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after

일단 스마트홈의 가장 기본은 조명 제어 아니겠습니까. 반대로 말하면 조명 제어 말고 스마트홈 할만한게 사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고로, 당연히 했습니다.
이 집을 매매할 당시에 봤었을때 스위치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여서 이너스위치모듈만 대충 사서 해결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요. 두가지 문제가 있더라구요. 일단 이너스위치모듈을 사용할 경우 내부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뭐 확보는 되어 있겠지만 설치 난이도가 올라가고, 스위치 상태가 실제 전등 상태와 다른것도 불편(개조하면 되긴 하지만… 그럴꺼면…), 그리고 그 가격이 확연히 저렴하면 모르겠는데… 그건 또 아닌거 같고 말이죠. 두번째 문제는, 정작 와서 보니 스위치들이 그 좀 오래되거나, 스위치박스랑 스위치가 맞지 않은채로 오래 사용하면 스위치 철판이 휘어져서 스위치 하나하나가 삐뚤빼뚤 해지는 현상이… 이 집 모든 스위치에 나타나더라구요.
어쩔 수 없다. 그냥 스위치를 교채하자 해서…..

도합 약 78만원? 정도의 금액을 들였습니다. 시하스 프리미엄 스위치입니다.
시하스 기존 스위치 대비 만원 가량 더 비쌌고, 사실 저 알리를 찾아보면 저렴한 스위치들도 많습니다만… 일단 일반과 프리미엄 이 단품만 봤을 때 가격 차이는 크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프리미엄으로… 그리고 시하스 제품이 그 릴레이 텅.. 하는 소리가 안나서(트라이악 방식) 조금 더 고급지기도 하다는 이야기와, 클릭 반응이 어느 상황에서든 씹히지 않는다는 것,, 표면 품질이 좋네… 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구요. 애초에 저는 전기를 직접 다루는 제품은 중국 제품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국내 제품은 종류가 너무 없어서 고르기 어렵거나, 또는 구하기 너무 어렵거나,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데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때에는 중국제품을 쓰지만, 스위치는 국내 제품이 버젓이 있는데… 싶기도 하구요.

덕분에 메타 제품으로 구하지 못했는데, 사실 설치해놓고 보니 지그비 신호가 너무 약해서 각 방에 스위치는 꼭 있어야 하는거였습니다…. 어쨌거나 지그비를 벗어날 수 없으면 지그비 스위치는 꼭 있어야겠더라구요.
여튼, 스위치는 기존 각각 스위치에 가장 회로가 많은걸로 샀습니다. (1,2회로 스위치 – 3회로 스위치로, 4,5회로 스위치 – 6회로 스위치로) 이유는 남는 회로는 그냥 소프트 제어 버튼으로 활용 가능하니까요. 물론 부하를 안 주고 연결하면 릴레이 제품은 괜찮을거지만 트라이악 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뭐 1회로만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괜찮다고는 했으니…

한국형 제품인데 전선 꼽히는 건 나사로 조이는 방식입니다… 흔한 중국제 제품이랑 동일한데….. 왜 그럴까 고민은 해봤는데요. 아무래도 그 원터치 접속을 만들기에는 내부에 들어간 부품이 많아서 스위치박스 공간 확보도 어렵고… 하다보니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참고로, 실제로 스위치 뒷 부분 길이를 비교하면 사실 딱히 차이는 못느끼겠습니다. 그냥 원터치 부품 단가를 아낀건가….

첫 시도는 흠집내고 고장내고 할 가능성이 있으니 난이도가 가장 낮고(기존 회로 1개만 존재) 나만 쓸 공간 (서재)로 해봅니다.
차단기 전등 라인을 내리고, 기존 스위치를 열어봅니다. 어차피 버릴… 껀 아니고 나중에 혹시 집을 팔게 되면 원복 할 가능성도 있어서 ( 스마트홈의 최대 단점, 나만 쓸 수 있음…) 완전 대충은 아니고 그냥 적당히 대충 힘 줘가면서 커버 벗겨내고 스위치박스에서 볼트 풀어서 열어봅니다. 원터치 부분에 일자 드라이버 찌른 채로 빼면 선이 빠지지요.

그리고 표기된 곳에 맞춰서 새 스위치를 연결합니다. 이 집의 전기는 참 초짜가 한건지 모르겠는데, 피복이 너무 많이 벗겨져 있어서, 끝을 조금 씩 잘라줘야 구리심선이 노출 안됩니다. 모든 스위치, 콘센트들이 다 그래요.

