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사용해 본 Insta360 (인스타360) X4 – (1) 개봉기

저는 사진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정확히는 어떻게 하면 사진을 이쁘게 찍고 좋은 장면을 건질까 라기 보다는, 추억을 남기고 앨범을 만들어 나중에 자연스럽게 보기 위해 사진에 대한 관심이 있지요. 어릴적에는 스팩이 그리 좋지 않고 딱히 인지도가 있는 카메라는 아니지만 DSLR도 써보았고, 캠코더를 들고 영상을 찍어 보관하는 등, 경험이 아예 없다고는 말은 못하겠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니 그렇게까지 힘들게 좋은, 다기능인 장비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 보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스냅샷을 찍는 것이 더 손이 가고 그때 추억을 기억하기 좋았습니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에는 온 가족이 모여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형네 가족, 그리고 저랑 집사람까지 대가족이 해외여행을 계획했지요. 지난 몇번의 가족끼리 해외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은 앨범으로 잘 보관했고, 간간히 보면서 그때 기억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건 내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좁고, 그때 그 현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였습니다. 단편적인 기억에만 맞춰져서 그때 그 기억으로만, 흐릿하게 남아있지요. 그 당시 그나마 제가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차를 타고 다니는 길에 주변을 찍은 영상들을 보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마침 그 해외여행 이후, 2016년쯤에 LG전자에서 LG G5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LG 프랜즈라는 모듈형, 확장형 주변기기들을 선보였습니다. LG G5의 프랜즈 상품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게 뭔가 싶었고, 이게 과연 최선이었을까 싶었던 주변기기들 중에, 유일하게 마음에 와 닿던 주변기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LG 360 CAM이라는 물건이지요.

180도가 넘는 화각을 가진 카메라를 앞뒤로 붙혀 주변 전체를 찍는 그런 카메라였습니다. 당시 한참 3D 컨텐츠의 붐이 꺼지고, VR이라는 컨텐츠가 대중에 인식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VR 컨텐츠중 가상환경이 아닌 실제환경의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이런 카메라가 있어야 했고, LG는 그에 맞는 컨셉으로 VR 기기와 더불어 360도 카메라를 출시하게 된 것이죠. 물론 LG 프랜즈라는 생태계 자체가 LG G5 역대급 혹평과 같이 까이면서 더이상 후속 제품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컨셉 만큼은 제 맘에 쏙 들어왔습니다. 다만, 해당 시점에는 제가 한참 공부를 하고 있었고, 바쁜 생활을 하고 있어서서 관심만 가질 뿐,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점에 Insta360이라는 브랜드가 생기고, 첫 보급형 360도 카메라인 Insta360 ONE 라는 제품이 2017년 8월 경 출시된 이례로, 지금까지 보급형 360도 카메라의 성숙기를 거쳐, 얼마 전 Insta360 X4 라는 최신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마침 이번에 해외여행이 계획되어 있는 시점에, 과거 흥미롭게 봤던 카테고리의 최신 제품이라고 하니, 욕심이 나게 되었고, 그렇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언박싱을 하면서 제품 브랜드와 컨셉에 관해 간단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Insta360 이라는 브랜드는 360도 영상을 일반인이 쉽게 다룰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의 한 스타트업 이었지만, 현재는 창립목적에 맞는 보급형 제품 뿐만 아니라 전문용도의 360도 카메라 제품과, 다양한 촬영 기능을 재공하는 액션캠까지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Insta360 X4는, 이 브랜드의 360도 카메라중 가장 최초 제품인 Insta360 ONE 이라는 제품의 4번째 라인업인 제품입니다.

최초 제품은 상징적인 의미로 시작해 신제품이 출시가 되어 가면서 아웃도어 환경에 걸맞게 개선해오면서 발전한 제품 시리즈로, 제품 패키지의 사진으로 방수를 강조하면서 8K 360 액션 캠이라고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 측면에는 Insta360 X4에 대한 다양한 촬영 기능들과 특징들을 안내하고 있는데, 사실 제품을 구매하고자 마음을 먹으신 분들이라면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이미 많이 보셨을 내용이긴 합니다. 후면에도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고, 구성품에 대한 안내 정도가 있습니다. 가격대가 꽤 나가는 제품이고 한국에 정발한 제품임에도 고작 찾아볼 수 있는 한글이라고는 ‘제품 구성’ 인 것이 아쉽긴 하네요.

