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Type-C가 있다면 멀티 허브, 허브 독을 추천합니다 – 아트뮤 MH410 멀티허브, MH610 허브 독. (1) TMI 겸 MH410 개봉기

TMI 시작.

저는 USB Type-C 라는 규격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유는 USB Type-C 를 통해 휴대폰부터, 태블릿PC까지 대부분의 기기를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확장성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충전부터 시작해서 USB 규격으로 제공되는 모든 장비에 Alt Mode로 영상신호까지. USB Type-C 멀티허브를 사용한다면 연결한다면 이미 셋팅되어 있는 책상위에 하나의 케이블로 만들어주고, 평소 내가 들고다니는 기기를 집에 와서 앞에서 준비한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데스크탑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저는 이런 제품을 오래전부터 쓰고 있었습니다. 처음 쓴게 거히 2017년부터였고, 사실 USB 허브를 사용해서 비슷하게 꾸몄었던건 더 오래전이었지만, 이때는 USB 허브도 꼽고 전원도 따로 연결해야했었고, USB로 출력하는 그래픽은 성능이 아주 좋지 않았지만요.


다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같이 어느정도 멀티허브 라는 제품군이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되기 전에는 비싸기는 비싼데, 기본적인 공산품의 품질 레벨에서 좋지도 않았고, 성능적인 이슈도 좀 있었습니다.

위 물건들이 그 과도기적에 썼던 것들인데, 일단 젤 처음에 썼던 물건은 케이블도 너무 짧고,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반쯤 단선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USB-PD 충전을 입력시키면 발열 또한 너무 심해 여름에는 자주 연결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RJ-45 포트는 결쇠가 없어 랜선이 쉽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당시에는 가격이 비싸기도 했어서 USB Type-A 한개만 제공되는 물건이기도 했지요. 규격은 당연히 5Gbps로 지원되는 물건이라 DP Alt Mode도 사용하고 랜도 꼽아두고 하면, USB를 사용하는 외장하드등은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로 썼던 물건도 첫번째로 산 물건과 거히 유사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USB포트는 2개에 Type-C 포트 하나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은 했지만, RJ-45 포트 결쇠가 저것도 없었고, 성능 이슈도 분명 있었구요. 다행히 발열로 인해 연결이 끊기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뜨거워서 건들 수 없는 녀석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은 정말 무시할 수 없습니다. 너무 중요해서 한번 더 적지만, 평소에 스팀덱은 게임을 하면서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PC환경이 필요하다고 하면, Windows로 부팅하게 하고 미리 준비된 상황에서 Type-C 케이블만 딱 꽂으면 됩니다. 그러면 위처럼 일반 데스크톱 PC 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팀덱의 성능또한 일반적인 사무용 PC로 쓰기에 차고넘칩니다.

굳이 풀 x86 환경이 아니여도 됩니다. 맥북도 연결하면 키보드마우스 바로 연결되고, 모니터 화면이 나옵니다. 삼성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덱스모드가 활성화되면서 굳이 PC 를 쓰지 않고도 충분히 웹서핑이나 가벼운 작업등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지어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하면 모니터로는 게임화면이 나오고, 자체 내장된 유선랜도 활성화되어 네트워크 멀티플레이하는데 안정성 이슈도 없고, 미리 연결된 프로콘으로 바로 쓸 수 도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제 주변기기를 연결할 셋팅만 완료해놓고, 필요한 기기를 그때그때 꽃아서 데스크톱 환경 혹은 게이밍 환경으로 구성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 PC가 따로 없는데, 이런 이유로 PC가 필요 없어진거죠. 그 혁혁한 공을 세운게 바로 멀티허브라고 부르는 물건이었습니다.


개봉기 겸 제품 소개. 아트뮤 MH410부터

그래서 너무나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써 왔던 물건들의 퀄리티가 너무나 좋지 않아 불만이 있던 저는, 그래도 제대로 된 걸 사보자 하여 인터넷에서 괜찮아 보이는 물건을 찾다보니, 아트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설명도 나름 깔끔하게 되어 있고, 제품 만듦새나 마감등이 괜찮아 보였던게 그 이유입니다. 가격이 허들이 될 수 도 있지만, 앞에서 당한 전적이 있다보니 제품을 고르는 고려요소중에 가격은 후순위기도 했구요