차단기 전등라인을 다시 올립니다. 1회로에 연결했으니 맨 첫번째 스위치를 눌러보면, 잘 켜지네요. 잘 꺼지고…


다시 전등 차단기를 내리고, 스위치를 제대로 설치해줍니다. 설치하려면 위와 아래 버튼 커버는 벗겨내야 합니다. 그 사이로 스위치 박스의 고정볼트가 들어가거든요.

이렇게 말이죠.
동봉된 볼트는 저희집에 스위치박스에는 맞지 않아서 그냥 기존 볼트를 그대로 다시 사용했습니다. 수평 맞추기도 가능하게 여유공간이 있긴 한데요. 뭔가 미묘하게 조이면 다 틀어져서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맞춰놓고 조였습니다.

첫 시도가 생각보다 매끄럽게 끝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해봅니다.
여기는 안방 화장실 입니다. 다행히도 환풍기 라인이 전열이 아니라 전등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분리 스위치가 아니여도 됩니다. 근데 여기는 약간 이상한게 있습니다.
일단 욕실 화장실에 거울 조명이 있는데, (호텔 같은 곳에 있는 그런 터치식 버튼이 내장된 거울) 이게 벽 스위치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벽 스위치의 전원을 올려주고, 거울의 버튼을 눌러줘야 조명이 켜지는 요상한 조합이지요. 그리고 저는 앞 글 (전열교환기 후드연동을 통해서 주방, 욕실환풍기 연계 구축하기 – Minny’s Blog) 처럼 만들기 위해 사실 욕실 환풍기를 상시전원으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욕실에 작은 환풍기와 복합 환풍기 두개가 같이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거울에 들어가는 회로와 환풍기에 들어가는 회로를 그냥 상시로 전원이 들어가도록 묶어버립니다.
스위치에 브릿지용 핫선 회로가 하나 더 있으니 그걸로 이어가구요. 실제로는 결국 또 1회로만 쓰는거죠. 기존 스위치에서 브릿지용 선 하나 뽑아서 와고에 물리고, 상시 전원을 공급할 거울 조명이랑 환풍기 라인을 연결합니다.

연결하고 차단기를 올렸는데… 잔광 당첨입니다.
아무래도 트라이악 방식인데다가, 지그비 릴레이 기능도 중성선 없이 동작하니 전력을 좀 다른 스위치에 비해 많이 쓰기는 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잔광현상이 나오네요. 사실 이건 등기구 품질을 의심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정도면….(중성선필요없는 모델은 원리가 어케되냐;; – 스마트싱스 마이너 갤러리 글에 제가 쓴 댓글 참고…)

그럴때는 콘덴서를 연결하면 됩니다.
원리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스위치가 쓸 전력이 직렬로 연결되서 등기구에 영향을 주는거니까, 스위치가 쓸 전력이 등기구에 가기전에 콘덴서에 쌓이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방전시키는 방식. 즉 물이 흐르는 중에 옆 샛길을 만들어서 등기구로 흘러가기 전에 먼저 샛길로 물이 흘러가게 하는데… 그 샛길 끝은 자연증발되는 연못 인 느낌….. 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운라이트는 잘 열어보면 스프링 결쇠로 고정하니까 그걸로 쉽게 천장에서 분리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통 등기구는 접속단자를 사용하는데, 마침 이 접속 단자는 콘덴서를 꼽을 자리가 있네요. 바로 꼽습니다. 어차피 반대쪽 등기구도 병렬로 연결된 회로니까, 한쪽만 연결하면 되겠다 싶어서 한쪽만 연결했습니다.

다시 차단기를 올렸습니다. 잔광이 해결되었습니다…. 이당시 까지만 해도 말이죠.
한쪽에만 콘덴서를 연결해두니, 잔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네요. 등기구 품질이 제일 의심스러운데, 결과적으로 반대쪽 등기구에도 잔광제거 콘덴서를 연결해주는게 사실 정신건강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여분 몇개 있으니까요. 하지만 귀찮아서 아직 놔두고 있습니다. ㅎㅎ

여기는 드래스룸 쪽 벽 스위치인데,,, 일단. 내부에 뭔가 과거에 있었던 선이 있네요. 뭔가 활용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은 기존대로 연결해봅니다.


