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를 도입할지말지 고민이라면 일단 읽어보세요 – (9) 내부망과 인터넷망, 통신의 성립과 포트포워딩

8편에서 홈 네트워크 구성의 초간략 버전을 작성하면서, 굳이 그 글을, 홈 네트워크 구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할까 싶었습니다. 그도 그런게, 8편의 목적은 가정에 홈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우리집이 인터넷이 어떻게 들어오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는지 일반적인 환경을 기준으로 설명을 한거지, 결과적으로 가정에 NAS를 설치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9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8편 홈 네트워크 구성 초간략과 9편은 이어지는 글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왜 8편의 홈 네트워크 구성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역은 굳이 따지만 대학교 학부과정 네트워크 수업 내용 일부분과 같고, 개념적으로 따지거나 본격적인 이론을 설명하기에는 이 글을 읽는데 어려우실테고, 이 시리즈의 가장 핵심은 NAS를 내가 도입하는데 이런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는지, 그래서 운영을 어느정도 할 수 있는지를 사기전에 알아보고자 하기 위함이니 가급적이면 간편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망

아주 간편하게 생각해서 8편에서 설명했던 모뎀 혹은 집에 들어온 인입 UTP 선이나 단자함 인입 DATA 선으로 들어오는, 우리가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그 선이 바로 인터넷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외부 인터넷에서 바로 아래로 내려오는 그 한가닥의 선. ISP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받기 위한 그 선이 바로 인터넷과 연결된 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인 소규모 사무실도 동일합니다. 회사의 규모나 전산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그 수준이 낮은 곳은 가정용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그 하위에 공유기를 연결하게 되는데 공유기에 연결된 그 선을 인터넷망이라 봐도 됩니다. 수준이 높은 곳이라면 ISP에서 제공하는 UTM 장비로 광통신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고, 그 아래로 사내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UTM등의 장비가 있을텐데 사내 네트워크 구성용 UTM의 상위 라인으로 연결된, 그러니까 ISP가 제공한 UTM 장비 로 연결되는 선 부터는 인터넷망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사실 ‘인터넷망’이라고 부르는건 명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구축하는 홈 네트워크나 회사에서 구축된 라우터 장비(위에서 말한 UTM 장비, 공유기등) 아래에서 제공되는 ‘내부망’ 의 입장에서 보다 상위의 네트워크를 인터넷망이라 보면 되고, 이렇게 전 세계의 네트워크는 이와 같은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인터넷망이라고 하는 그 레벨도, 사실 그 네트워크에 라우터가 존재하고, 또 그 라우터는 상위의 네트워크와 연결된 네트워크가 있는 식입니다. 다시말하면, 내가 쓰는 공유기 위의 ‘인터넷망’은 그 상위의 네트워크 기준으로 봤을때에는 ‘내부망’ 인 개념입니다. 물론 여기서부터는 단순히 하이라키 구조로 연결된게 아닌 옆의 다른 네트워크와 동등한 레벨로 연결되는 등, 이리저리 얼키고 설킨 구조긴 하지만 이 설명에서 핵심은 ‘인터넷망’은 ‘내부망’ 입장에서 상위를 표현하기 위해 쓰는 개념이고 다른 여러 네트워크와 연결된 곳이라고 이해 할 수 있다면 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개념은 너무 빈약합니다. 그냥 인터넷이라고 부르는건 여러가지 많은 네트워크가 모여 서로 얽혀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라는 의미로 설명했기 때문에, 그렇구나 정도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부망

