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네트워크 작업, 천장에 와이파이와 스마트싱스허브를 설치하기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이 한다고 하면 그거 왜 하냐 라고 할만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홈네트워크 작업. 홈 네트워크라고 하면 사실 명확한건 없는데요. 저는 일단 이렇게 정리합니다.

1. 외부 인입회선과 각 방으로 가는 회선이 같이 만나는 곳에 모뎀과 공유기 같이 설치하고 각 방에 네트워크 직결 (보통 게이트웨이 장비가 있는 위치 겠죠..?)

2. 집의 중심이 되는 위치 천장에 AP 설치

3. 홈 서버, NAS등 장비 같이 셋팅 운영, 만약 스마트홈을 운영한다면 HA 운영을 위한 서버라던가, 지그비 허브 같은게 있을 수 있겠지요.

정도입니다. 사실 1,2의 경우에는 2010년대부터 지어진 집이라면 기본 조건이 갖춰집니다. 공동주택은 정보통신등급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거든요. 3의 경우에는 이제 매니악한 영역이니까… 그래서 보통은 안해도 되고, 일반적으로 1도 굳이 그기에 다 안 때려박는게 정배죠. 저는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들은 모여 있는걸 좋아해서 일단 네트워크 장비는 다 같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산 집은 정말 애매한 구축입니다. 2007년 준공이거든요. 일단 그당시 나름 고급이라던 옵션들이 들어가 있었던 아파트이고 나름 컨셉이 있었던 아파트여서 무엇인가 이것저것 있긴 한데요. 에어컨 실외기는 발코니 외부에 있다라던가… 그런 느낌으로 애매한 구성의 아파트입니다.

네트워크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사실 110블럭 네트워크 단자함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열어보니 홈 게이트웨이가 있습니다. 물론 100mbps에, 광회선은 안 올라오지만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선은 일단 UTP로 다 깔려 있기도 하고, 각 방에 전화와 네트워크용 회선 분리되어서 RJ45 포트 2개씩. 그런 와중에 AP는 없습니다. 이런 조합은 제가 사실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그래서 공사를 의뢰했습니다. 도저히 이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였거든요. 인테리어를 할 게 아니였어서, 어렵지 않을까 했지만 어차피 시스템 에어컨 설치 공사 때문에 천장을 많이 깠기 때문에, 음료수를 사주면서 공조 업체에 부탁했었는데, 뭐, 가볍게 무시당했구요. (UTP 선도 제가 가지고 있는거 줬고, 대충 위치 잡아서 이해시키고 부탁 했었는데…. )

뒤에 인덕션 전기가 잘못 연결되어 있는걸 보고(단독 차단기 안 물려 있음. 7200W 짜리 인덕션이 물려 있는데, 20A 차단기에 달려 있음. 차단기가 이중임, 회로 전선이 1.5SQ임), 인덕션 전기 공사를 요청하면서 부탁 드렸는데, 정말 너무 깔끔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타공은 김치냉장고 장 공간 안쪽 1개소만. 나머지는 천장을 통해서 구멍 뚫고, 위치 잘 잡아서 숨어 있는 공간으로 숙숙 선 넣고, 해서 결과적으로 게이트웨이 장비까지 있는 곳으로 선을 잘 뻈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해주셔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타공 1개소는 도배하면서 깔끔하게 가려져서 결과적으로 완벽하게 천장 AP 설치 가능한 구성이 되었습니다.

작업하면서 2회선을 넣어달라 했습니다. 처음에는 UTP 하나를 거실로 좀 더 가져가서 프로젝터에 UTP to HDMI 같은걸로 연결해서 써볼까… 싶은 생각도 있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한번 설치한 선, 고장나면 답 없으니 여분 회선으로 남겨두자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아이도 연결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찾아보니 PoE 전원을 받아 USB TypeC로 5V 4A를 뿌려줄 수 있는 POE 스플리터가 있더라구요. 이걸 이용하면 UTP 하나로 스마트싱스허브에 전원 공급도 문제 없겠다 싶어서 한번 테스트 해봤는데 아주 잘 동작했습니다.

