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은 그냥 편하게 브레이크 밟고 한번에 켜십쇼.

투싼 NX4 기능,사용TIP

시동은 그냥 편하게 브레이크 밟고 한번에 켜십쇼.

대구llMinny

실버 회원

2021.07.09. 11:58조회 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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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쓰는 저는 차량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전기전자쪽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소프트웨어 개발, 유지보수 쪽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차량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오니,

전문가가 계시다면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하며, 이 글의 대략적인 맥락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샌가 급발진을 예방하려면 시동 나눠 켜는게 맞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 시동 버튼을 눌러 ACC모드 – 3초정도 대기했다가 – 시동 버튼 한번 더 눌러 ON모드 – 또 3초정도 대기했다가 – 브레이크 밟고 시동 걸기 ). 라는 얘기가 정설로 내려오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만약 그게 문제라면

전체 전원이 오프된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바로 시동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려고 하면 바로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조사가 조치했을 겁니다. 버튼을 두번 누르도록 조치를 했겠지요.

근데 왜 이게 정설로 내려왔었냐면,

예전부터 일부 차종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은 시동을 걸때 ON 상태에서 일정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시동이 일발로 걸리지 않거나 일부 전자기기들의(특히 오디오등) 고장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고(디젤의 예열을 제외해도)

가장 결정적인 게 급발진이 한참 대두되었을 때 재연 실험 중 불안정한 전력 공급(순간적인 과전류가 흐르거나, 순간적으로 전력이 빠지거나)일때 ECU가 재부팅 하면서 갑자기 엑셀스로틀 신호가 MAX로 찍혀버리는 경우가 발생 했었습니다.

그래서 왜 시동을 바로 걸면 안됬었냐면,

보통 시동을 거는 타이밍이 차량을 장시간 주차해뒀다가 다시 시동을 거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 베터리는 어느정도 방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과거 차량 중 키를 돌려 시동을 거는 경우 ON 상태까지만 돌리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간략한 자가진단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계기판의 경고등이 시동이 걸렸을때만 없어지는 경고등을 제외하고는 차례로 없어짐),

이 과정을 끝나기 전에 START로 키를 돌려 스타트모터에 전력을 왕창 공급하면서, ECU등의 컨트롤러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로인해 ECU가 재부팅을 하거나 잘못된 기준값을 가지고 차량을 운행하게 됩니다.

시동을 걸때 스타트모터가 사용하는 전력은 일반적인 전장품 사용과는 차원이 다른 전력을 사용합니다. 베터리는 순간적으로 많은 전력을 인출하면 전압이 낮아지고 이로인해 시동이 완전히 걸리기 전 베터리에 의지하여 ECU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그 불안정한 전압을 그대로 받게 됩니다. (과거 차량들을 잘 생각해보면 시동이 걸릴 때 계기판의 경고등의 광량이 약해지고 라이트도 광량이 약해지고, 블랙박스나 네비는 간혹 재부팅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특정 세대부터는 키가 ON 다음 START로 가 있을때에는 시동과 관련된 쪽 전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원을 차단하여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왜 그게 문제가 되냐면,

ECU는 차량의 현재 상태와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최적의 엔진 제어와 TCU를 연계하여 미션 구동 제어, 안전장치등을 포함, 기타 전장품들을 모두 포괄하여 제어를 하게 되는데, 이 차량의 현재 상태를 기준하여 파악하는것이 시동이 걸리지 않은 ON 상태에서 없어지는 경고등 입니다. 이 기준값과 비교하여 운행중에 현재값과 바뀌거나 한다면 상태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는 경고를 하기 위함이며, 기준값에 따라서 장비가 작동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이죠.

그 와중에 스타트모터를 돌려서 ECU에 공급되는 전력이 불안정하게 되면 이 기준값을 잘못된 값으로 측정하거나, 실패하고 재시도를 하거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터무니 없는 값으로 측정되어 비정상적으로 장비가 작동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보통은 이런 대책이 잘 되어 있겠지만…

반도체가 담겨있는 컨트롤 유닛류는 전력이 적게 공급되거나 과잉 공급되면 처리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지는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오염되거나, 처리에 오류가 발생하여 멈춘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다만, 그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이 사실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시동 전 시스템 체크긴 하지만 시동 걸리기 전에 해봤자 할 수 있는 점검은 많지 않아요. 그리고 각 모듈이 전원 인가되지마자 알아서 하는거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금방 끝납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정말 키 꼽자마자 한큐에 START까지 돌려서 시동을 거는 경우거든요.

실제로 제가 타고 다녔던 아반떼 HD로 테스트 해본 적이 있는데, 키 꼽고 한큐에 START 돌리면 시동이 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어쩔때는 에어백 경고가 사라지지 않기도 했고, 특이한 경험으로는 엔진 타코미터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근데 왜 신경쓸 필요 없냐면

요즘 차량, 특히 버튼 시동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차량의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버튼 시동 과정에 루틴이 짜져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나눠서 시동 걸기 과정이 사실 버튼 시동 시스템상에 이미 다 구현 되어 있는거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 시동 버튼을 눌러 ACC모드 – 3초정도 대기했다가 – 시동 버튼 한번 더 눌러 ON모드 – 또 3초정도 대기했다가 – 브레이크 밟고 시동 걸기 == 브레이크 밟고 시동 버튼 눌러 시동 걸기

브레이크 밟고 시동 버튼 누르자마자 스타트 모터가 돌진 않잖아요? 최소한 0.5~1초 정도, 겨울의 경우 자체적으로 대기시간을 추가해서 좀 더 길게, 이미 이 루틴이 브레이크 밟고 시동 버튼 누르게 되면 다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계기판에 시스템 점검 중 에니메이션이나 문구가 뜨도록 되어 있고, 그러면서 시동을 겁니다. 요즘은 계기판 세레모니를 주로 사용하고…

버튼 시동이 아닌 차량도 요즘은 키를 START로 돌려도 바로 시동 안걸리드만요. START로 키를 넘기면 한 0.5~1초 정도 짧게나마 대기했다가 스타트 모터를 구동시키는 것을 봤네요. (2020년식 레이 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시동은 편하게 브레이크 밟고 바로 스타트 버튼 눌러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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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고양ll초보오! 그렇군요! 앞으론 편하게 한번에!ㅋ2021.07.09. 12:03 답글쓰기
  • 여주안양ll오드아하~~~~~급발진예방이니 그런말은 잘못된정보에서 오는거였군요 이미 한방에 그 루틴이 다 포함되어있는데…2021.07.09. 12:11 답글쓰기
  • 대구llMinny구세대 키 박스의 START 라인이 바로 스타트 모터로 연결되어 있는 차량들에게는 맞는 말입니다.
    근데 이걸 현세대 스마트키로 버튼 시동을 하는 차량에게는, 애초에 차가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어 신경 쓸 필요가 없는거죠.
    그 방법이 급발진을 예방한다 라고 한다면 이미 버튼 시동 차량은 급발진 예방을 잘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2021.07.09. 12:14 답글쓰기
  • 여주안양ll오드대구llMinny좋은정보 감사합니다.2021.07.09. 12:15 답글쓰기
  • 부산ll쭈꾸삐그런 정보도 있었어요?ㅋㅋㅋㅋㅋ2021.07.09. 12:19 답글쓰기
  • 서울ll민트와 전문지식인의 느낌이! 잘 읽어보고 참고하겠습니다2021.07.09. 13:30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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