360도 카메라는 단순히 360도로 찍힌다는 표현으로 설명하기에는 사실 부족합니다. 360도가 찍힌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어느 방향으로나 찍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더라도 이 카메라의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다 찍히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VR 기기가 있다면 이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생생하게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을 것이고, 셀피스틱(셀카봉)을 들고 촬영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에서 영상을 볼 수 있을겁니다. 만약 활동적인 영상을 찍는다면 더욱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제품 패키지, 제품 홍보, 소개 페이지 또한 그런 내용을 강조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키지를 개봉하게 되면 Insta360이 밀고 있는 Think bold 라는 슬로건이 적힌 구성품 상자와 같이, Insta360 X4 본품이 저를 반겨줍니다.

“Think bold”은 실패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창의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여, 이 제품이 가진 창의적이고 대담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장점을 아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다만 패키징 자체는 평범하기 그지 없군요.

구성품을 모두 개봉하게 되면, 안전 가이드 문서, 방수 성능관련 안내, 워런티 정보가 담긴 카드, 퀵스타트 가이드와 같이 표준 렌즈 가드와 Type-C To C 케이블 하나, 렌즈를 청소할때 사용할 융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우치가 있는데, 이 파우치 안에 써모그립 커버와 설명서가 추가로 제공됩니다.

국내 총판의 패키지 구성 판매를 촉진하기 위함인지, 다른 패키지들은 표준 렌즈가드와 써모그립 커버를 포함하여 추가 구성품까지 정리되어 있는 사진이 매인인 반면, 제품 단품은 제품 사진만 있습니다. ‘아 단품은 표준 렌즈가드와 써모그립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 딱 좋은데, 제품 구매할때 잘 살펴보면 이것들은 기본 제공 구성품인걸 알 수 있습니다. 여튼, 기본 구성품 정도로도 충분히 당장 밖에 나가서 쓰는데는 문제가 없으니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패키지 구성품이 특별히 할인이 추가로 들어간다거나, 일반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구성품이 포함되는 경우도 아니니 합리적인 구성을 하고 싶다면 제품 단품 구성을 구매하시는게 좋겠지요.

제품 전반적인, 첫 인상은 꽤 묵직한데 길쭉한 돌덩이의 느낌입니다. 일단 오래전에 사용했던 모토로라의 미니모토 폰과 거히 흡사한 크기이지만 그와중에 무개는 200g 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인데다, 방수처리를 위해서인지 이음새 같은게 없어서 단단한 느낌 입니다. 전반적으로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어 단순히 손으로 잡고 촬영을 할때에 미끄러짐은 확실히 없을 것 같은 마감인데, 이건 사실 뒤에 소개할 써모그립커버를 씌울꺼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제품의 전면에는 대각선으로 양각으로 표현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아마 발열 해소를 위한 디자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간에는 Insta360 X4라고 적혀 있고, 하단에는 상태 인디케이터, 표시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단은 렌즈가 자리잡고 있지요. 후면에는 화면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아래로는 녹화버튼과, 모드버튼이 있고 나머지 구성은 동일합니다. 우측면은 전원버튼과 Q버튼, 좌측면에는 USB Type-C 포트와 베터리 및 메모리카드 자리가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방수이기 때문에 매끈하게 처리된 모습을 볼 수 있고, 좌우측면 상단부분은 마이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면과 후면 각각 위치한 카메라 렌즈는 사실 명확한 스팩이 안내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이미지 센서를 사용했는지 대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카메라라고 한다면 이미지 센서에 대해서 명확하게 안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참 아쉽습니다. 물론, 이 카메라가 화질보다는 360도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일단 일정 이상 화질이 나오기만 한다면 문제는 없을테니까 굳이 문제 삼겨질 이미지센서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는 전략일 수 도 있겠네요.

여튼, 이 카메라 센서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더 하자면, 사실 센서 자체는 이전 Insta360 X3 모델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저 같이 이전 제품에 대해서 사용 경험이나 배경지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한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은 ISP(AP)가 변경되어 촬영스팩이 변경된 것이구나 라는 점이겠죠. 실제로, 기존에는 8K촬영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모델은 8K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또는 동일 해상도 대비 처리 가능 프레임 증가와 같은 전반적인 이미지 처리 용량 향상)과, 제품 소개 페이지등에서 자랑스럽게 강조하는 5nm AI 칩이 바로 변경사항이고, 이로인해 카메라의 촬영스팩이나 화질이 달라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렌즈 주변에는 렌즈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드 장착을 위한 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전 제품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전 제품은 이런 홀을 통한 고정식이 아닌, 렌즈 가드의 접착제가 있어 붙혀두는 식이라고 했는데, 렌즈 가드를 돌려서 결합하는 형태로 변경되면서 교환 및 재사용이 편리함은 인정하지만, 정작 먼지유입등을 막을 방법은 부재하여 평소 셋팅 상태일 렌즈 가드 결합 상태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도 나름 빡빡한데다 결합을 위한 홀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왠만해서는 분리가 되거나 하지는 않아 보이네요.

