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4가 죽어버렸습니다…

죽었습니다.

어제밤 평화로운 일요일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었고, 밥 먹기 직전에는 휴대폰을 잘 썼습니다. 그리고 밥 다 먹고 정리하려고 보니,,, AOD 상태애서 그대로 굳어있네요.

전원버튼 꾹 눌러도 꺼지지 않고, 어쩌다보니 갑자기 전원이 나갔다가, 지 맘대로 들어오다가 난리 피우기를 한 1시간 정도 하더니 잠시 살아나더라구요. 그 사이에 일단 집사람이 쓰던 플립3에 유심을 끼웠었는데, 삼성계정 로그인하고 구글 계정 로그인하는데 쓰던 폴드4가 필요해서 아놔,,, 하고 있었는데, 마침 살아나서 구글계정, 삼성계정 로그인만이라도 어찌해서 급하게 폰 이전은 완료해뒀습니다.

그리고 일단 폰이 켜지긴 했으니 증상을 좀 봤는데, 일단 와이파이가 안켜지고, 블루투스는 연결됬다가 한 1분 정도 있으면 잠시 꺼졌다가 다시 켜지고,,, 그러다가 한 10분 정도 있으니 다시 굳어버리더라구요. 다시 전원 강제 끄기도 안 먹히고요… 그리고 나서 부터 어느정도 다시 살아나다 죽다가 몇번 하더니 그 뒤로는 부트로고만 겨우 띄우고 진행을 못합니다. 끄지도 못하고 켜지도 못하고 하니 걍 나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물론 죽을 이유는 있긴 했습니다. 일단, 한 6개월 전쯤에 뒷판 카메라쪽 모서리가 살짝 금이 가긴 했었고, 그래서 방수 문제가 있긴 했겠죠. 물론 물에 막 집어넣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폭우 내릴때 조금 맞거나 샤워하다가 조금 튀는 수준으로 물이 가기는 했었습니다. 뭐 이정도는 피쳐폰 쓸때도 그랬었어가지고… 이게 직접적인 문제일거라 생각은 안되지만요…

그래도 6개월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이슈를 좀 설명하면,,, 발열량이 평소 조금 높다는 것 정도?

뭐 그정도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랬다고 생각은 했지만 작년 여름에 비해 눈에 띄게 발열 제어가 걸리거나, 앱이 강제종료되는 경우가 유독 많았습니다. 특히 차 안 +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 무선 충전 조합으로 늘 사용하는데, 10분만 사용해도 화상 입을 만큼 너무 뜨겁긴 했어요. 작년에 비해서 발열로 안드로이드 오토가 꺼지는 현상이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빨리 일어나긴 하더라구요. 평소 웹서핑 할때도 뭔가 미묘하게 뜨겁긴 하다 라고 생각했고, 주변사람들 제 폰 만질때마다 너무 뜨겁다고 했으니, 아마 이상 발열이 있긴 했을거 같습니다. 마침 그 시점이 OneUI 6 업데이트 직후였어가지고 OS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아마 깨진 틈 사이로 습기가 침투해서 문제를 조금씩 만들었다가, 결국 버티질 못했을 거라는 합리적인 추측은 되겠네요.. 또는 너무 높은 온도때문에 냉납이 생겼다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했거나…

여튼, 사전예약 구매 삼케플 2년 종료 약 한달 전에 이렇게 되서 이게 그나마 운이 좋은건가, 해외여행 한참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죽어버려서 esim 구매해둔거 이미지 못 건질뻔 한게 운이 나쁜건가 싶습니다. 

그래도 사진, 영상, 통화녹음 같은건 평소 NAS에 거히 실시간으로 백업중이여서 데이터는 걱정 안되는데, 카톡 대화내용 같은걸 하나도 못 건져서 슬프네요,.. 과거 백업 기능 제공 안될때 data 경로 복붙으로 백업받을때부터 지금까지 한 13년 치 대화가 있었는데, 오늘부로 카톡 백업을 날려먹고 새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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