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매한 물건은 120mm 시스템 팬 입니다. TL-C12015 2개와, TL-C12C-S 1개를 구매하였습니다. 써멀라이트사의 제품인데, 과거 이야기는 치우고 최근 국내에 꽤 높은 수준의 쿨링 능력과 소음수준을 가졌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는 것으로 직구로 많이 찾는 제품으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국내유통사가 있어 가격대는 약간 올라갔을지언정 A/S등을 받기 어렵지 않아졌고, 마침 시스템 쿨링 팬 교채가 필요해서 구매해보았습니다. 위에 있는 4PIN 분배 케이블은 써멀라이트와는 관련 없습니다. 그냥 택배비 아까워서 끼워 구매한 것일 뿐.
보통은 잘 찾지 않는 15T 짜리 슬림 팬입니다. 모델명은 TL-C12015 이며, 제품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120MM 사이즈의 15T 두깨를 가진 제품입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15T 짜리 120MM 팬 몇종을 가지고 소음도, 풍압등을 측정한 리뷰가 있었는데, 전체적인 영역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가져가던 제품이었습니다. 종합적인 평으로 보자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요. 그래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한 이유는, 브라보텍 DEFY B40 케이스의 전면 흡기를 프레임 바깥쪽으로 설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럴려면 전면 패널과 간섭이 되지 않는 얇은 팬이 필요했었지요. (조립 및 사용 소감, 간단 튜닝(전면 흡기팬 바깥으로 설치, 올 화이트) – 브라보텍 DEFY B40 화이트 (3) – Minny’s Blog)
팬이라는게 사실 그 형상이나 재질이나 베어링 형태나 기타등등 여러가지 요소에 그 성능이 결정되다보니 사실 스팩표만 봐서는 잘 모를 수 있고, 만약 스팩표를 보고 알 수 있다 손 치더라도 제가 과거에 구매했던 시스템 팬 들은 딱히 상세하게 스팩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름 상세히 소음도라던가, 풍압, 풍량등도 상세하게 잘 안내되고 있습니다.
제품 포장을 벗겨내면 본품이 보이고, 부속품과 설명서가 보이는데, (우측에서 좌측 순으로)특수한 환경(라디에이터등)에 사용을 전재로 사용하는 볼트들과 진동흡수를 위한 스펀지 쿠션, 그리고 일반적인 PC 케이스 프레임에 설치하는 볼트, 그리고 제품 간단 안내와 설치방법 등이 적혀 있는 설명서가 있습니다.
국내 유통하는 업체가 공식적으로 있다면 이런거는 좀 한국어 번역판으로 교채해서 넣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직구가보다 비싸다면 최소한의 성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녹투아 하면 떠오르는 그 이상한 색상과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그런 비쥬얼이 느껴지는 색상과 디자인입니다. 얇은 팬을 사용하기 위한 환경에서 디자인이나 색상이 딱히 중요한 요소는 아니겠지만 요즘 내부가 훤히 보이는게 PC 케이스의 추세라면 구매전에 한번쯤은 망실일 것 같은 비쥬얼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녹투아 제품의 그 색상은 단순한 아이덴티티가 아니라 소음을 줄이기 위한 재질에서 오는 색상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그건 중요한게 아닌것 같고. 어차피 이 팬은 DEFY B40 케이스 전면에 들어갈 예정이여서 딱히 색상이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RGB 효과가 있는 물건이 없는건 아니므로, 정녕 디자인 신경쓰인다면 RGB가 포함된 모델로 구매하면 되겠습니다.