MH410 이라는 제품은 USB Type-C 10Gbps + DP Alt Mode를 통해 10Gbps USB Type A 2개와, USB Type C 1개, 1Gbps RJ-45 이더넷 포트 1개, HDMI 출력, 5Gbps USB Type A 1개, 3.5파이 스테레오 오디오 단자(마이크 입력포함), UHS-2 SD, MicroSD 메모리 카드 슬롯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충전 입력까지 해서 총 10개의 in/out을 지원하니 10 in 1 이라고 제품정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동일 모델라인업에 1Gbps RJ-45 이더넷 포트 대신 USB Type-A를 추가한 제품도 있는데, 이런 멀티 허브를 사용하는 호스트 기기는 아무래도 무선랜을 내장한, 그리고 USB 포트가 부족한 휴대용 기기일 경우가 많아, 유선랜보다는 상황에 따라서는 USB Type-A 포트가 더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니즈에 맞춰서 1Gbps RJ-45 이더넷 포트 대신 USB Type-A 포트를 제공하는 선택지를 제공해준 것은 섬세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스 후면에는 어떤 것들을 이 허브에 연결할 수 있는지 사진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외 간략하게 제품 특징도 적혀 있습니다. 뭐 사실 제품 스팩 자체는 무난한편입니다. USB 10Gbps 입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USB 장비나 네트워크등을 동시 사용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적을것이라는거와, 어쨌거나 10Gbps 다보니 Type-C DP Alt Mode로 DP 1.4를 받아 HDMI 2.0(2.1)을 지원합니다. 4K UHD 60Hz RGB 8비트 출력이 가능하다는것이 이 제품이 자랑하는 성능부분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자랑거리는 좀 다른데, 일반적인 USB Type-C 멀티허브와 거히 동일하게, Type-C 케이블은 일체형인 제품이여서 제품 컨셉 자체는 사실 특이한 건 아니지만, 이 케이블 길이를 적절히 길게 빼 놓은게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 제가 쓰던 물건들을 보셨다면 아시다시피 이 케이블 길이가 극단적으로 짧은 제품이 USB Type-C 멀티허브라는 제품군에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케이블 길이로 인해 결국 단선되고, 문제가 발생하는데다, 사실 이런 제품이 꼽히는 나머지 케이블들은 굵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제품과 멀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근데 Type-C 케이블 단가가 만만치 않은지 다른 제품들은 대부분 짧더라구요. 그에 비해 아트뮤 MH410 은 이 케이블이 꽤 긴편이여서 그 활용성은 상당히 높다는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제품을 주문한것 이기도 하구요.

제품 패키징은 PC 주변기기 악세서리 답게 심플합니다. 특히 이 제품은 별도 케이블이 분리되는 제품이 아니니 실제 패키징된 내용물은 사용설명서겸 제품보증정보가 담긴 작은 책자, 그리고 본품이 되겠습니다.

아트뮤라는 회사가 국내브랜드이다보니 사용설명서 내용은 상당히 상세하게 잘 적혀있는편 입니다. 귀찮아서 설명서 내용은 따로 안 올리겠습니다만, 제품의 특징등은 당연하고, 사진으로 이게 뭔지 저게 뭔지부터 시작해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사진과 설명으로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게, 내용은 충실히 잘 적혀 있습니다. 실제 DP1.2 지원 노트북이라면 4K 30Hz로 연결이 제한된다는 내용도 적혀 있고, 사용 가능한 기기(시스템 요구 사항)도 제품 스팩에 따라 맞춰 적혀 있습니다. (ex. 썬더볼트를 지원하던지, DP Alt Mode 지원하던지, 맥북프로, 맥북에어, 맥미니, 맥프로 같은곳에서 쓸 수 있다고 적혀 있던지 말이죠)

앞에서 적은대로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특장점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케이블의 길이가 상식적이라는 겁니다. 저정도면 일체형으로 나오는 물건중에서는 상당히 긴 편에 속합니다. 이 길이가 길어야 불편하지 않고 단선이 발생할 상황도 적어지겠지요.

케이블 자체도 단순한 고무마감이 아닌, 직조된 패브릭느낌입니다. 케이블이 끝나고 제품과 만나는 부분, 단자와 만나는 부분은 사실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애초에 케이블 자체가 아주 튼튼해보여서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만 최신의, 표준대로 잘 만든 USB Type-C 포트답게 이음매가 없는 통짜 단자이고, 단자 캡까지 잘 씌워서 왔습니다.