기본 제공되는 표준 렌즈 가드의 경우 일반적인 플라스틱 소재라고 하며, 별매 악세서리인 프리미엄 렌즈 가드의 경우 광학 강화유리 소재라고는 합니다. 위에서 적은대로 먼지 유입등의 이슈 뿐만 아니라 사실 여러가지 조건 하에 반사라던가 여러가지 이슈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렌즈가드를 안 쓰는것이 가장 화질에는 좋겠지만, 야외에서 촬영하는 목적이 가장 맞는 이 카메라에 렌즈 가드를 씌우지 않는건 상남자가 아닌 한 권장하지는 않을겁니다.

Insta360 X4는 360도 전방향을 촬영하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손으로 들고 다니기 보다는 최대한 촬영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식으로 촬영을 권장하거나 다이나믹한 촬영을 위해 어디에 고정되어 촬영되는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1/4″ 나사홀이 있어 범용 카메라 장비, 대표적으로 삼각대와 같은 물건을 사용할 수 는 있습니다. 다만 촬영물에서 볼 경우 카메라에 연결된 악세서리가 같이 촬영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지워줄 수 있는 전용 악세서리 사용이 사실상 권장됩니다.

배터리는 교채가 가능한 팩 형태이며, 방수실링이 되어 있는 홀더를 뚜껑삼아 이 팩과 결합하여 본체에 삽입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로 방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장시간 촬영시에 배터리 남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팩상 배터리 용량은 2290mAh이고, 사실 배터리가 위치한 곳이 발열 해소에 어려움이 있는 부적절한 위치(앞으로는 메인보드가 있고, 뒤로는 화면이 있는 그 공간 사이에 위치)여서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배터리 수명 이슈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그 공간 안으로 보자면 스플링을 통해 베터리를 쉽게 제거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베터리 케이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터리와 접촉되는 단자 부분이 상당히 빈약해 보이는게 참 아쉽기는 하네요. 메인보드쪽으로 약간 홈이 있어 보이는데, 그 자리가 바로 MicroSD 슬롯으로, 메모리 자리까지 상당히 취약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써모 그립 커버는, Insta360 X4의 8K 촬영시 심각하게 올라가는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요즘 전자기기 특성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발열 해소가 어려운 구조를 지양하고, 발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능을 제어한다던가, 실제 설계상 제품의 영구적 손상이 일어날 정도의 발열이 나지 않는 식으로 제품을 만든다기보다는, 일단 기능 위주로 발열은 거히 고려하지 않고 만든 다음, 실제로 버텨보고, 제품이 손상될 것 같다 싶으면 기능 자체를 동작하지 않게 하는 모습인 경우가 많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insta360 X4에서도 사실상 동일한 방식인데, 자기들이 생각해도 8K 촬영시 발열이 너무 과하게 올라오고 촬영시간이 작은것을 인정하나 봅니다. 그래서 제공되는 써모 그립 커버는, 그래파이트 소재니, 열을 어떻게 분산한다느니 라는 거창한 표현으로 별도 구매도 가능한데요. 제가 보았을때에는 상황에 따라서는 발열 해소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충분해 보이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본채 전면의 양각으로 빗살무니처럼 파여 있는 디자인에서 아무리 열전도율이 높은 구성이라도 하더라도 공간이 비어 있는 곳이 많아 발열 해소에 과연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오히려 다른 용도로 잘 사용하게 될 건데, 바로 최초 기본 제공되는 제품 보호용 케이스이지요. 제품 설명서나 구성품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시는분은 그냥 보호 케이스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주변에 산 분들의 이야기나 유튜브,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다보면 꽤 되는 것 같았습니다.)

표준 렌즈 가드와 써모 그립 커버를 장착한 후 최초로 전원을 인가해보았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의 충전 UI처럼,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충전전력이 입력될 경우, 그리고 아래 녹화버튼이나 전원버튼을 제외한 다른 버튼을 눌렀을때에는 화면 가운데에 충전량 %표시와 그 주변으로 원형 그래프가 같이 표시되어 아주 직관적입니다. 상태표시등에도 빨간색 등이 들어와 있어 충전중임을 표시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기기들은 과거의 독자적인 UI, UX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스마트 단말기라는 카테고리 안에 통일되어가는 추세인데, Insta360 X4의 경우에도 당장 켜보지는 않았지만, 이 모습만 봐도 충분히 눈에 보이네요.


다음글인 일반인이 사용해 본 Insta360 (인스타360) X4 – (2) 최초 사용과 주변 악세서리 – Minny’s Blog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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