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tendo Switch Pro 컨트롤러,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프로콘을 샀다.

지금 조이콘이 총 4개로 두세트를 만들어 놓고 사용하고 있지만, 한 세트는 제품 구매 당시부터 쓴거고, 한 세트는 약 3년전에 구매한 조이콘인데, 게임을 할 때 조이콘의 조이스틱에서 쏠림현상이 생긴다는 집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프로콘을 사는게 좋겠다 싶었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를 하면서 프로콘을 살 필요가 있을 까 싶었는데, 나도 게임을 한번 진득하게 해보니까 조이콘으로는 꽤 불편하고 한계가 느껴졌다.

물론 나는 게임을 자주 하지 않고 한번에 오래하지는 않기 때문에 불편을 느껴도 크게 영향이 없었지만, 집사람은 한번 잡으면 밤을 세서도 하기 때문에 좀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다.

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에디션을 샀냐면,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이 그 게임이니까.

물론 가성비를 아주 중시하는 내 기준으로는 당연히 일반판을 저렴하게 사고 싶었지만, 내가 간 이마트의 일랙트로마트에는 일반 프로콘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게임 컨트룰러는 조이스틱과 버튼의 꾸준한 수명, 내구도 증대를 위한 개선이 있기 마련이고, 이왕이면 최신 물건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집사람의 이마트 맴버쉽에 할인 쿠폰도 있어서 꽤 저렴하게 구할 수 도 있었다.

위 제품 박스 사진들 다 봐도 알 수 있듯이 에디션이라고 박스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게임 내에서 자주 나오는 그 문양들이 그려져 있다. 물론 특정 게임 에디션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긴 하지만, 닌텐도는 이런것에 나름 본격적이라 마음에 든다.

뒷면에는 프로콘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인데, 닌텐도 스위치를 조이콘으로만 가지고 놀았던 것에서 이제서야 제대로 된 컨트룰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

전형적인 닌텐도 주변기기 박스이기 때문에 스위치 주변기기용 특유의 그 색깔과 로고등이 박스 곳곳에 그려져 있고, 구성도 동일하다.

즉,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에디션이더라도 제품 박스의 디자인적 구성에 차별이 있거나 하지는 않고, 제품의 봉인씰이 기본적으로 없으며, 박스가 제품 보증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어처구니 없는 구성이라는 것.

이로 인해 닌텐도 기기는 가급적 오프라인 매장 (특히 대형마트)를 통해 구매하는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기록도 남고, 자체적으로 봉인씰 겸 스티커를 붙여서 관리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그냥 마트를 가서 구매 하였다.

제품 박스 구성 자체는 아주 마음에 안들지만, 전면, 측면등에 제품 사진들이 적극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만약 본인이 젤다의 전설을 좋아한다? 라면 꽤 혹할 만하게 잘 디자인 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에디션에 대해 특별하다는 걸 강조하는 모양이다. 물론 그렇다고 당연히 일반판 프로콘과 성능차이가 있거나 특별한 기능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오로지 디자인적 요소만 있을 뿐.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정말 소소하면서도 퀄리티를 높이는 거라 생각하는데, 보이지 않는 영역도 제품 컨셉에 맞게 디자인을 해 놓는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뭐 저게 사실 어려운게 아니고, 왠만한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제품들은 너무나 완벽하게 디자인하고 구성하는게 원칙이기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게임기의 주변기기로써, 보관성이 필요 없는 점인걸 감안하면 이정도 수준도 만족 할 만 하다.

박스에 그려진것보다 더 영롱해 보이는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내의 문양을 새겨놨다.

손을 파지하는 영역을 검은색, 힌색으로 처리해 독특함이 엿보이도록 되어 있어 자칫 심심할뻔한 부분을 살려보려고 한 것 같다. 근데, 괜히 저 힌색만 튀어서 이쁜지는 잘 모르겠다. 힌색을 오른쪽 조이스틱에도 같이 썼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때 탈 수 있어서 또 아닌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주변 조명에 따라 밝게 반사하는 금색 문양들은 단순히 플라스틱 위에 저품질의 인쇄를 한게 아니라 높은 해상도로 깔끔하게 뽑아내었다고 생각한다.

어둡게 그려진 문양은 반사가 달라서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어 둔 것 같은데, 막상 프로콘의 플라스틱 자체가 그렇게 고급스러운 질감이 아니여서 뭔가 반쯤 깨는 느낌이다. 우래탄 마감 같은걸 하면 훨씬 고급스럽겠지만, 그럴 경우 내구성이 아주 약점이 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인듯.

애초에 프로콘 자체가 반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자칫 가벼워 보이고 조잡해 보일 수 있었지만 최대한 감안해서 디자인한 것은 좋아보인다. 어디까지나 잘 하려고 노력했다는 거지, 결국은 고급감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특히 뒷면은 앞면과 완전 다르게 에디션 제품이라고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여서 많이 아쉽다. 투명해서 뒤에 베터리가 비치는건 더 별로인듯.

손이 파지되는 부분 끄트머리는 왜 하필 하우징 고정을 위한 볼트 자리가 있는데,,, 솔직히 이건 볼때마다 한숨 나온다. 최소한 고무로 가리기라도 하던가 힌색 부분은 볼트도 힌색으로 좀 씌워서 끼워뒀으면 싶다.

일단 나나 집사람은 스위치를 조이콘으로만 사용해본 사람이라, 이게 다른 프로콘과 비교시 좋은지 안좋은지는 모른다. 그러니 아래 적은 내용은 프로콘과 비교가 아니라 조이콘과 비교로 보면 된다.

집사람에게 써보라고 해서 하루 써보고 알려준 후기로는, 엄지손가락이 안 아프다라는건데, 아무래도 조이콘의 조이스틱 범위가 좁고, 버튼이 작은것 대비 프로콘은 조이스틱 범위도 넓고, 버튼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누르기 편해서 일 것 같다. 나도 써본 결과, 일단 스위치의 조이콘에는 없는 닌텐도의 십자키가 여기는 있으니 게임하기에는 훨씬 편하고, 당연히 그립감도 좋다. 십자키의 경우 버튼감도 꽤 깊고, 기능키들도 전반적으로 깊으면서도 그렇게 압력이 쎄지 않아도 잘 누를 수 있다.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도 그냥 동그랗게 되어 있어 조이콘 대비 쉽게 누를 수 있고 조이스틱 범위, 민감도도 준수하다.

다만 L,R, ZL, ZR(다른 컨트룰러 기준 L1, R1, L2, R2)은 스위치 자체가 ZL,ZR의 아날로그 입력을 안 받기 때문에 이 조작계들이 전반적으로 작은편인데 프로콘도 동일한건 아쉽고, 진동의 경우에도 스위치라는 게임콘솔 특성상 HD 진동을 쓰기 때문에 타 컨트룰러 대비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서 뭔가 본격적인 컨트룰러가 아니라 장난감으로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USB Type A to Type C 1.5M 케이블을 하나 제공해주고, 제품 설명서까지 해서 구성품은 심플하다.

케이블은 끝단쪽에 휘는 걸 보호해주기 위한 영역이 꽤 길게 디자인 되어 있고, 케이블 두깨도 두꺼운편이며 질감도 튼튼해보인다. 그럼에도 그렇게 빳빳하지는 않은게 딱 게임 컨트룰러 연결하기 좋아 보인다. 다만 그에 비해 케이블 길이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라 아쉽다. Type C 쪽은 닌텐도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막상 스위치에 연결 하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을 찍은 건 없고, 더 할 말도 없어서 이쯤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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