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된 박스 자체가 제품 박스. 옆에 미니 히터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작다. 캠핑 + 가볍게 식탁 위에 얹어 전골 끓이면서 먹을 용도로 샀다.
박스에는 제품 사진과 간단한 제품 특징을 적어두었다. 사실 이 박스에서 이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다 나왔다.
1. 검은색이 판치는 이 제품군 중에 일단 색깔이 나름 갬성… 이 살아나는 색상이다.
2. 작다. 식탁 위에 얹어 쓰건 캠핑 가서 쓰건 일단 이런 용도는 간이 요리 혹은 보욘용 이니 작아야 편하다.
3. 4단계까지 ‘출력’ 조절이 되는 아이다. 물론 실제로 쓰는건 가열 모드겠지만, 출력 조절 모드가 많아서 나쁠 건 없다.
왜 출력이 중요한지는 일단 뒤에서…
구성은 단촐. 본품과, 설명서, 파우치. 캠핑 감성에 맞게 파우치를 제공해줘서 보관, 이동하기 편할 것 같긴 하다.
제품 설명용 이미지에서는 분명히 24cm까지 된다고 적혀 있었다. 분명! 그래서 속는 샘 치고 샀지만 결과적으로 그건 아니다. 유도 전력 범위는 15cm 정도이기 때문에, 이보다 큰 건 딱 그 크기만큼만 발열하니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질 순 있다.
설명서에는 이것 외에 영양가가 있을만한 내용은 없다. 바로 쓰레기 통행.
일단 아무것도 안 올린 상태에서 파워뱅크에 연결하고 전원을 켜봄. 인덕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덕션용 용기가 올라가 있지 않다면 작동 자체를 안 한다.
상부는 유리 재질로 되어 있어 아주 깔끔해 보인다. 색상도 이쁘게 잘 되어 있는데, 사실 검은색이 주류인 건 다 이유가 있다. 요리하다 튀면 그게 눈에 확 띄고, 열 먹은 용기들이 유리 위에서 당연히 흠집을 잘 내기 때문에 금세 더러워 보이니까…. 쓸 때는 잘 닦아주면서 고무판을 하나 깔아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보통 인덕션을 사면 고무판 하나 준다. 이런 이유 때문)
바닥에 미끄럼 방지 고무는 이상하게 한쪽만 존재한다. 원가 절감인가.. 전열 기인 만큼 미끄럼 방지 대책이 있는 것까지만 좋았다. 저거 고무발 두 개 빼서 과연 현재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까 싶다. 쿨러도 작다. 아무리 저전력이고 미니라고는 하지만 팬이 일반 80mm 팬도 아니고 대충 60mm 팬쯤 되는 거 쓰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긴 한데, 뭐 저걸로 발열 제어가 되니까 썼겠지 싶다.
앞에서 고무발 그렇게 뭐라 했는데, 그 고무발 아낀 돈으로 이런 디테일에 다 쓴 것 같다. 전원 케이블의 두께나 안정감도 괜찮고, 벨크로 테이프도 기본으로 달려 있다. 그리고 저 파우치도 재질이 아주 좋다. 아무래도 콘셉트가 명확하니 이런 쪽으로 감성 챙겨주면 충분히 만족한다.
약간의 안전을 희생한 것 같지만. 그 고작 고무발 두 개 빠진 걸로 문제가 될 것 같진 않고 뭐 내가 주의해서 잘 설치해 쓰면 된다.
내 인덕션 경력 7년을 같이 해온 냄비. 인덕션 살 때 같이 딸려온 인덕션용 냄비. 근데 사실 저 냄비는 업소용 고화력 가스레인지에서 훨씬 많이 썼긴 했다. 이걸 캠핑용으로 쓸 껀 아니고. 일단 인덕션이 되는 코펠 혹은 요리 도구를 아직 안 사서, 대신 테스트 용도로 물 약간 담아서 올려봤다. 잘 끓는지…
잘 끓는지 아닌지는 일단 넘어가고, 저 유리 바닥 위에서 용기가 엄청 미끄럽다. 저 상태로 손가락 하나로 손잡이 살짝 밀면 빙그르 돌아간다. 고무판 하나 놔야겠다는 건 확실히 결정되었다.
만충해둔 파워뱅크에 꼽고 켰다. 700W를 가져가는 아이라서, 일단 부하가 크게 생기니 전압이 확 떨어진다.
여기서 내가 굳이 캠핑용도로 인덕션을 산 이유가 나오는데, 사실 밖에서 요리할 때는 부탄가스에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게 여로모로 확실하지만, 일단 나는 웬만해서는 불을 쓰고 싶지가 않다.
그렇다면 전기로만 써야 하는데, 핫플레이트는 예전에 써본 결과 쓸만한 게 못된다. 효율이 X망., 하이라이트는 일단 기기 자체가 발열하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서 선택한 게 인덕션인데,,, 일단 전기 소모량의 거히 대부분이 발열하는데 쓰이고 기기 자체가 뜨거워지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그리고 인덕션이 이런 저전력형 모델들이 많은 것도 한몫하고, 인덕션은 가스버너처럼 출력 조절이 가능하다.(물론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제품군부터, 이 제품 포함해서 몇가지 미니 인덕션은 그게 된다.), 보통은 인터벌 조절해서 가열됬다 안됬다 하고 특히 하이라이트가 그렇다보니 불편한데, 이건 어느정도 가능. 물론 4단계 정도뿐이니 그런 게 있다 정도로만 퉁치자.
단점이라고 하면 용기를 가리긴 하지만, 그냥 인덕션 되는지 찾아보기만 하면 되니까. 극단적으로는 어떤 재질을 썼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내 생각보다는 물 끓는 속도가 느렸다. 정확히 시간도 안 쟀고, 물 용량도 안 쟀고 그냥 정상 작동하는지만 보는 용도였지만, 대충 저 정도 팔팔 수준으로 끓이는데 5분 걸렸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쓰던 2000W짜리 인덕션에 비해서 출력이 낮은 게 가장 크겠지만, 용기 크기 문제도 있다. 자세히 보면 물이 끍는게 딱 원형 부위만 끓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막상 드라마틱하게 잘 끓진 않는 거 같다.
근데, 지금까지 가스버너를 써 봤을 때 야외에서 가스버너도 그렇게 잘 끓진 않는 거 같더라. 사실 캠핑하거나 식탁 위에 얹어놓을 녀석이다 보니, 본격적인 요리를 하진 않을 테고, 그렇다 치면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아. 인덕션 특유의 찌이이잉 하는 소리는 이 녀석은 안 난다! 출력이 낮아서 그런 건지, 변환 정류기 쪽 품질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이 제품은 그냥 팬 소리만 난다. 사실 이게 중요한 건 아닌데, 은근 저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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