내부망은, 내가 현재 속해 있는 이 네트워크를 가리킵니다. 사실상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시대에는 인터넷 아래에 여러대의 PC를 사용하고 각종 인터넷을 요구하는 장비들에 인터넷을 제공해주기 위해 공유기라는 홈 라우터 물건을 놔두고 사용하는데, 이 홈 라우터 아래에 연결된 장비들은 홈 라우터가 뿌려준 네트워크 망에 동등한 레벨로 연결되어 있으니 같은 망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며 이를 내부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네트워크 망에서 공유기 위의 장비에 연결하고 싶다면 위로 던져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 같은 망에 연결된 장비끼리의 통신을 하고 싶다면? 공유기는 본인 아래에 움직이는 데이터는 관심도 없을 뿐더러, 장비들 끼리도 서로 동등하기 떄문에 직접 명령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물리적으로 연결만 잘 되어 있다면 제한 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이 공유기가 만든 네트워크 보다 상위에 연결된 장비와 통신을 하고 싶다면? 상위의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비는 현재 네트워크의 장비 입장에서는 상위에 있다라고만 알지, 상위에 어디있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내 바로 위 상위인지, 그보다 더 위인지를 모릅니다. 일단 상위에 있다고는 아니까 상위와 연결된 공유기에 던져주게 됩니다. 공유기는 이를 받고 공유기 입장에서 본인과 같은 네트워크내에 있는 장비에게 전달할건지, 아니면 또 다시 그보다 더 높은 상위에 전달할 건지를 결정해 전달합니다.


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인터넷망, 내부망 좀 간결하게 설명해줘.

내부망은 현재 네트워크가 연결된 장비 입장에서 같은 레벨로 연결된 장비들간의 네트워크, 인터넷망은 내부망 입장에서 상위의 네트워크. 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아마 다른 여타 블로그나 유튜브, 기타 다른 설명과는 조금 다르게 적어봤는데, NAS를 사용하려면 내부망, 인터넷망을 이런식으로 접근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 ‘인터넷망은 내 네트워크 기준으로 상위의 네트워크 전체’ 그리고 ‘내부망은 내 내트워크 기준 같은 레벨로 연결된 장비들 간’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내부망 설명에서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같은 네트워크 간에서는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지만 내 네트워크보다 상위 있는 곳에 연결해 주고받으려고 하면 반드시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장비(라우터, 흔히 보는 공유기)가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내부망과 인터넷을 가르는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네트워크의 설정에 따라, 그리고 구성에 따라 공유기를 거쳤는데 어떤 장비는 외부에도 연결되어 있고 내부에도 연결되어 있고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냥 큰 개념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 표현 그림 자체는 사실 조금 잘못되긴 했지만 개념 이해를 위해 표현해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전체가 같은 내부망이며, WAN으로 연결된 위쪽만 인터넷망인 네트워크입니다.)


NAS는 그러면 어디에 연결해야 해?

사실 대부분의 가정용 인터넷이나 소규모 사무용 인터넷 (가정용 상품) 을 쓰게 되면 인터넷 공급은 사실 계약상 1회선 뿐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공유기라는 물건으로 공유기가 본인이 인터넷을 하는것처럼 하고, 하위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비에서 인터넷이라는 상위 장비들에게 연결하려고 하면 공유기가 받아 상위로 던져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는건? 아마 일부 환경을 제외하고는 NAS를 인터넷망에 연결하기에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애초에 1개의 UTP 선이나 DATA 선, 혹은 모뎀에서 랜선 포트 하나만 제공되 인터넷이 들어올 것이니 집에 나머지 PC나 스마트폰 WiFi등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NAS를 인터넷망에 연결 할 수는 없겠죠. 혹여나 이 모뎀 장비가 여러 랜 포트가 있거나, 굳이 이 모뎀 아래에 스위칭 허브라는 하위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게 아닌 그냥 물리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시켜주는 장비를 달아 인터넷망에도 놔둘 수 있는 환경이 되더라도 실제로 연결하면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고 표현한 이유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여서 그렇습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모뎀 아래에 스위칭 허브를 달아 인터넷망에 연결할 수 있는 포트를 늘리거나, 애초에 모뎀에 스위칭허브가 달려 4~5개의 포트를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확장된 포트들에 각각 연결할 경우 ISP 입장에서는 인터넷을 여러개 제공해주는 상황이 되기에 막는게 일반적이지만, IP전화기 부터 시작해, IPTV 서비스들이 반드시 일반적인 인터넷망과 분리된 다른 네트워크망으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경우가 있고, 이를 위해 약 3~4개 정도의 인터넷망은 열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경우가 간혹 나타나게 됩니다. 즉 원칙적이라면 이 인터넷망들은 사용하지 않는게 맞습니다만, 어차피 묵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쓰셔도 사실 무방합니다. 물론 추후에 조용히 막을 가능성은 있지요. 또한 이걸 고민하시는 분들은 사실 인터넷망이냐 내부망이냐 둘중 하나가 아니라, 일단 내부망을 사용하고 계시면서 랜 포트 여유가 있으니 이를 인터넷망에도 연결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 것. 잘 압니다.

