품군 까지 대충 파악은 했습니다. 막상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비교하려고 내가 원하는 제품군에서 제품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그 안에서도 꽤 종류가 많습니다. 특히 디스크 설치가 가능한 갯수를 기준으로 가격대가 나눠지며 상대적으로 설치 가능한 갯수가 높아지면 그 안에서도 성능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설치가 가능한 디스크 자리를 베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 베이수는 스토리지 서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제품들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베이수가 많은것이 스토리지 서버의 가장 기본이고, NAS는 이 스토리지 서버를 작고 일부 기능들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베이수가 많은것이 NAS로써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베이수가 많다는건 그만큼 많고 다양한 디스크를 설치할 수 있다는 거고, 그만큼 스토리지 서버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인 ‘용량’을 확장하기에 편해지며 ‘안정성’ 또한 확보할 수 있거든요.

물론 NAS라는 제품의 특성상 앞에서 설명한 개인용, 가정용, 소규모 사업용 제품간의 벽을 넘을 수 는 없지만, 굳이 비교를 해서 베이수가 4개인 개인용, 가정용 제품과 베이수가 2개인 소규모 사무용 제품을 비교한다면, 다양한 기능적인 목적에서는 후자가 좋은 제품이지만,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전자가 훨씬 좋은 제품일 수 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RAID 라는 개념이 꼭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 이론적으로나 개념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설명을 하고 관련 자료들도 충분히 인터넷에 안내되어 있으니 본격적으로 NAS를 사용하는데 있어 RAID 구성의 필요성과 추천방향을 안내드리고자 이번 글을 써봅니다.


스토리지 서버에서 중요한 건 하드웨어적 장애에 의해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사진 한장이 있다고 칩시다. 이 사진을 똑같이 복사해서 또 다른 한장을 만들었습니다…’ 나, ‘RAID는 초창기에는 남는 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낭비 없이 사용할 목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고가용성 어쩌구…’ 같은 설명은 여기서 적기에 너무 방대하니 쉽게 설명된 영상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영상 이후부터 설명되는 건 RAID의 개념과 간단하게 RAID 종류가 뭐가 있더라 정도 이해가 된 상태라고 가정하고 쓰니 혹시 이해가 안되신다면 간단하게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보통 스토리지 서버를 구축하면, 중요 및 서버 구동의 주요 데이터를 담당하는(서버 구성요소가 있는) 디스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이는 RAID 1로 구성합니다. 디스크 두장으로 구성합니다. 시스템 구동을 위한 영역(간단하게 OS 영역이나 서비스의 구성요소를 담고 있는 영역)의 디스크가 죽으면 서버 자체가 구동 안될테니 크리티컬하지만 정작 용량이 크게 많을 필요는 없고, 성능또한 사실 일정 이상이기만 하면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두장이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구성으로 사용하는거죠. 실제적으로 우리가 문서를 보관하거나, 사진을 보관하거나, 영상물을 보관하는 공간은 유저 데이터 공간으로 여기는 이제 동시작업시에 성능도 어느정도 유지되어야 하고, 용량도 커야 합니다. 이 영역은 그래서 디스크 3장, 4장 이상의 RAID 5, 혹은 RAID 6등으로 데이터를 쪼갈라 나눠 저장해 성능을 올리고, 디스크가 하나 정도 고장나더라도 당장 데이터를 읽고 쓰는데는 문제가 없도록 구성합니다.

물론 스토리지 서버의 중요도나 설치된 디스크의 고장률, 유지보수 및 안정성등의 여러 요건에 의해 구성은 자유롭게, 더 탄탄하게 해서 운용하는 편입니다. RAID1인데 디스크를 3장 이상 쓴다던지, RAID 5 로 묶은 디스크를 한벌 더 해서 RAID 1로 한번더 묶는다던지, 평소에는 대기하고 있지만 RAID 내결함(RAID 구성된 디스크 중 고장 발생했는데, RAID 특성으로 버틸 수 있는 상황) 발생시 이를 빠르게 대체하여 동작하는 핫스페어 디스크를 설정 한다던지 등의 다양한 구성이 있는데,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스토리지 서버는 데이터 손실이 일어나지 않게 신경써서 구성한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된다는 겁니다.

