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Galaxy Z Fold 4 / 삼성 갤럭시 Z 폴드 4

갤럭시 노트 FE 5년 (중 결국 하단부분 터치 고장으로 인해 갤럭시 노트 8 약 4개월) 을 쓰다가 결국 나도 채신(!)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갤럭시 노트 FE를 4년 쓰고 갤럭시 폴드 3가 나오면 갈아탄다! 라고 생각해서 계속 노리고 있었지만, 막상 갤럭시 Z 폴드 3가 발표되고 각종 스팩과 핸즈온, 프리뷰들을 보다보니…

아.. 이거.. 갤럭시 Z 폴드 4 쯤 되면 훨씬 좋을거 같은데,, ?

라고 생각하고 작년은 집사람에게 갤럭시 Z 플립 3 를 사주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넘어갔다. 그렇게 갤럭시 노트 FE를 1년 더 쓰게 되었던 것. 어쨌거나 폰을 바꿀 생각은 분명했고, 최신 폰을 사기 위해 조금이지만 적금도 미리 들어놓고 까짓거 1년 더 존버하는데, 재대로 하자 생각으로 버텼다.

그리고…

8월 10일. 갤럭시 언팩이 발표되었다.

  각종 스팩과 핸즈온, 프리뷰들 보면서 나의 1년 더 존버는 역시 맞았다고 생각하였다.

8월 11일. 오프라인 사전예약을 먼저 걸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열심히 커뮤니티글과 소식들을 보면서 좋은 조건을 찾았고, 오프라인 사전예약 접수를 했다.

그리고 제품 수령까지 중간에 사전예약 조건도 다양하게 뜨고 갤캠스도 준비해놨었지만, 조건 다 따져본 결과 내가 사전예약을 걸었던 오프라인 쪽이 가장 괜찮았었기에,,,, 

8월 22일. 제품을 수령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사전예약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수령하자마자 언박싱 시작.

별다른 조명이나 배경지가 없어 대충 찍어보았다. 카메라는 갤럭시 노트 8.

넓다랗고 얇은 제품 박스에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형상화한 투톤 색상 디자인을 넣고 Fold라고 크게 적어놓았다. 충전기등이 모두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패키징이 굉장히 얇다는걸 느낄 수 있다.

요즘 이슈인 친환경, 자원 순환과 관련된 기류에 맞춰, 제품 박스에도 관련된 내용이 약간이나마 적혀 있다. 그리고 그에 관련해서 이제는 당연하게도 충전기가 빠진 명분으로 쓰는 모양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다시 넣어줬으면 좋겠다. 저 조그맣고 얇은 박스가 사젼예약 기준 현금영수증 처리한 금액이 200만원이 되는데, 들어간 돈에 비해 나온 박스 크기가 뭔가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단 말이지…

제품을 열게 되면 반겨주는 건 펼쳐져 있고 스크레치 방지용 보호필름으로 둘러쌓여 있는 폴드 4 다.

일단은 사전 조사해본 결과 내부 화면에는 기본 보호필름이 붙혀져 있지만, 커버 디스플레이는 안 붙혀져 있다고 하니 커버 디스플레이에 보호필름을 붙히고 다시 언박싱 계속 진행.

내가 구매한 폴드 4 는 베이지 색상이고 256GB 모델이다. 사용 용도상 PC도 어느정도 대체할 목적이었지만 아쉽게도 자금 사정으로 인해 512GB 모델은 일단 고려 대상에서 제외. 칙칙한, RGB값 50 이해일 것 같은 색상들 제외하면 남는게 베이지. 라는 단순한 선택 결과물 이다.

사전예약 당시나 이후에 올라온 영상물들을 보면 베이지 색상의 경우 대부분 카메라들이 색상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하는 느낌이 강한데, 그런 느낌을 지워보고 싶어서 최대한 이 언박싱 사진들은 최대한 내 눈에 맞는 색상으로 조정하여 찍었다. 대충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오묘한 골-드 빛을 내는 색상이라고 볼 수 있다. 가볍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톤 다운된 색은 아니며, 대놓고 반짝이는 것도 아닌 절재한 느낌의 색상… 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해볼 수 도 있겠다 싶다. 

제품에 비해 초라한 구성품은 USB C to C 케이블과 간단사용설명서, 그리고 유심 트레이 제거용 핀을 제공하는데, 플립 3때도 적었던 내용이지만, 최소한 베터리 충전기는 기본 제공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자연 보호를 위해서라는 명목을 방패로 내세워 원가절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게 충전기 별매라는 카드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충전기 살 사람들은 고출력 비싼 제품을 별도로 살꺼고, 나 같은 사람들은 그나마 남아있는게 5W, 10W짜리 충전기들 뿐이니 제대로 충전을 할 수가 없으니 불편하다, 이럴거면 적당히 타협을 봐서 제품이 최대로 받아 줄 수 있는 고출력 충전기(예를 들어 폴드 4의 경우 25W까지 지원하니 25W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해 주고 이제 eSIM도 지원하는데 유심 트레이 제거 핀을 구성품에도 빼는게 자원 순환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컨셉을 여실이 들어내는듯 전반적인 디자인은 폴드 3 와 거히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폴드 4 를 쓴지 벌써 한달은 훌쩍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폴드 3 와 비교하면 색상을 제외한다면 내 눈에는 별 차이 안느껴진다.

