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려면 AAWireless – (1)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AAWireless 소개

안드로이드 오토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차량의 순정 네비게이션에 불만이 있다거나, 스마트폰과 차량이 조금 더 많이 융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 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카 플레이의 경우 차량 네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서 지원만 한다면,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곧바로 동작하며 안내에 따라 약간의 셋팅으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 플레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설치 된 네비게이션 앱이나 멀티미디어 앱등을 화면을 재구성해 뿌려주며, 스마트폰과 독립적인 세션에서 동작하는 것 처럼 완전 다른 형태로 동작하고, 차량 시스템과 융합되어 동작하는등 여러모로 편리한 기능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타고 다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에도 순정 디스플레이 오디오나 순정 네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대부분 이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 플레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쉐보레나 르노, KG(쌍용) 차량의 경우에도 특정 년식 혹은 특정 버전 이상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대부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자사 텔레메틱스 시스템을 우선하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게 꽤 짭짤해서인지, 디스플레이 오디오처럼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외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선 연결만 지원합니다.

차량 안에서 선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사실 거추장스럽습니다. 차량이라는 좁은 공간에 지저분하게 날라다니는 선을 마주하는것도 사실 보기 싫고, 실제로도 이 선이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차량의 경우 편의사양으로 휴대폰 무선충전기 정도는 제공해주고 있고, 네비게이션등은 순정, 꼭 순정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매립형으로 디자인을 깔끔하게 사용하는게 보통입니다. 블랙박스등은 빌트인캠이라는 순정 옵션, 혹은 블랙박스를 별도로 설치한다더라도 요즘은 선이 거히 노출되지 않도록 깔끔하게 시공해주는 것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차량 대시보드나 운전석 쪽에는 별도 장비와 연결되는 노출된 선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최신의 차량을 타고 스마트폰과 차량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 플레이를 연결할때는 반드시 유선으로 연결해야만 하는 아이러니 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불만은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 플레이가 무선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은 버전 업그레이드 등으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카 플레이가 지원되었지만, 막상 내가 가지고 있는 차량은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 유선 카 플레이만 지원하고 이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차량 시스템은 유독 까다로웠고, 업그레이드를 제공해주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나 무선 카 플레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Wi-Fi로 연결 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드웨어에 이 Wi-Fi 모듈이 없는 물리적인 문제일 경우도 있지만, 간혹 Wi-Fi 모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및 개발이 되지 않은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해서만 얘기를 할 건데, 이에 불만이 있는 일부 소비자들이 구형 안드로이드 폰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예물레이팅 해주고, 동글처럼 동작하도록 해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현하기도 하는등, 어떻게서든 답을 찾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해당 방식은 루팅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꼭 필요했고, 그 방식 특성상 연결이 잘 되지 않았으며, 동작 또한 불안정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차 안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항시 연결되어 있어야 하니 베터리 문제에도 자유롭지는 않았습니다. 여름만 되면 그 고온을 버텨야 했고, 겨울에는 쉽게 방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이 방식은 점점 발전하고 고도화 되어, 번거롭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루팅하고 셋팅하는 과정 없이, 그 역활을 직접 하는 아주 작은 동글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는 차량에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현해주는 동글. 그것이 바로 AAWireless 라는 제품입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과거에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 유선으로 연결된 – 별도의 셋팅이 완료된 스마트폰 – 그리고 무선으로 연결된 –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식으로, 중간에 동글을 직접 만들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지 않던 차량에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많은 불편사항이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사항 때문인지 이 기능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동글 제품이 2~3년 전 쯤 부터 개발 완료되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구현 방식이야 사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주는 제품은 그당시 여러가지가 출시되었고 현재도 꾸준히 판매중에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AAWireless 라는 제품은 유선 →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동글 시장의 거히 시초격이자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호환성을 개선해 오며 현재 시장에서 판매중인 제품 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제품으로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시점에서 판매중인 제품 유형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AAWireless 제품을 카피하여 완전히 동일하게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거나(AAWireless 연결 관리용 앱이 동작하기도 함), 약간 수정하고 자사 연결 관리용 앱을 제공하는 다른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중국 제조 제품이라서 상대적으로 싸긴 하지만, 주변의 사용자와, 몇가지 평을 보다보면 하나같이 끊김이나, 연결불량등의 문제가 보고되는 경우가 꽤 있어 보입니다. 반면에 완전히 다른 유형이지만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유형의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 프로토콜을 사용하는게 아닌 애플의 카 플레이 프로토콜을 통해 차량과 연결하고 그 위에 안드로이드 오토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의 구버전의 경우 무선 카 플레이만 제공되었지만, 기능적으로 구현에 어려움이 었다고 생각하고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도 구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부 차종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 안되지만 카 플레이는 지원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유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적인 부분은 논외로 치고요.

