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즈 스카이라인1을 재미있게 했었는데, 시티즈 스카이라인2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정작 지금까지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게임을 할 만한 PC도 없었고, 회사다니면서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굳이 할 생각이 없었는데,,,,
집사람이 펠월드를 하고싶어해서 저 멀리 보냈었던 PC를 다시 가져왔고, 그랬더니 집사람이 저도 게임하라고 시티즈 스카이라인2 를 사주더라구요. 그래서 플래이 해보았습니다.
시티즈스카이라인2 기본 맵 중에서 뭔가 꾸며보고 싶은 욕구가 폭발하는 보초도 맵입니다. 시티즈스카이라인1에서도 섬이 있는 맵 자체가 참 재미있었지요.
시티즈스카이라인2는 시티즈스카이라인1에 비해 전반적으로 현실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장난감 느낌의 전작에 비해 주민의 수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게 되었습니다. 도로 구조도 조금 더 현실적이고 기존의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모드가 포함되어 있어 정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픽도 현실적이게 되었구요.
대중교통도 정교해졌는데, 상대적으로 엄청 불편합니다. 전작은 심플하게 대중교통라인을 찍어주면 그곳이 정류장이였지만, 시티즈스카이라인2는 대중교통라인과 정류장이 별도로 되어 있고 라인을 정류장에 맞춰줘야 합니다. 이로인해 대중교통과 관련된 시스템 편의성은 별로입니다. 일단 잘 보이지도 않고, 복잡하고 빡빡하게 보여 불편하기만 합니다.
위에서 현실적으로 주민수가 많아졌기에 대중교통 시스템의 기본적인 탑승객 수 또한 많아졌습니다.
시티즈스카이라인1에서는 개인적으로 트램이 사기수준의 대중교통이라고 생각하지만 복잡한 정류장 시스템, 대중교통라인 시스템과 왕복4차선 도로에서 가운대 차선을 차량과 같이 못쓰다보니 너프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택시가 너무 많이 튀어나옵니다. 설정상 타 도시에서 콜택시를 불러 온다 혹은 택시 타고 온다인데, 택시가 무슨 벌때처럼 외부에서 들어옵니다.
교통흐름은 아무리 안막히는 도로를 만들더라도 60%내외를 벗어나지 못하네요. 제가 도로를 제대로 못 만들어서 그럴 수 도 있긴 하지만, 딱히 막힌다는 느낌 없는데, 그럼에도 교통흐름이 좋지 않고, 사고 발생시 길이 꽉 막혀 움직이지를 못하는 현상이 좀 과도합니다. 도로 상태가 문제 없음에도 대형사고율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길이 꽉 막혀서 너무 불편하네요.
시티즈스카이라인1 처럼 주거지역에 공원을 적당히 배치하는걸로는 만족도가 높지 않습니다. 공원 크기 만큼 영향 범위도 늘어나는듯하고, 전반적으로 시티즈스카이라인1때 하드모드(서비스 제공 영역이 작음)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우편 버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초반에는 우편 버그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해봤을때에는 그냥 우편 관련 처리 서비스들을 과도하다 시피 해놔야 처리가 되는 수준입니다.
우편 이야기 하면서 생각난건데, 쓰레기의 경우 크게 문제가 없음에도 특정 구역만 쓰레기 수거를 못하는 이상한 현상이 계속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전작처럼 교통과 오염원 위치만 잘 신경써서 배치하면 그만인 것과 비교시 대기오염이라는 개념이 생겨서 바람 방향또한 잘 따져봐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맵마다 공단의 위치가 사실상 고정된다 보시면 됩니다. 대신 공단에서 나오는 차량이 전작에 비해 조금 덜 과도한 것으로 보이네요.
땅값 개념은 기존에 높으면 장땡이었던 것과 다르게, 임대료 개념이 추가되서 주거지또한 복잡해졌습니다. 저,중,고 밀도 로 세분화 되어 있어서 원하는 주거 형태로 계속 쌓을 수 없습니다. 땅값이 높으면 그만큼 임대료가 높아지니 같이 사는 사람이 많은, 임대료를 낮게 낼 수 있는 고밀도 주거지 위주로, 땅값이 낮으면 넓은 단독주택의 저밀도 주거지 위주로 선호도가 올라갑니다. (해외의 경우 아파트등의 좁은 주거공간을 비선호, 단독주택의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개념)
상업, 사무의 경우에도 내부적으로는 저밀도 수요와 고밀도 수요가 나눠지므로, 수요그래프를 클릭해서 어떤걸 요구하는지를 잘 보고 구성해야 합니다. 다만 어쨌거나 수요도 자체는 퉁쳐져서 내부적으로 저밀도 구역이 필요하지만 고밀도 구역을 만들어버리면, 일단 수요도에 따라 고밀도 건물이 올라오긴 합니다만 바로 버려집니다.
이걸 처음에 몰라서 조금 해매긴 했습니다만. 다음 맵에서는 잘 고려해서 해봐야지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도시라면 돈은 무조건 남아돌기 때문에 그냥 예산 최대로 땡겨서 놔뒀습니다. 전채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는 재개발 플레이를 해도 될 것 같네요.
행복도긴 한데, 상식적으로 원하는걸 다 셋팅해둔다면 행복도 고려 할 필요 없습니다.
라이젠 3600에 라데온 RX5700XT에서는 25만 인구 부터는 사실상 시물레이션 속도가 늦어져서 더이상은 쾌적한 플레이가 힘들긴 하네요. 보초도의 매인 섬 두개를 다 채웠고, 일단 마일스톤 광역도시까지 풀로 다 올렸기에 더이상은 진행하기는 귀찮고, 새로운 플레이를 하려고 이제 정리해서 글 작성해봅니다.
애초에 튜토리얼로 시작한 맵이라서 처음에 실수하고 잘못된게 많았기에 도로 구조나 도시 기반시설이 엉망이고, 해안가는 특히 현실적이지 않아 불-편 하니 미숙한 첫 맵이라 생각하고 여기서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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