어쨌거나 그렇다면 NAS를 인터넷망에 연결해야 하는지, 내부망에 연결해야 하는지는 사실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적어보는데,,,

  • 내부PC와 자료를 많이 주고받아야 하고, DLNA등의 프로토콜로 TV등의 멀티미디어 장비들과 연결해야 한다면, 인터넷망을 거치지 않으니 당연히 속도도 빠르고 인터넷망의 보안차단등에서 자유로운 내부망 안에서 구성하는것이 맞습니다. 즉 공유기 아래에 설치하라는 말입니다. 만약 인터넷망에 설치해놓고, 내부망에 있는 PC와 자료를 주고받을 경우 내부망의 PC는 공유기를 타고 상위 네트워크로 가야 연결이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연결 속도나 성능, 안정성이 내부망에 비해 부족할 수 있으며, 우리가 편하게 쓰는 SMB 프로토콜, NFS 프로토콜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과 같은)사용을 통한 NAS 접근 방법은 외부에 노출시 공격의 표적이 되고 보안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ISP에서 차단을 하고 있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공유기 아래에 있는 장비들이 외부로 접근하는건 허용되지만 반대로 외부에서 공유기 아래에 있는 장비들에게는 별도 통로를 뚫어주지 않는다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인터넷 웹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메일 서버를 운영해야 하거나, 특수 목적의 경우에는 인터넷망에 설치하는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외부의 단말기와 연결된 네트워크와 한 스텝이라도 더 가까운 곳이 있어야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더 안정적이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부망에 설치해 놓는다면, 라우터에 해당 서비스들이 외부에서 접근했을때 NAS에 전달될 수 있도록 별도 설정을 반드시 해야하고, 만약 그렇게 서비스를 크게 운영할 경우 내부망에 있는 다른 단말기들이 인터넷을 연결하는데 라우터(공유기)가 NAS에 연결할 외부 서비스들이 주고받는 데이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는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놓을 경우 별도 설정조차 없이 외부에서 접속할 주소만 알면 바로 NAS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인, 가정, 소규모 기업용 입장에서 내부보다 외부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가 과연 있을지 싶습니다. 또한 본 블로그와 같이 내부망에 인터넷 웹 서비스를 함에 있어도 사실상 문제가 없습니다. NAS와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가 인터넷망에 노출되면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좋은 먹이감이 될 수도 있고, 보안 패치라던가 암호를 강력하게 구성하였다 하더라도 일단 외부에 아무것도 없이 내 놓는 것과, 한 꺼풀 안에서 정해진 서비스만 제공하게 구멍 뚫어놓는건 천지차이니 어줍잖은 목적으로 NAS를 인터넷망에 놓는다는 선택지는 애초에 고려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또한 외부 접근의 용이함으로 인터넷망에 NAS를 놓는게 장점이라고 하는 것은, NAS의 자체적인 외부접속기능들을 제공하고, (보안상 권장하지는 않지만) 최근에 여러 편리한 네트워크 설정 기능(UPnP)을 제공해줘서 많이 희석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꼭 인터넷망에도 연결해두는것이 필요한 경우는 있습니다. 고정 IP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인터넷망을 사용하는것이 조금 더 서비스를 강력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메인으로 각종 서비스 운영, 메일 서버 운영등)이기도 하며, 특히 메일 서버를 운영할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반드시 인터넷망에서 SMTP 프로토콜이 바로 접근 가능하도록 구성해주셔야 하며 리버스도메인,, 도메인 설정등등을 하는데 있어…..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여튼 특수한 경우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시 꼭 인터넷망이 필요한 경우(특히 메일 서버)에는 DMZ라는 별도의 분리된 네트워크 공간에 놔두고 외부 방화벽을 촘촘히 잘 구성하고 내부망에 직접 연결되지 못하도록 막고 최소한의 서비스만 동작하도록 하며, 정기 PM을 꼭 가져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합니다. 꼭 필요하지 않다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인터넷망에 직접적으로 서버를 내 놓지 않으며, 심지어 가정용 일반 인터넷은 고정 IP 서비스가 없거나 있더라도 비싸면서도 가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는 극소수이기에 유동 IP 환경의 인터넷망은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굳이 쓸 이유가 없습니다.


