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으로 인해 케이블 인터넷 사용자는 웁니다. ㅠㅠ

제가, 2년전에 저렴한 비용 (케이블 인터넷 + 케이블 셋톱박스 + 각 방 케이블 TV 상품가입 조합으로 월 16,000원) 이라는 것에 혹해서 케이블 인터넷을 가입했었습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집에서 뭘 열심히 해봤자 유튜브 영상 정도 보는게 전부라는 생각 + 이제는 인터넷이 안되서 불편할 일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모바일 네트워크가 잘 되니까요.)

뭐 반쯤은 그게 맞았습니다. DOCSIS 3.0의 일반적인 100Mbps 인터넷은 다운로드는 대충 실측 80Mbps 후반, 업로드는 15~25를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라서, 집에 있어봤자 유튜브랑 인터넷 하는것 정도는 충분했고, 다운로드 속도야 100Mbps 광랜 인터넷과 큰 차이 없구요. 업로드가 필요할 경우가 좀 많이 답답하기는 했는데, 뭐 당시에는 문제가 안됬습니다. 밤에 업로드 걸어놓고 있으면 다음날이면 왠만큼 용량은 커버가 가능했거든요. 초당 한 2MB 정도로 나오니…

문제는 제가 작년부터 NAS를 사용하고 있다는게 차이점이고, 이게 케이블 인터넷과 궁합이 상당히 안좋다는거…

제가 보통 글을 쓰거나 하면 NAS에 구축해 둔 제 블로그에 원문을 작성하고, 이걸 복사해서 커뮤니티에 올리는 식으로 관리하는데(제가 쓴 글 관리용.. + 왠만한 커뮤니티 에디터들은 클립보드 이미지 업로드가 안되니 너무 불편해서… ), 그래서 아마 제가 쓰는 리뷰 게시글들을 보시면 사진이 굉장히 늦게 뜰겁니다.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게 글을 작성한 직후 커뮤니티등에 올리면, 아무래도 조회가 한번에 몰리다보니 업로드 속도 20Mbps 수준으로는 고작 500KB 내외의 사진들 조차 그 몰리는 트래픽을 감당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모양이더라구요…

뭐, 이 점은 제가 당장 불편한 건 아니니(…) 일단은, ‘싼맛에 쓰고 있으니 그럴 수 있지… 암!’ 하고 계속 쓰고 있었는데, 올 해 여름이, 굉장한 곤역이네요.

(위사진도 NAS에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거라 아마 로딩이 느릴겁니다…)

현재 그 문제가 되는 인터넷이 들어오는 환경인데, 밑에는 UPS고 위에는 케이블모뎀, 공유기, 그리고 그 위에 각종 서버용으로 쓰는 미니PC, NAS가 있습니다. 안그래도 각각 열을 많이 낼 텐데 위치상 열이 빠져나가기 굉장히 힘든 구조이지요.

작년에도 위랑 비슷한 구성이이었는데, 작년대비 올해가 확실히 많이 더운 모양입니다. 일단, 해외여행으로 집을 꽁꽁 닫아둔 상태에서, 모뎀이 뻗었고요, UPS나 NAS나 PC는 당장 문제는 없었지만, 관리상 온도를 내려줄 필요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UPS 내부온도 42로 베터리 관리에 주의 필요. 서버용 미니PC는 대충 60도내외로 좀만 부하주면 쓰로틀링 시작, NAS도 디스크 기준 40~45도로 서버실 기준 관리 유지 온도 초과..)

해외여행 복귀하고 확인해보니 당장 뭐 다른것들은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관리는 필요한 수준으로 계속 있고,,, 모뎀은 재기동 해보려 했는데, 도저히 재기동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보니 모뎀의 어뎁터 전원 출력이 불안정하길래 어뎁터를 만져보니, 어뎁터를 만질 수 없는 정도의 온도여서 일단 식히고 나서 다시 켜보니 잘 되긴 했습니다. 그리고 휴대용 선풍기를 지금 저 안쪽에 쑤셔넣어둬서 공기가 흐르게 해 두니 일단은 뻗지는 않네요.

그뒤로도, 지금 계속 사용중인데, 문제는 모뎀의 성능이 떨어집니다….  업로드가 빨라봤자 10Mbps 내외고, 다운로드는 우선 핑이 너무 튀어서(500~800대) 당장 인터넷 자체가 쾌적하지를 않네요. 캠핑용 에어컨 같은걸로 식힌다음 모뎀 재접속 시켜보면 복구는 되는데, 얼마 안갑니다… ㅎㅎ 서비스센터 말을 들어보니, 아파트 지하실에 있는 장비도 열 때문에 지금 당장은 조치가 어렵다는 말 뿐…

아무래도 케이블 인터넷은, 동축선으로 고젼력을 넣어야 하니 그만큼 발열이 많은데, 제때 열이 안 식혀지니 쓰로틀링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사실 겨울에도 케이블 모뎀 특정 부위는 뜨거울 정도로 발열이 많은 아이니까… 

마침 내년 2월이면 약정 끝나는 상황이라, 이전에 쓰던 KT로 다시 넘어가야겠습니다. 정확히는 KT스카이라이프를 고려하고 있는데,,, KT스카이라이프쪽이 셋탑도 덜 까다롭고(공인IP안받아도됨, 내부네트워크로 묶기 가능), 알뜰폰 요금제중에 통화용으로 쓰기 딱 좋은 것이 있어서 이거랑 묶으면, 당장 지금 쓰는 녀석들보다는 비싸겠지만, 서비스 질을 비교하면 충분히 납들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싸게싸게 경험했으니 내년에는 덜 고통스러운 KT 계열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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