CarlinKit 4.0(카링킷 4.0) – 차량과 폰 사이에 무선 프로젝션 기능 활성화 (개봉기) – Minny’s Blog

CarlinKit 4.0(카링킷 4.0) – 차량과 폰 사이에 무선 프로젝션 기능 활성화 (사용기) – Minny’s Blog

CarlinKit 4.0(카링킷 4.0) 2023.04.28.1703 업데이트 적용 – Minny’s Blog

그만큼 AAWireless 제품은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바꿔주는 동글 제품 중 시초이자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기능을 제공해주는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품이 출시되었으나 국내 유통사가 없던 시절에는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신 분들의 평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다만 당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등이 겹치면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가 있어 말그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2년 부터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되고 국내 유통사가 직접 수입해 국내 인증을 받고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는 폭팔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기능적으로 어쨌고, 시초니 뭐니 해서 떠들어봤자 이 제품은 어쨌거나 단독으로 동작하는게 아닌 동글 제품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는 가격대 이지만,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빈약해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출시 당시 기본 구성품은 AAwireless 제품과, Type A to Type C USB 케이블이 전부이지만 국내 유통사가 수입해 판매를 시작할 당시 USB Type-C로 연결되는 차량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부랴부랴 Type C to Type A 젠더를 넣어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제품 박스 안에서 이 젠더가 돌아다니고 있어 제품 개봉시 첫 인상은 썩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제품 위에 젠더가 돌아다니면서 제품에 흠집을 내기도 하거든요.

동글 역활을 하는 제품 본품은, 정말 작습니다. 전체적으로 작은 정사각형 박스지만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져 있어 그 크기가 한층 더 작아 보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품 전면에는 AAWireless 제품 로고와, 제품 측면에는 기판과 연결되어 있고 제품 하우징이랑 분리되어 있어 보이는 위치에 Type C 단자, 그리고 상태 LED, 오동작시 대응 및 설정 초기화를 위한 리셋 버튼(홀)이 자리잡고 있고, 후면에는 제품 인증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크기가 작고, 모난 곳이 크게 없는 정사각형 형태의 심플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차량 어디에도 놓아두더라도 크게 위화감이 없을 것이라는건 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제품을 차량에 설치한 이후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본인 역활을 묵묵히 해내야 하는 제품인점을 생각하면 요란하게 디자인되어 있거나, 상태 LED가 화려하게 들어온다던지 하는 건 원가 상승 요소 밖에 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으로 잘 동작하도록 되어 있고, 꼭 상태표시가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시그널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인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USB Type-A to Type-C 케이블은 30cm수준의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로 제공됩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USB 연결 부분에 직접 연결되어야 하고, 해당 USB 를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은 차량 내부에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작은 악세서리나 영수증등을 보관하는 공간에 위치하다보니 거추장스럽게 선이 길 필요는 없습니다. 페브릭 소재로 직조된 케이블의 두깨감이라던가 질감, 그리고 움직임 등으로 봤을 때 사실 그렇게 튼튼해보이지는 않지만, 단자를 감싸는 하우징과 케이블이 만나는 부분은 길게 잘 감싸져 있어 꺾임에 의한 단선을 예방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각 단자를 감싸는 하우징에는 AAWireless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Type-C 단자쪽은 이음매가 없는 통짜로 되어 있어, 이제는 이음매가 있는 케이블을 찾기가 어렵네요.

같이 제공되는 USB Type C to Type A 젠더는 제품 구성상 약간 뜬금없는데, 최근 차량들이 USB Type C 단자를 데이터용, 충전용 단자로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이 생김에 따라, 유통사에서 별도로 넣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AAWireless를 수입, 유통하는 카플 의 로고가 그려져 있으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주 흔한 USB Type C to Type A 젠더입니다. 제 차량은 현대에서 Type C 단자를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직전에 출시된 차량이다보니 USB Type A 단자가 제공되고 있어서 필요는 없지만, 최신 차량을 타신다면 만약 이 젠더가 없다면 당장 쓰시는데는 불편할 수 도 있을테니 제공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단, 경쟁사의 경우 이 젠더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USB Type C to Type C 케이블을 제공해주는게 정석이다보니 조금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젠더의 경우 툭 튀어나오는 구성이라서 차량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유지하고자 하거나, USB 단자가 있는 공간에 다양한 악세서리를 보관 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물론 USB Type C 규격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제공되는 젠더를 사용하시는 것 보다 적절한 짧은 USB Type C to Type C 케이블을 구하시는게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품의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LED는 USB 단자 좌측에 위치합니다. 최초 전원을 인가하면 부팅 단계로 초록색 불이 켜져 있다가, 주기적으로 점멸 하면서 스마트폰과 제품간의 연결을 대기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연결이 완료되면 파란색 불로 점멸하면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정상 연결이 되었다면 파란색 불이 상시 켜져 있는 식으로 동작합니다. 이 상태 표시등의 발광량이 밝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눈에 보이는 곳에 놔두더라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수준입니다.

다만 제품 설명서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보니 반드시 유통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박스의 QR코드를 스캔하여 접근 가능) 관련 설명을 숙지하는것이 좋은데, 최소한 간단한 제품 스팩시트나 퀵 스타트 가이드 정도는 제공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해당 제품은 단순히 연결만으로, 또는 타 제품들 처럼 블루투스 연결만으로 바로 동작하는 제품이 아니라, 최소한의 앱 설치 및 셋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설명을 최초 사용자에게는 안내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뭐, 이 제품을 쓸 정도라면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정도는 관심있게 봤을 것이고,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판단했을 수 도 있지만요. 여튼 저는 방법을 미리 조금 숙지하고 차에 들고 가서 연결해보았는데, 쉽게 설치가 가능했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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