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2 외남반점 우거지짬뽕, 탕수육, 짜장면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외남반점입니다. 너무나 한적한 면소재지 중앙에 위치한 집입니다. 조금 오래전부터 TV방송에 많이 나왔던 집이라고 하는데 부모님과 함께 가보았습니다.

인터넷에 한번 찾아보니 9시부터 번호표를 교부해서 11시부터 식사를 시작한다고 하길래, 나름 빨리 갔지만 대충 10시가 되기 전에 도착하게 되었고, 19번째 대기가 되었습니다. 대기 번호표를 받을 때 이미 선결재를 하고, 언제까지 와 계세요~ 라고 안내해줍니다. 당일 판매할 재료를 다 소진하는 개념 인 듯 추가 주문은 앞 손님이 안오거나 안먹겠다고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자리는 많아 일단 식사가 시작되면 순번은 빨리 돌아가지만, 어차피 시간을 안내해주니까 편합니다.

탕수육이 정말 신기합니다. 제가 대구에서 탕수육 유명하다고 하는집 몇 곳을 가봤었는데, 그런 집과 비슷한 탕수육이긴 하나, 튀김은 바삭하면서도 단단하지 않으며, 고기는 부드럽습니다. 소스도 많이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맛이야 개인취향이 반영되니 그냥 맛있는 탕수육이라고 평하자면, 튀김 상태는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중에서는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거지짬뽕 2인 세트로 나오는 미니 탕수육이라서 실제 먹었을때의 양은 적당? 조금 많나 싶은 수준입니다.

짜장면은 뻑뻑하지도 않고, 약간 묽은 느낌입니다. 한접 드셔본 부모님의 평으로는 약간의 생강? 향이 난다고 하던데 그건 잘 모르겠고 부드럽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짜장면입니다. 양은 그저그랬고, 나름 유명한 집이라고 한것 치고는 들어간 야채 고기등은 흔한 동내 중국집 짜장면입니다. 면도 잘 삶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면입니다.

우거지짬뽕입니다. 육계장 맛입니다. 우거지가 들어가서 시원하고 덜 자극적이게 되서 느껴지는 맛입니다. 게 등 해물도 조금 들어가지만 전반적으로 해물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면은 짜장면과 동일한 면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무난합니다.

웨이팅을 꼭 해서 먹을 생각은 굳이 안해도 될 만한 집이긴 합니다. 우거지짬뽕은 특이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덜 자극적이고 나름 맛있는 맛이었고, 짜장도 그랬습니다. 근데 탕수육이 좀 많이 맛있네요.

웨이팅을 주구장창 기다리는 요즘 음식점들 과 비교시에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저희는 번호표를 받고 약 1시간 20분 뒤에 오라고 해서, 상주시장을 들러 구경하고 돌아가서 바로 먹었는데, 이런식으로 시간을 맞춰서 움직이면서 먹기 좋은 집입니다. 미리 가서 번호표 받아두는 수고만 하면 됩니다. 사실 상주에는 구경하거나 할 게 그렇게 없으니 그냥 기다릴 수 도 있는데, 가게 앞에 웨이팅 하라고 놔둔 의자도 있고, 주차장도 넓고, 어차피 한적한 동내라서 길가에 막 대놓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여튼, 꽤 괜찮았습니다. 만족스러운 집입니다만, 만약 웨이팅을 번호표 + 시간통보제로 안했다면 굳이 가서 먹을 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그래도 가서 먹어볼 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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