왜 내부망에 설치된 NAS를 외부에서는 접근을 못하는 건지?

내부망에 설치된 NAS에서 내부망에 연결된 PC를 통해 연결을 하면, 엄청 잘 됩니다. 엄청 빠릿빠릿하고 속도도 잘 나오는것 같고 말이죠. 모든 서비스들이 잘 접근됩니다. FTP WEBDAV, 기타등등 모든 NAS의 서비스들이 문제없이 연결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외부입니다. 외부에서는 아무리 연결하려고 해도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서비스는 잘 되는데 다른 서비스는 연결이 안됩니다.

이걸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3가지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IP통신과 전송계층의 포트, 그리고 일반적인 가정용 공유기의 동작방식. 여기서는 최대한 가볍게 설명을 해보려 합니다.

  • 우리가 인터넷, 네트워크로 주고받는 데이터는 IP통신입니다. 각 장비마다 IP가 부여되어 있고, 특정 데이터를 특정 IP에 보내라 해서 보내지고, 그렇게 받은 데이터를 처리해서 다시 회신해주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만약 나와 같은 네트워크의 다른 IP로 데이터를 보내려고 한다면 바로 데이터를 상대에 뿌리게 됩니다. 만약 나와 같지 않은 네트워크의 다른 IP로 데이터를 보내려고 한다면 상위 네트워크에도 연결되어 있으면서 내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장비에게 이거 전달해줘 하고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전달전달전달해서 특정 장비에 데이터가 전달되면, 다시 반대로 응답으로 전달전달전달 해서 나한테 오게 되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가 정확히 앞의 인터넷망, 내부망을 설명할때 적었던 내용입니다. IP 라는 개념이 추가되었을 뿐.
  • 다만 IP만으로 이게 어디에, 누구한테 가야할 데이터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IP는 주소이기 때문에, 단순히 목적지의 위치만 가르키고 있지, 목적지에 어떤 서비스에게 전달해야 할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예를들어 택배나 우편물을 보낸다고 치면 주소는 어디어디 라고 적혀만 있고, 누가 받아야 할지는 적히지 않은 택배나 우편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이제 수취자를 적어주면 그 사람에게 택배나 우편물을 전달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IP통신도 동일하게, ‘A’ 라는 주소의 어떤 서비스에 전달해라 라고 지정하게 되며, 이를 포트 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구멍처럼 포트는 각 IP통신을 하는 장비마다 65535개가 있으며, 만약 해당 장비가 특정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하면 해당 서비스에 해당하는 구멍은 열려 있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FTP와 같은 경우 20번 포트와 21번 포트로 보통 제공되며 FTP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해당 장비 IP의 포트번호 21번로 접근하면 서버가 이를 받아드려 FTP 연결을 성립하게 되는 개념입니다.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면 그 구멍은 닫겨 있어 연결이 되지 않으며, 이 포트번호는 각 서비스마다 알려진 포트가 있고 대체로 이 알려진 포트대로 사용하지만 임의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공유기라는 물건은 우리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만약 네트워크 안의 장비가 상위에 데이터를 전달하고자 하면 공유기는 이를 받아 기록하고 본인이 상위 네트워크에 보내는 식으로 동작합니다. 이렇게 회신받은 데이터는 기록된 자료와 매칭해서 내 네트워크 아래에 어떤 장비가 보낸건지 확인하고 그 장비에게 데이터를 전달함으로써 서로 통신을 주고받습니다. 이게 공유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가정집의 구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게 이해가 되셨다면, NAS가 내부망에 있고 인터넷망에서 NAS를 접근하려 할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생각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공유기라는 물건은 내부망에서 외부로 연결을 요청할 때 그때 누가 요청했는지 기록하고 이를 기준으로 보낸 다음, 응답이 오는 걸 보고 ‘이게 누가 요청해서 받은건지’를 찾아 실제로 요청한 내부망의 장비에 전달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봤을때에는 공유기와 통신을 주고 받는것이기 때문에 내부망의 모든 장비가 보낸 요청은 공유기의 IP를 달고 각 서비스에 전송되어 회신받게 됩니다.