색상은 그렇다치고, 진동 흡수등의 역할을 위해 팬을 고정하는 부분은 고무/실리콘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로인해 만약 팬을 딱 붙혀서 설치하는 케이스에서는 엄청난 간섭이 생기기에 참고하셔야 합니다. (고무/실리콘 부분의 두깨로 인해 딱 붙여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
써멀라이트 정품 인증을 위한 홀로그램은 모터쪽에 붙혀져 있고, PWM 제어가 가능한 4PIN 방식 전원으로 입력받습니다. 슬리빙 케이블로 되어 있어 깔끔하게 보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팬의 형상이 딱히 다른 제품들과 크게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성능이 좋다는 비교 분석 글 처럼, 손으로 살짝 돌려봐도 15T 제품 답지 않게 꽤 많은 바람을 만들어내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DEFY B40 케이스의 프레임 바깥쪽으로 팬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흡기상태입니다. 팬 소음에 대해서는 사실 안에 들어간 그래픽카드등의 발열이 심한 편이기에 딱히 저소음이 의미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공기를 잘 흡입하여 내부를 충분히 식혀주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부하가 적은 인터넷 서핑등에서 저소음 상태로 구동시킨다면 바람소리 정도는 날 지 언정 딱히 팬 구동 소음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시스템 팬에서 발생하는 특정 RPM대 허밍 노이즈와 같은 것도 딱히 없습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이렇게 딱 붙혀서 팬이 설치되는 환경에서는 간섭이 엄청 심해 설치가 곤란합니다. 위 상황도 결국 우측팬 아래쪽은 고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실 이 팬은 딱히 의미가 없기는 한데, DEFY B40 케이스에 PC를 조립하고 보니 조금 허전하더라구요. 이왕 투명하게 안을 볼 수 있는 케이스를 구매했으니 RGB 효과가 있는 쿨러를 사용해보자 + 케이스 기본 팬은 PWM 제어가 불가능해서 이왕이면 병이 돋아 질러본 팬입니다.
TL-C12C-S 라는 모델명인데, 써멀라이트 TL-C12 시리즈 중에서 가장 베이스가 되는 모델에서 ARGB 효과를 넣은 물건이라고 어디서 얼핏 들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써멀라이트 TL-C12 시리즈는 120MM 팬 성능과 소음 테스트에서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충분히 상위건에 속한 제품 라인업으로 안내되고 있고, 역시 가격대가 저렴하기에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라는 것 까지는 제가 찾아보았네요.
15T 짜리 120MM 팬의 포장과는 다르게 상단에 중국어? 대만어? 로 적혀 있는 내용이 있고, 15T짜리 120MM 팬 포장과 마찬가지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스팩이 잘 적혀 있습니다.
이를 따라보면 23년 3월 7일 제조된 물건인데 1년 가까이 되서 저한테 오게 됬네요. 제가 주문한 물건이 딱히 인기가 없는 모델인건지, 잘못 주문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일반적으로 PC 케이스 프레임에 설치할 볼트, 그리고 제품 스팩 및 설치 방법 안내 등이 적혀 있는 설명서, 그리고 제품 본품입니다. 15T 짜리와는 조금 다르게 구성품이 단촐하며, 팬을 비닐로 한겹 보호해 두었네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국내 유통을 할 거면 최소한의 한글 안내서를 동봉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팬 자체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PC 케이스 번들용이라던가 저렴한 시스템 팬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진등의 소음 대책을 위하여 케이스 프레임과 닿을 만한 부분에는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약간의 고무/실리콘 제질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팬들 모두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데 써멀라이트 TL-C12C-S는 반대방향으로 구동됩니다. 시계방향으로요. 이 제품의 원판이 되는 TL-C12의 25T짜리 물건들 모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위의 15T짜리는 정방향(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지요) 이로인해 뭐 특별한 다른 현상이 발생하거나 하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후면에는 써멀라이트 정품 홀로그램이 붙혀져 있습니다. PWM 제어가 가능한 4핀 전원을 입력받고, ARGB 제어를 위한 5V ARGB 케이블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품 구매할 당시에 스팩시트나 제품 설명에서 없었는지 제가 못본건지는 모르겠으나 4핀 전원과 ARGB는 데이지체인이 가능하도록 케이블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메인보드에는 12V RGB만 제공되다보니, 결국 별도로 5V ARGB 컨트롤러를 구매해서 설치했는데, 제가 RGB 팬을 처음 사용해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게 제어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8개의 영역으로 RGB가 나눠져 있습니다. 색상과 움직임등을 결정하는건 컨트룰러의 역할일거라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조용하다는 평과는 다르게 특정 회전속도에서 약간 우웅 하는 허밍 노이즈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신경이 쓰인다면 은근히 쓰일 수준입니다. 다만 허밍 노이즈는 뽑기의 영역인 것 같기도 한듯 괜찮다는 물건들도 다수 있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그외의 RPM이 올라가면서 바람 소리가 나는것 외에 딱히 팬에서의 소음이 일어나거나 진동이 심하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그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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