뭐 그렇다고 완전히 대 놓고 비교하면 분명히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당장 그립갑이라던가, 화면 비율이 조정된 것이라던가, 개과천선한 힌지 부분이라던가, 프레임 부분의 유광 처리라던가… 와 같은 부분은 뭐 실생활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서 기존 폴드 3 보다는 훨씬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도록 잘 디자인 되었다.

자동차 생태계로 생각하면 풀체인지 모델 (폴드 3) 이 나오고 몇년 지나서 나온 페이스리프트 모델 (폴드 4) 의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 풀체인지 모델을 타고 다니는 사람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해 별 차이를 못느끼거나 조금 바뀌고 가격 많이 올랐네… 싶은 부분으로 보이겠지만,  다른 차량을 타고 다니다가 새 차를 사려고 볼때 페이스리프트 모델 잘 빠졌고 완벽해졌네… 와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딱 좋아 보이는 변화점이다. 

그렇다고 내실 변화 없이 시리즈 넘버링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간혹 보면 페이스리프트 차량에 선 넘는 경우가 있지만, 폴드 4 는 내실도 많이 다듬었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AP도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볼 수 있고 메인 디스플레이의 유기재료도 기존 폴드 3 보다 한단계 진보된 재료를 사용했다. 그와 더불어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위한 디스플레이 구조도 좀 더 자연스럽게 다듬었고(픽셀 밀도가 오른건 아니다! 이거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픽셀 배치가 바뀜), 카메라도 나름 현세대 플래그쉽 라인업에 들어가는 부품들로 교채하였다. 

사실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위의 변화점을 굳이 설명해봤자 잘 이해 못할게 당연하지만, 이런 내실부분의 개선사항들은 가장 사용자들이 쉽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적어도 좋네… 라는 표현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특히 폴드 4 를 출시한지 아직 두달도 안 지난 시점에서 쓰는 분들, 그리고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은 더욱 더 중요한 부분이니만큼, 초반 판매량에도 분명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건 분명하다.

 하지만 분명히 개선된 모델임에도 오히려 안좋아 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취향의 차이라던가, 세대가 바뀌면서 유행도 바뀌다보니 생기는 안좋아 보이는 점은 뭐,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지만, 도저히 이건 너프 받은 거 같은데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은 바로 Z 폴드 시리즈의 핵심인 폴드, 프리스탑 힌지 기능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당장 매장에 가서 폴드 3 와 폴드 4 를 접었다 폈다 해보면서 그 느낌을 비교해봐도 좋다. 정말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폴드 3 의 힌지의 느낌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부드러운 힌지고, 폴드 4는 일단 빡빡한 힌지를 달아보자 라고 정리 할 수 있다. 일부로 표현의 차이까지 둬 봤는데. 균일하지 못한 힌지의 힘 받는 느낌은 이렇게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게 뽑은 디자인에 찬물을 끼얹을 수준. 한세대 이상 퇴보하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얇아지고, 가벼워진 힌지를 개발하다보니 방식을 바꾸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개선된 방식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힌지의 저한감을 구현하기에는 어렵다고,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라고 섣불리 적었다가는 다음 폴드 5 쯤 되면 부드러워질 게 분명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사용성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건 아니지만, 모든 부분에서 개선이 돋보이는데 뒷걸음질 치는 부분이 보인다면 더욱 더 눈에 띄는게 당연하기에 적어보았다.

사실 위의 접힐때의 힌지 느낌은 오로지 실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아쉬움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면, 두깨라던지, 접었을 때 가운대가 뜬다던지, 하는 부분은 폴드 4 를 보는 사람들도 다 느끼는 아쉬움이라고 할 만 하다. 이는 삼성 갤럭시 폴더블 플랫폼이 가지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의 폴더블 플랫폼의 발전 방향이 이랬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본다.

두깨. 조금만 더 얇고 조금 더 균형있게, 만들어 졌으면 참 좋겠다. 폴드 4 가 공개되었을 때 샤오미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새로 공개했는데, 상당히 얇고 상당히 플릿하게 만들어져 고급감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물론 핸즈온 영상등을 봤을때 흐느적 거리는 힌지와 전반적으로 울고 있는 화면은 참 아쉽지만, 겉으로 보이는 고급감은 오히려 샤오미 쪽이 좋아 보일 정도? 얇아 보인다는건 무개도 가벼워 보이는 착각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제품의 두깨가 지금처럼 폰 두개 엎어둔 모양새 보다 훨씬 더 얇아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갤럭시 시리즈도 이 폼팩터로 안정적인 구조설계를 고려할만한(힌지의 사례) 짬이 찼으니, 이제 도전적으로 얇고 가볍고, 그토록 사람들이 염원하던 S펜 내장 디자인도 해보고 여러가지를 시도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접었을 때 가운대가 뜨지 않고, 플랫하고, 지금 잘 다듬은 디자인으로 다음 세대에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폭발적인 폴드 3 구매자들과 폴드 4를 보고 구맬를 고려한 사람들의 다음 타깃으로 분명히 인기가 많지 않을까 싶다. 

언박싱은 여기까지,

어차피 많은 유튜버, 커뮤니티 게시물에서 이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한 폴드 4이기 때문에 굳이 사용기를 적을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기에, 여기로 줄이고

혹시나 폴드 4와 관련된 주제가 있다면 적당히 포스팅 해볼까 한다. 이미 eSIM 관련해서도 몇개 적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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