1번 회로를 드래스룸 매인에 연결했더니, 여기도 잔광 당첨입니다. 근데 이거는 분리하고 다시 달고 하기가 굉장히 껄끄럽습니다. 그래서 1번 회로를 드래스룸 거울조명쪽에 연결하고, 거울조명은 다운라이트 * 2개이니 잔광이 발생하면 조치하기 쉬울 것이다. 판단하에 1-2회로를 바꿔서 연결했는데요. 아니나다를까 거울조명쪽 다운라이트에서도 잔광 발생해서, 콘덴서 달아줬습니다. 여기도 하나만 달았네요.
마찬가지로 잔광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특이한건, 평소 잔광은 시간 지나면 나타나는데 약하게 나오다가. 2번 회로를 켜면 잔광이 확 밝아지다가,. 콘덴서 연결된 등기구는 잔광이 사라지고 나머지 등기구만 잔광이 약간 남는식으로 나옵니다. 여튼 여기도 콘덴서 나머지 한쪽 달아주면 해결될 것 같네요.

여기는 주방, 다용도실 조명 라인입니다. 사실 이 집이 여기는 벽이 아니라 뚫린 공간이었는데, 다락올라가는 계단을 만들면서 선을 빼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엉망이기도 하고, 스위치 박스를 쓴게 아닌데다, 내부 공간이 굉장히 좁습니다.

벽의 반대쪽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굉장히 좁고, 고정은 어려운 상황. 그래서 여기가 최고 난이도 높았네요. 추가 사진은 없지만. 결국 기존 스위치보다 두깨가 약간 더 두껍고 선이 어떻게든 지나가야 해서, 벽에서 약간 떨어진 채로 설치되었습니다. 목작업으로 만들어진 가벽이여서 너무 약해서 피스도 힘 받는게 너무 약하네요.
여튼, 여기는 기존에 주방 스위치가 1,2 그리고 다용도실 조명이 3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스위치에서 다용도실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 스럽지만, 일단은 회로가 그렇게 되어 있으니… 주방 스위치를 굳이 분리할 필요 없다는 판단하에 주방 1,2를 묶어서 1번 회로로 연결했고, 다용도실 조명 2번, 그리고 3번은 소프트 제어용으로 루틴 제어합니다.
그 외의 벽 스위치들도 위와 비슷하게 모두 해결했습니다.
비전문가는 스위치 뜯고, 분리하고, 회로정리하고, 연결하고, 테스트 하고, 결합하고, 최종 테스트를 모든 벽스위치에 다 하려니 6시간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모두 설치했고, (안방 앞 발코니 조명이 있다는걸 몰라서 결국 하나 더 해야 합니다… ㅠㅠ)











이런식으로 회로가 실제로 연결된 건들은 맞춰서 만들어두고, 회로가 연결되지 않은 소프트제어 하는 것 중에서 에어컨의 엣지라이팅을 통해서 각 방에 간접 조명 스위치 역할을 하도록 루틴 짜서 만들어두었구요. 복도등 같은 경우는 거실에 회로가 있는데, 이걸 루틴으로 다 묶어서 현관쪽, 주방쪽, 다락쪽 회로 없는 스위치 하나에 맞춰서, 어느 지점에서나 복도를 켜고 끌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미할당된 스위치나 기능용도로 잡아둔 스위치들는 당장은 안보이는데, (조명으로 등록 안되어 있어서 ) 일괄 소등 + 전열교환기 간혈적 작동으로 전환 (외출모드) 처럼 루틴 잡아두고 쓰고 있고. 특히 각 방에 현재 미할당된 스위치들은 나중에는 전동 커튼을 셋팅해서 전동 커튼 제어용으로 만들어볼 까 합니다.
확실히 조명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스마트싱스 앱 내에 볼륨이 확 커지는 느낌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회로가 연결되지 않은 스위치들을 버튼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루틴을 짜야하는 것 부터 본격적으로 쓰는 보람이 느껴지긴 하네요.
스위치 자체만 이야기 하자면. 일단 뭐 고급…. 뭐 그렇긴 합니다 … 그렇지만 사실 제 취향은 아닙니다. 그래도 국산 스위치 중에서 본격적인 스마트 홈을 만들 만한 스위치가 시하스 제품 말고는 없으니 그렇다고 후회는 안합니다. 비싸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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