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360 X4를 받고 첫 경험.

본격적인 리뷰를 작성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짧은 사용 경험을 적어두고,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밤에 인스타360 X4를 배송받아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짧게나마 경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편의점 가는 길에 한번 찍어본 경험을 적어보자면….

이거, 촬영의 난이도는 관종이 되기만 하면 어렵지 않은게 참 좋네요. MBTI가 뭔지 해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제가 파워 I 인건 맞아 보일 만큼, 도저히 셀피스틱을 들고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손목 스트랩에 연결해서 대롱대롱 하면서 다녀봤습니다.

그냥, 저 카메라 랜즈가 있는 영역, 그러니까 인스타360 x4 의 상단 부분을 기준으로 상하좌우 뒷면, 모든 영역이 다 찍힙니다. 각 센서별로 화각이 제가 보기에는 한 185도 쯤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 카메라가 어디를 보는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위치만 중요할 뿐. 그리고, 원리상 떨림이나 격렬한 흔들림은 무조건 내성입니다. 그냥 왜곡만 잠시잠시 있을 뿐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시야를 볼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모습을 담기 보다 이 제품 홍보 내용 처럼 엑티비티한 활동을 할 때 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없을 것 같네요.

화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센서 크기 이슈가 있어서 해가 빠진 저녁에는 노이즈가 끼고 자글거립니다. 셔터스피드도 빠르게 못 가져가니 흔들림 자체는 잡아주지만, 흐릿흐릿하게 보이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건 보정 옵션이 있는것 같은데 일단은 추후에 경험해보고… 이건 제가 택배 까고 한참 사진 찍은 다음 저녁 – 밤 그 언저리 쯤에 테스트해보겠답시고 8K 30f 모드 찍었으니 어쩔 수 없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어둡게 찍히는건 그냥 이 카메라의 한계입니다. 물론 5.7k 모드로 찍으면 훨씬 낫겠지만, 어차피 360도 카메라는 화질은 두번째 고려사항이고, 일단 촬영이 쉬우면서 주변 모든 풍경과 사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잘 찍히냐가 중요하니 충분히 감안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 용량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8k 30f 촬영에 약 4분 정도 촬영했는데, 이거 결과물이 10GB 이상 됩니다. 메모리를 512GB와 1TB 둘 중에 고민하다가 다른 블로그에서 의미심장한 결과를 얼핏 봐서 1TB를 선택했는데, 잘 한 선택이네요. 카메라상에 표기되는 촬영 가능 시간은 10시간입니다. 발열도 생각보다 엄청 쌥니다. 일단 제품 내부 구조가, 사실상 화면 + 베터리 + 보드가 적층된 손잡이가 있고, 그 위에 센서 자리가 있어서 발열이 쌓이기 딱 좋은 취약한 구조입니다. 제품 형태 상 어쩔 수 없지요. 단순히 켜두고 프리뷰 화면만 보고 있어도 발열이 금세 뜨끈하게 올라올 정도고, 촬영을 시작하면 왠만한 스마트폰의 한여름철 무선충전 + 데이터 통신 + 무선안드로이드오토(또는 애플카플레이) 조합으로 놔둔 폰 수준으로 뜨겁습니다.

결과물의 용량이 크다는건, 그만큼 편집시에 부담도 커진다는건데, 일단 여행중에 가지고 다니면서 쉽게 편집하겠다고 생각하고 스팀덱에 편집 프로그램을 깔았더니, 일단 편집이 불가능할 정도로 프리뷰 화면이 느리고, 프로그램이 터치 입력을 안받습니다. 그리고 내보내기중에 오류가 간간히 떠서 제대로된 결과물이 나오지를 않으니 이건 포기하고, 두번째로 생각했던 휴대폰은, 일단은 가능은 합니다. 근데 아무래도 휴대폰이라는 조건상 상세하게 조절하기 힘든데다 스마트폰 내부 작업공간 확보를 위해서 카메라를 켜두고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작업하면 네트워크가 모바일로 잡혀버리니 그것도 불편하고, 그것 때문인가 프리뷰도 스팀덱 만큼은 아니지만 꽤 느립니다. 그리고 영상을 한번 내보내보니까 발열도 엄청나고, 시간도 엄청 오래걸립니다. 시간 걸리는거야 그렇다 쳐도 앱을 내려놓거나 화면을 끄면 안된다고 하니 이건 짧게짧게 화질 적당히 셋팅해서 내보낼 용도로만 써야겠네요. 결국 본격적인 편집은 제대로된 PC에서 해야 하나 싶습니다.

편집툴은 정말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바일 앱의 한계상 상세 조정이 힘든 것은 아쉽지만, 그만큼 직관적으로, 현장에서 빠르게 영상을 내보낼 수 있는것은 나쁘지 않고, PC는 일단 영상편집업을 하지 않는 사람도 최소한의 개념만 익히고 있다면 인스타360에서 주는 다양한 기능을 핸들링 하기 어렵지 않게 UI 구성도 잘 되어 있고, 꽤 편리합니다. 다만 이제 여기에 창의력이 들어가야 할텐데, 일단 제 굳은 머리로는 위의 집에서 편의점 가는 거리의 정적인 영상에서 뽑아내기는 쉽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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