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사용해본 소감 – LUMENA, 루메나 휴대용 선풍기 2종 (3)

이전 글인 전통의 디자인 FAN PRO 4, 강력한 바람의 FAN PRO JET – LUMENA, 루메나 휴대용 선풍기 2종 (2) – Minny’s Blog 에서 이어집니다.


사용하는 사진을 찍어서 뭔가 설명할 부분은 사실 많지 않다보니 간단하게 몇가지 키워드로 글을 써서 사용 소감을 적어봅니다.


FAN PRO 4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선풍기이디보니, 사실 특징으로 말할 부분은 많지는 않습니다. 앞 글에서 설명한대로 깔끔한 디자인과 적절히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 무개는 휴대용으로 쓰기 아주 적절했습니다.

다만, 일부 제품들 처럼 거치해 놓고 쓰는것에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이 거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을 해야 하는데, 충전독이 제공되긴 하지만, 높이 조절이나 각도 조절은 되지 않으며, 독을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3엽의 팬은 바람을 적절히 잘 불어내주고, 강력한 바람을 만들어줍니다. 23년 4엽으로 출시된 후 한번 리뉴얼되서 3엽으로 바뀐 건데, 제품 공식 설명상으로는 성능의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야외에서 쓰기에는 상대적으로 바람을 앞으로 많이 불어 낼 수 있는 3엽이 더 적절한 구성이였을겁니다. 부드러움과 소음에서 약점이 생기겠지만, 이런 휴대용 선풍기는 야외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 바뀐 구성은 아주 적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루메나 제품의 나름 특징인 쉽게 분리되는 전면 그릴은 청소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사실 팬 자체가 분리되지는 않으므로 위생을 신경쓰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리고 사용시간이 많지 않고 특정한 경우에만 사용한다면 먼지가 붙을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기능이 있다고 해서 많은 휴대용 선풍기 중에서 특징으로 보고 구매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배터리 및 풍량등의 수치적인 부분은 저 같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측정할 방법과 시간, 기준 준비가 만만치 않으므로 굳이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여러 매체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비교한 값에 따르면 가장 균형잡힌 제품이므로,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하나 정도는 사두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FAN PRO 4의 경우 가장 스탠다드한 형상이기 때문에 뭐라 더 적을 말은 없네요. 가장 무난합니다.


FAN PRO JET

이 제품은 특별한 형태의 선풍기입니다. 앞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바람을 일직선으로 불어내도록 고안되었고, 그로인해 형태가 굉장히 특이하지요. 전면에는 날개가 보이지 않고, 상식적으로 여기서 바람이 나온다고? 싶은 공간으로 세찬 바람을 불어내줍니다.

그로인해 들고다니는것에, 그리고 야외사용에 특화 되었습니다. 거치 사용은 고려조차 안되어 있고, 소음은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들과는 차원을 다르게 합니다. 그런 약점이 있지만, 이 제품의 특징을 고려해, 사용환경이 적절한 곳에서는 최강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내부 구조, 팬 형상, 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등을 통해 바람을 직선으로 불어내 줍니다. 혹자들은 작은 면적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과연 얼만큼 시원할까 싶은데, 사실 선풍기를 사용하는 목적을 봤을때에, 그리고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봤을때 이 제품은 가장 효율적인 구조라고도 생각합니다.

  • 일단 바람을 직선으로 강력하게 불어내줌으로써, 내 몸을 맞고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바람 또한 상당합니다. 일반적인 선풍기를 내 배 쪽에 켜둔다면, 선풍기가 만들어낸 바람이 내 배를 맞고 그대로 없어져버리는 느낌이지만 FAN PRO JET의 경우 내 몸을 타고 얼굴 언저리까지 바람을 불어내줍니다. 또한 얼굴에 바람을 맞는다 쳐도, 아무리 큰 휴대용 선풍기라 하더라도 결국은 이리저리 고개도 돌리고 선풍기도 위치를 계속 이동시키는데, 그렇다면 FAN PRO JET가 바람의 폭이 작더라도 동일하게 사용하면 되지요.
  • 이게 가능한 것은 바람이 직선으로 강력하게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를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밖에서 공기의 흐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선풍기가 만들어낸 바람이 내 얼굴에 닿지 않습니다. 거리를 상당히 가깝게 해야만 비로소 내가 원하는 곳에 바람을 맞을 수 있지요. 하지만 FAN PRO JET의 경우 외부에 공기 흐름이 꽤 있더라도 팔 길이 정도로는 충분히 내 얼굴에 바람을 닿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로인해 생긴 단점은 명확합니다.