스토리지 서버를 상당히 간단하게 만들어둔 NAS 도 이와 동일하게 여러가지 디스크를 묶는 방법을 제공해줍니다. 디스크를 다양하고 많이 묶을 수 있게 그에 맞춰서 베이수가 최소 2개, 많으면 자체적으로 5~6개 + 확장 인클로저로 10개 혹은 15개 이상의 베이수를 지원하는 NAS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용, 가정용 NAS에서 이런 RAID를 꼭 구성해야 하나?

개인용, 가정용이라면 딱 잘라서 말할 수 있습니다. 꼭 하실 필요 없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베이수가 많은 NAS들은 대체로 소규모 사업용 이상의 제품군에서 많이 출시되며 개인용, 가정용 NAS의 경우 2개~4개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1개의 자리만 제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이런 RAID를 구성할 수 없거나, 있더라도 겨우 내결함성 한개만 제공하는 RAID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동시접속자수가 사실 거히 없고, 가정의 내부 네트워크 구성상 1Gbps가 현재로써는 주력으로 구성되는 환경에서 RAID 5, 6등으로 성능도 올리면서 내결함성도 가지는 구성을 써봤자 그 성능을 온전히 다 쓰지도 못합니다. 물론 물리적인 하드디스크 고장을 막을 방법은 없으니 RAID1이나 RAID 5로 내결함성 하나 정도는 제공하기 위해 베이수가 2개 ~ 4개 수준인 제품들이 나오는거지만, 개인용, 가정용 환경에서 그만큼 필요한지도 사실 고민해봐야 합니다. 애초에 베이가 하나만 제공되는 제품은 이마저도 못하고 그냥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하는 것은 좋습니다. 일단 하게 되면 NAS의 운영체제에서 ‘데이터 보호 없음’ 이라고 주황색 경고가 뜬 채로 찝찝하게 사용하던걸 ‘정상’ 이라고 깔끔하게 파란색으로 표시되서 개운하고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다 라는 수준의 영역이 아니라, 실제로 하드디스크가 만약 고장나면, 일단 데이터를 백업할 시간을 벌거나 고장난 디스크를 교채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1Gbps의 네트워크 환경으로 RAID5등의 성능향상도 겸하는 구성일때 효과는 사실 거히 없지만 상대적으로 동시작업시에 뻑뻑한 느낌 없이 여유롭게 데이터를 읽고 쓰는게 가능한 소소한 장점도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걸 왜 꼭 할 필요 없냐라고 한다면, 간단합니다. 그 돈을 투자할 빠에 별도 백업용 외장하드를 구매하시고 가끔씩 시간 남을때 백업 받으시는걸 추천드리거든요. 한참 과거에 PC에서 RAID를 구성하는 경우 보통 말하는게 있습니다. ‘데이터로 돈 벌어 먹고 사는거 아니면 RAID한다고 돈 투자하지 마라’ 라고요. RAID로 구성시 동일한 디스크로 구성하는걸 권장하는데, RAID 구성한다고 디스크 두개, 새개를 사게 되면 그 가격이 사실 만만치 않습니다.

즉 인프라적으로 큰 돈을 들여 완전한 환경을 구성할 생각이 없고 오로지 NAS 기능이 필요해서 구축하고 사용할 것이다 라거나, 혹은 내가 24시간동안 이 NAS가 동작하지 않으면 돈 버는데 문제가 생긴다… 라는 수준이 아니라면 평소 2차 백업만 잘 받는 습관을 기르시는게 가장 현명합니다. 어차피 NAS가 설치될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사실상 24시간 동안 계속 돌아가는 NAS와 설치된 디스크 특성상 디스크가 고장날 확률을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내결함성을 가지는 RAID 구성은 어디까지나 디스크가 내결함성 한계치까지 디스크가 고장났을때에도 문제없이 읽고 쓰기가 가능하도록 하는것입니다. RAID로 구성된 디스크들이 백업의 개념으로 오해할 수 가 있긴 한데, 실제로도 RAID 구성과는 완전 별계로 백업 정책을 수립하니, 내결함성을 가진 RAID 구성이 개념적으로 왜 필요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깔끔히 포기하시고 백업을 별도로 받으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아 모르겠고, 딱 잘라서 정리 가능?