문제는 위 경우는 반대입니다. 인터넷망에서 내부망으로 서비스를 요청한 사항인 것, 인터넷망 입장에서는 NAS라고 불렀던 어떤 IP는 실제로 갔더니 공유기 IP일 뿐입니다. 외부에서 NAS의 FTP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 21번 포트로 NAS라고 불렸던 어떤 IP에 연결 시도 했는데, 이게 막상 NAS가 아니라 그 NAS 위의 공유기인 것입니다. 공유기 입장에서는 갑자기 쌩판 모르는 IP가, 내가 FTP 연결하고 싶어 하고 21번 포트를 건들이고 있는 입장인 거죠. 공유기는 FTP 서버를 열지 않고 있기 때문에 21번 포트는 막혀 있습니다. 결국 연결이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결이 성립되려면, 포트포워딩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앞에서 먼저 설명했던 NAS를 아예 인터넷망으로 빼버리는겁니다. 내부망에서도 공평하게 외부로 접근하는거고, 인터넷망은 어디서나 봤을때에 고유한 IP일 테니 해당 NAS로 바로 접근도 가능합니다. 물론 아주 비추천합니다. 두번째로는 SuperDMZ니 DMZ니 라는 설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라우터 기기마다, 기능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인터넷망에 NAS를 놔두는 것과 동일하니 역시 아주 비추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트포워딩이라는 설정을 해봐야 합니다.

포트포워딩이라는 말 뜻 답게 포트를 전달해주는 방법입니다. 위에 설명에 다시 가서, 공유기 입장에서 뜬금없이 외부의 IP가 FTP연결을 위해 21번 포트를 들어오려 하고 있는데, 공유기 설정에, ‘아 21번 포트로 들어오는건 내부에 NAS로 전달하도록 하자’ 라는 규칙을 적용해 둔다면, 이 21번 포트로 들어온 데이터는 그 룰에 따라 NAS로 전달되게 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FTP연결을 공유기IP에 하고 있지만, 공유기는 이를 받아 NAS에 전달하게 되고, 실제적으로 서비스를 외부에서 제공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FTP 연결 외에 웹 페이지 (80, 443) 등등 어떤 포트번호로 들어오면 어디로 가라고 룰을 만들어 둔게 포트 포워딩이고, 보통 NAS에서 서비스 하는 주요한 스토리지 서버 관련 서비스들의 포트번호를 등록하고 NAS로 향하게 한다면 외부에서 정상적으로 NAS의 데이터를 접근하거나, NA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A 라는 포트로 들어온걸 A라는 포트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A포트로 들어온 데이터를 B포트로 변경해 내부 연결된 장비에 전달도 가능합니다. 앞에서 간단하게 설명한대로, 포트번호를 대체적으로 각 서비스마다 사용하는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일부로 다르게 접근하게 하여 (즉 FTP로 연결하고 싶은데 21번이 아니라 2100번 포트를 사용하도록 할 수 있음. 이 경우 2100 포트 -> NAS IP의 21번포트로 전송 이라는 룰을 설정) 보안성을 향상 시킬 수 도 있습니다. 나만 아는 포트번호로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하면 되니까요.

포트포워딩이 그래서 편리하다고 모두 특정 IP로 향하게 할 경우, 결과적으로 인터넷망에 NAS를 놓는것과 차이가 없어지고 다른 내부망의 단말기들의 통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포트만을 설정하는게 중요합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UPnP 기능은, 내부 네트워크의 장비가 라우터에게 ‘이 포트로 들어오는 데이터는 나한테 오도록 설정해주세요’ 라고 명령을 내리면 이를 자동으로 룰로 설정해주는 기능이며, 일부 게임이나 미디어 전송시 비어있는, 의미없는 숫자의 포트를 포트포워딩 설정하게 하고, 이를 네트워크에 전용 전송 경로로 사용해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경우나, NAS와 같이 제공 서비스가 많은 상황에서 이를 일일이 라우터에 룰 설정 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것이고, 포트포워딩의 요청에 의한 자동 설정을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NAS를 도입할지말지 고민이라면 일단 읽어보세요 – (1) 서론. – Minny’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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