대충 잡고 구멍 뚫고 석고앙카 박아넣고 최대한 붙혀놓으니. 일단 천장에 뭔가 존재감이 뿜뿜하는 물건이 생겼네요. 잘 보면 미묘하게 특정 각도로 보면 수평이 안맞아 보이긴 하는데, 뭐 사실 저는 그런거는 큰 의미 두지는 않습니다. 기능이 잘 동작하면 되니까요.

손님들은 처음에 뭔가 싶어서 쳐다보긴 하는데,,, ipTIME이라고 적혀 있으니 대충 저게 공유기구나… 생각은 하긴 하더라구요. 그 옆에 스마트싱스허브는 크게 관심 없고. 그러면 성공입니다.

이 집은 다락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다락 계단은 없었는데, 인테리어를 하면서 다락계단을 만들었지요. 그러면서 죽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그 죽은 공간 안쪽으로 홈 게이트웨이 장비가 있다는거…. 전 집 주인은, 이 공간의 존재를 몰랐을거 같고, 그냥 저 수납함쪽으로 모뎀이랑 선을 빼서 일부만 썼을거 같습니다. 공유기는 거실 티비 뒤로 빼고 뭐 그런식으로요… 일반적인 방식이지요…

이 공간이 너무 아까워서, 큰 맘 먹고 다락 계단 쪽 죽은 공간을 장 리폼하는 분을 모셔와 여기를 뚫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삼각형의 공간이 탄생했는데요.

지난 현관 외부에 CCTV 설치하기 – Minny’s Blog 글에서 나온 사진이 이제 이렇게 된 겁니다. 대충 구조는 이렇습니다.

기존 게이트웨이에 연결되었던 선 모조리 다 빼고, 스위치 허브에 연결합니다. 모든 트래픽은 스위칭허브가 용량이 더 크므로 (2.5Gbps 지원 8포트 + 10Gbps 1포트) 주요한 회선들은 스위칭허브에, 모자라는선은 공유기에 직결 하구요. 스위치허브가 poe를 지원하는 사양이여서, AP, 스마트싱스허브, CCTV에 전원도 공급하여서 완성합니다. AP는 물론이고, 앞에서 테스트 했던 스마트싱스허브에 Poe 스플리터 물리기, CCTV 전원까지, 의외로 잘 됩니다. ㅎㅎ

지금 욕심은 저기에 윈도우용 미니 서버 (미니PC) 를 넣는겁니다. 맥북을 샀는데, 윈도우 PC는 꼭 한대 있어야 할 것 같거든요. 원격으로 접속하고 평소에는 맥에서 그냥 웹서핑하고, 문서작업하고요. 이왕이면 홈 서버로 구성해서 AI 에이전트 운영이라던가, 자동화등을 수행하면서 호작질도 하구요. 이미 NAS는 있으니 스토리지는 충분하고. 가벼운 서버 운영은 NAS에서 하지만. 본격적으로 처리를 위한 용도로 쓰는게 어떨까 싶거든요.

UPS 허용 용량은 아직 충분한데, 정작 베터리 수명 경고가 떠서 베터리 부터 교채해야겠네요. 아직은 정전에서도 잘 버티고 동작하긴 하던데…. 열 이슈도 있긴 한데. 저 단자함 안쪽으로 사실 공간이 엄청 많습니다. 계단 때문에 가벽이 좀 두껍게 쳐져서 그렇지. 그래서 생각보다 열 용량이 남는듯. 만약 더웠으면 서랍장 문 열면 후끈했을건데. 아직 그정도는 아니네요.

뭐 덕분에 만족스럽게 잘 셋팅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다락 AP에 장비들이 조금 더 잘 붙는 느낌이긴 한데, 또 어떨때에는 매인 AP에 붙어있고… 이지매시는 갈피를 못잡긴 하네요. 얼마전에 매인 AP 재부팅이 있었어서 그런가 그냥 켜져 있었던 다락쪽에 다 몰린거 같기도 하고. 네트워크 토폴로지가 조금 더 자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면 좋긴 하겠지만 이거라도… 싶은 생각으로 보면서 이번 글 여기까지로 줄입니다.

조회수: 0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