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오랫만에 가봤는데 뉴진스 콜라보니 뭐니 해서 나온 신메뉴가 있더라구요. 원채 그런거에 관심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나름 치킨버거를 좋아하고 매콤한 것도 좋아하고 치즈도 좋아하니 그에 맞는 맥크리스피 핫앤치즈 버거를 시켜봤습니다.
포장을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열었을때 뭔가 풍성해 보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번이 버터향이 엄청나는 번이네요… 가격이 8천원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부실해보이긴 하네요.
꾸덕하게 치즈가 흘러 나오고 있고, 양파가 같이 있고 패티가 있는 모습. 제품 사진에도 동일하게 되어 있긴 합니다. 패티는 맥크리스피 – 닭다리살, 맥스파이시 – 닭가슴살 이라서, 맥크리스피는 약간 패티가 싸이버거 한참 너프 당했을때의 그 모양입니다. 그리고 치즈가 일부러 새어나오도록 해논것 치고는 치즈 고소한 향 보다는 번의 버터 향이 장난 아니게 많이 납니다.
왜자꾸 버터향을 언급하냐면, 버터향이 좀 과할 정도로 나는데, 저는 이 냄새를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거부감 부터 있었고… 그리고 패티가 조금 오버쿡이 되었는지, 좀 딱딱한 편이었습니다. 조금 얇은 부분은 쉽게 씹는건 어려운 정도고, 사실 그렇게 패티가 살이 꽉 차 있거나, 맛이 진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치즈는 뭔가 감싸거나 고소한 맛을 증폭해야 하는데, 저 번의 버터향 때문에 다 가리는 수준이라서 솔직히 니글니글하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굳이 딱 집어서 말하면, 맛 없었다 이말입니다. 먹다가 남긴 햄버거가 없었는데 최초네요.
점바점이 있다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대규모 프렌차이즈는 맛이나 퀄리티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쨌거나 잘못된거고, 솔직히 이 맛을 생각하고 맛있게 만든 물건이 과연 얼마나 맛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싸이버거의 롯데리아버전 라고 비유가 떠오르게 되네요. 롯데리아의 핫크리스피는 그래도 맛있기라도 한데,,, 싸이버거는 페티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 이건 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거랑 같이 산 빅맥도 하나 얻어먹어봤는데, 제가 알던 소스의 그 맛이 꽉 찬 느낌의 빅맥이 아닌걸 보면, 뭔가 전반적으로 너프당한거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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