  • 일단, 상당히 소음이 강합니다. FAN PRO 4와 비교시 FAN PRO JET의 1단은 FAN PRO 4 의 1단보다 풍량이 작습니다. FAN PRO JET의 2단은 그제서야 FAN PRO 4의 1단과 2단, 1단에 좀더 가까운 느낌으로 풍량을 만들어냅니다. 왜 소음 얘기를 꺼내놓고 풍량을 비교하냐면, FAN PRO JET의 1단과 2단은 소음을 의식해서 출력을 낮춘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단수거든요. FAN PRO JET의 구조상, 사실 일정 이상 되어야 본격적인 바람을 불어내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를 이기지도 못하는 출력을 1단과 2단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려면 3단쯤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 여기서부터 소음은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쓰기 곤란한 수준이고, 꽤 시끄러울 대중교통에서도 충분히 눈치보일만한 수준입니다. 4,5단은 사실 시끄러운 외부에서 사용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 그리고 충격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구조상 팬이 하우징에 거히 딱 붙도록 해야 그 출력이 강해지다보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휴대용 선풍기라는 제품군은 손에 기기를 들고 있어야 하다보니 실수로 떨어뜨리는등의 충격을 받을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이런 충격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 형상이었다면 이런 충격에 팬 그릴이 깨지는 수준에서 그치겠지만, 이 제품은 내부 팬과 하우징에 간섭이 생기면서 글라인드 같은 소리를 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아이들에게 사용하게 하기에는 제품의 내구도가 의심이 되지요.
  • 바람을 상당히 많이 불어내기 때문에, 뒷편으로 공기가 빨아당겨지는 현상 또한 상당히 많이 일어납니다. 특징상 먼거리에서도 충분히 나한테 바람을 많이 보내주기 때문에 그럴 일은 많지는 않겠습니다만, 만약 여성분등 머리가 길 경우 머리가 딸려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 같네요. 이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지요. 꼭 머리카락이 아니더라도, 루메나 제품의 특징인 청소 용이성을 위해 후면 그릴을 분리할 수 있는데, 분리한 상태에서도 동작이 되는데다 앞에서 말한대로 내부 구조가 상당히 타이트하고 속도가 상당히 빠르니 손을 넣거나 하는 호기심에 상해를 입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의 배터리 사용시간이나 사용시 불편한점은 딱히 없었으며, 5단의 경우 풍량이 어마어마해 이번 해외 여행 중의 만족도가 아주 뛰어났었습니다. 조작이 약간 특이하긴 하지만, 어차피 기능은 획일화되어 있어 버튼 연타해서 켜고 끄고 할 것이기 때문에 뭐 그 부분도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구요.

사실 소음이 가장 큰 문제긴 하지만, 제품의 특징상 소음을 줄일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나름 소음을 덜 날카롭게 하려고 한 건지 내부에 어느 처리가 되어 있어, 더더욱 방법은 요원해 보이네요. 다만, 일단 너무 덥게 되거나 하면 사실 남 눈치 살피기 보다 내가 살아야지 싶어서 결국 5단을 켜게 됩니다. 실내야 뭐 그렇지만, 야외에 나가기만 해도 5단은 사실 고정으로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주변 자동차 소리나 오토바이 소리등 생활소음에 묻혀 생각보다 눈치 보일 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루메나의 휴대용 선풍기인 FAN PRO 4, FAN PRO JET을 약 2주간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에서 사용해보았고, 두 제품 모두 매력적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해본 휴대용 선풍기는 저처럼 기초체온이 높고, 땀이 많아 여름이 힘든 분들이라면 이제는 필수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자면, 야외 활동이 잦으신 분들이라면 FAN PRO JET이 가장 적합할 것 같고, 꼭 루메나 제품이 아니더라도 이런 비슷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니 찾아보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다만, 다용도로 실내나 대중교통 사용시에는 FAN PRO JET은 만족도가 상당히 저하될 물건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럴 경우라면 차라리 FAN PRO 4 가 무난해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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