  • 1 베이 NAS
    • 적당한 용량의 디스크를 하나 설치하고, 설치된 디스크랑 동일하거나 조금 더 큰 용량의 USB 외장하드를 구매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혹은 특정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수동 백업을 받아주시는 구성으로 관리합니다.
    • 인프라적 관점으로는 데이터보호가 없기 때문에 실 서비스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2~3차 혹은 별도 백업용입니다.
  • 2 베이 NAS
    • 인프라적인 관점으로 가장 추천하는 구성은 동일한 디스크를 RAID1으로 묶는 것입니다.
    • 다만 개인용, 가정용 기준으로는 1 베이 NAS와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초반 자본 투자를 많이 하지 않도록 적절한 용량의 디스크 하나만 설치하시고, USB 외장하드를 통해 백업 받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후 추가 용량이 필요 할 경우 각 디스크가 독립적으로 할당되도록 하여 (스토리지 풀을 묶지 마시라는 뜻) 사용하면 됩니다. 역시 백업은 별도로 진행해주시는게 좋습니다.
    • RAID0는 스토리지 서버에서 절대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NAS에서도 RAID0과 같은 내결함성이 없는 구성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묶어봤자 성능도 안나옵니다.
  • 3 ~ 4 베이 NAS
    • 인프라적인 관점으로 가장 추천하는 구성은 3,4개의 베이 모두 동일한 디스크로 RAID5로 묶습니다. 4베이의 경우에는 선택지가 늘어나는데, 만약 내결함성이 높아야 할 경우 RAID 6를 권장합니다.
    • 마찬가지로 개인용, 가정용 NAS의 경우에는 1,2베이 NAS 사용 추천 처럼 각 디스크마다 별도로 할당하여 직관적으로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자본이 허락한다면 RAID1으로 2개의 디스크를 묶는 것 정도는 시도해봄 직 합니다. 나머지 슬롯은 예비용으로 남겨두셨다가 추후 RAID 디스크가 고장나거나, 용량 확장이 필요할때 새로운 RAID묶음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5 베이 NAS
    • 인프라적인 관점으로 가장 추천하는 구성은 중요 서비스 및 시스템등을 구성하는 영역으로 디스크 두개를 RAID1으로, 나머지 대용량 및 문서 데이터등을 보관하는 영역으로 디스크 3개를 RAID5로 묶어 사용합니다.
    • 사실 여기서부터는 개인용, 가정용 제품이 극히 드뭅니다만, 꼭 쓰시겠다면 RAID5 로 3,4장을 묶고 나머지 베이는 필요시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1~4베이까지의 NAS 기준을 읽어보신다면 굳이 더 설명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그 이상
    • 5베이 이상부터는 사실 시놀로지 기준으로는 개인용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5베이 이상 제품부터는 굳이 찾아보실 필요 없으며, 필요하시다면 사실 이 글을 읽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다시말하면 5베이 이상 제품은 사실 개인용, 가정용에서는 적합하지 않으며 가격 또한 그 급이 다릅니다.
    • 다만 인프라적 관점으로, 묶어야 할 디스크가 6개 이상일 경우에는 가급적 RAID5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디스크 갯수가 늘어난다는건 그만큼 고장 확률이 늘어난다는 의미도 되는데, 6개가 되면 사실 앞에 2~3개로 구성한 디스크들보다 그 고장 확률은 유의미해지는 수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내결함성 2개, 혹은 그 이상을 대응할 수 있는 RAID6와 디스크 고장시 바로 대체 구성되어 동작에 문제가 없도록 핫스페어 디스크까지 구성하는걸 추천합니다. 특히 최근에 8TB를 넘어 10, 12TB등의 초고용량 디스크를 구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하드디스크 자체의 데이터 오류율도 무시하지 못하므로, 가급적 이 경우에는 최소한 RAID6 구성이 이롭습니다.

NAS를 도입할지말지 고민이라면 일단 읽어보세요 – (1) 서론. – Minny’s Blog

Views: 612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