제품 컨셉상 들고다닐때에는 뒤에서 설명할 USB PD 전원 입력 포트에 꼽고 보관이 가능합니다. 케이블이 긴 만큼 이를 정리해야하는 부담을 줄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우징은 내부 부품과 연결된 플라스틱 부분과, 외부를 감싼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뭐 특별할 것은 없지만, 알루미늄 케이스는 약간의 펄이 들어가 있어 조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제품 전면 구석에 작게 아트뮤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사실 시간 지나면 지워지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뭐 나쁘지는 않습니다.

알루미늄 마감은 사실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발열처리를 위한 목적이 조금 더 강합니다. 물론 그로인해 디자인적 이점도 분명 잘 살려서 조금 더 고급스럽게 보일지 말지는 제품 개발을 하는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후면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과, KC인증번호, 제품로고등을 포함해서, 각 단자마다 어떤건지를 명확하게 적어놨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USB Type-A 포트는 위치에 따라 속도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번은 살펴봐야하는데 명확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멀티독, 멀티허브를 쓰면서 늘 불만이었던게 이 RJ-45 단자, 유선랜 부분입니다. 저거 표준단자처럼 쇠로 가이드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는데, 전에 쓰던 두 물건 모두 플라스틱이고, 아직도 저렴한 멀티허브들은 상품설명서를 잘 보면 흡사 예전에 싸구려 커플러 보는 느낌으로 RJ-45 단자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면 내구성도 그 싸구려 커플러랑 똑같아서 결쇠 고정부분은 금방 부러지고, 애초에 고정을 못하는 물건도 있어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에 비해 아트뮤 MH410은 아주 확실하게 포트를 정석적으로 잘 만들어둬서, 랜 케이블이 당겨지거나 할 경우에도 문제없이 잘 고정하고 있습니다. 정말 튼튼합니다. LINK/ACT 인티게이터가 있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 그건 그냥 제 바람일 뿐입니다. 다만, 이런 케이블이 달린 멀티허브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이 RJ-45포트가 꼭 다른 단자와 다른 위치에 있다는거라,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불만이고, 그래서 선정리에 약간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제품 측면에는 USB Type-A 단자 2개와 USB Type-C 단자 하나, 그리고 UHS-2 규격을 지원하는 SD, MicroSD 카드 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쪽 USB 단자들은 모두 10Gbps연결을 지원하고, SD, MicroSD카드는 두 슬롯이 하나의 컨트룰러로 연결된게 아닌 독립식이라서, 두 메모리 모두 연결해도 따로따로 정상 동작하는 섬세함이 있습니다. UHS-2 가 지원되는 메모리카드사용시 성능도 보장될거구요.

반대쪽 측면에는 USB Type-A 단자 하나, HDMI 단자 하나, 3.5파이 스테레오, 마이크 입력 콤보 오디오 단자가 달려 있습니다. 이쪽 USB Type-A는 5Gbps 까지만 지원합니다. 아마 내부적으로 이포트랑 나눠쓰는 기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기가비트 이더넷) 스테레오 단자는,,, 개인적으로는 뭐라도 더 넣고 싶어서 넣은 단자 같은데, 요즘 쓰질 않으니 테스트조차 못해봤네요.

HDMI는 DP1.4신호를 듀얼모드로 받아 HDMI 2.0(b)를 지원합니다. 이부분이 또 다른 저렴한 제품들과 비교시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여폭 부족으로 HDMI 1.4까지만 지원해 4K 출력이 30Hz밖에 안되는 물건들이 많거든요. 반드시 구매할때 호스트기기로부터 USB 10Gbps 연결을 지원하는지 점검하고 DP 버전이 1.4인지 확인해야 실패 없습니다.

호스트 기기와 연결되는 부분의 측면에 또다른 USB Type-C 포트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부분은 USB PD 전력을 받는 곳입니다만, 제가 확인하기로는 상황에 따라서 다른 USB Type-C 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 자리기도 합니다.

입력으로는 100W까지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여기서 입력받은 전력 중 5W는 자체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잘라내고 나머지 95W를 호스트기기로 공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뭐 5W 정도야 크게 호스트기기가 여유가 없지 않다면 대부분 기기가 충분히 감내하면서도 잘 충전되는 선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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