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NAS의 남는 LAN 포트를 활용하는 두가지 방법

시놀로지 NAS중 소규모 사무용 라인업 제품을 가게 되면 LAN 포트가 두개 이상이 됩니다. 그 목적 자체는 여러 LAN 포트를 통해 다중접속에서의 대여폭을 확보하거나 네트워크 장애에 대응하는 구성을 하라는 의미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소규모 사무용 라인업의 제품을 가정용으로 쓰는 환경에서는 사실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용 네트워크 장비에서는 랜 포트가 부족할 경우가 대부분이고, 혹여나 꼽을 수 있거나 스위칭 허브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두개 다 꼽는다고 대여폭이 무조건적으로 2배가 되는것도 아니고, 제대로 지원하지도 않습니다. 원래 구성은 위 사진에서 1번 포트와 2번 포트를 본딩해서 2000Mbps로 연결했었지만 간혹 제대로 지원하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하거나, 뭔가 NAS의 네트워크 설정이 직관적이지 않아지거나 등등의 소소한 문제점이 있어 본딩을 풀고 그냥 사용중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 랜 포트를 어떻게 활용할 방법이 있을까, NAS를 통해 인터넷 공유기처럼 쓰거나 스위칭 허브처럼 쓸 수 있을까 고민을 늘 해봤었는데, 고민만 하다보니 갑자기 스위칭허브가 추가로 필요해졌고, 그러면서 기존에 계속 하고 싶었던 NAS로 공유기 만들기도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스위칭 허브로 만들기

저처럼 메인 공유기의 포트가 부족한 상황일 때 NAS를 거쳐 후단에 다른 장비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개념상으로 봤을때에는 스위칭 허브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설정방법은 리눅스의 OpenVSwitch 라는 패키지를 사용하는건데, 시놀로지의 경우 가상머신 패키지등에 활용하려고 DSM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패키지를 통해 시놀로지 NAS에 매인 네트워크가 연결된 네트워크 어뎁터 번호랑, 스위칭 허브로 사용할 네트워크 어뎁터 번호를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걸 SSH를 통해 직접 해도 되지만, 작업스캐줄러를 통해 root 계정 권한으로 진행해주셔도 되며, 시놀로지 DSM은 재부팅시 네트워크 관련 설정들은 자체적으로 저장된 설정 외에는 모두 초기화 시키니 작업스캐줄러 설정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설정시 스위칭 허브로 할당된 포트는 시놀로지 DSM 제어판에서 제거가 됩니다.

제가 이렇게 셋팅 가능하다는것을 확인하고 참고한 방법은 아래 주소와 같습니다. 블로그 상에서는 백업을 위해 해당 내용을 스크랩하여 보관하고 있어 원본글이 삭제되면 기재토록 하겠습니다.

시놀로지 랜포트 2개를 브릿지시켜서 스위칭 허브처럼 활용하는 방법 : 클리앙 (clien.net)

스위칭허브가 딴곳에 필요해서 잠시 뺐었는데, 그랬더니 LAN포트가 부족해서 UPS의 클라우드 서비스용 LAN을 연결하지 않고 사용하다가 찝찝해서 위 설정을 하고 UPS를 연결하니 잘 붙어서 잘 사용중입니다.

시놀로지 DSM 위에서 가상 스위치를 만들고 연결하는거라 네트워크 통신량이 많거나 부하가 찰 경우 이렇게 설정한 하위단의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거나 혹은 NAS에서 구동중인 서비스들의 성능에 영향을 받을 수 도 있겠지만, 그게 사용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본격적으로 홈 라우터(공유기) 만들기

시놀로지 NAS를 최상위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시놀로지 NAS 안에서 도는 라우터 소프트웨어, 구성을 통해 남은 포트에 인터넷을 공유하고 IP를 할당하는 등의 홈 라우터, 공유기를 만들어 보자 라고 생각한건, NAS를 처음 구매할때 부터 했던 생각입니다. 만약 이게 완벽하게 잘 된다면 10Gbps 어뎁터도 사서, 인터넷은 직결하고, 하위단을 완벽하게 NAS로 통합해 홈 네트워크 장비 겸 서버의 역활을 하는게 어떨까 한 생각입니다.

일단 제가 사용한 방법은 아주 전통적이고 아주 간단한 Windows의 ICS, 인터넷 연결 공유 기능입니다. 시놀로지 NAS의 VMM상에 Windows 가상머신을 설치하고 인터넷이 들어오는 네트워크 어뎁터를 잡아주고, 공유할 네트워크 어뎁터를 따로 잡아준 다음 이걸 해당 가상머신에 같이 연결해줍니다. Windows ICS 기능은 네트워크 어뎁터가 두개 이상 잡힌다면, 인터넷이 들어오는 네트워크 어뎁터에 ICS 기능을 활성화 해서 나머지 네트워크 어뎁터로 인터넷을 뿌려주는 방식입니다.

물론 pfSence나 OpenWRT와 같은 라우터 역활 전용 리눅스 배포판등이 성능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아주 뛰어나긴 한데, 가정용으로 사용하는데 Windows 만큼 범용적인건 또 없는데다, 사실 가장 간편합니다. ICS로 하면 복잡한 설정 없이 C클래스 ip로 DHCP 서버도 구성해주고 NAT 서버도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이 두개를 오직 네트워크 어뎁터의 공유 탭에서 체크박스 하나를 체크해주고 저장만 해주면 다 해줍니다. 그리고 직관적이지는 않지만 꽤 간편하고 단순하게 포트포워딩 설정도 할 수 있고 설정이라기보다는 그냥 host 파일 지정하는것처럼 하위 장비에 특정 IP 고정할당도 가능합니다.

위 스크린샷이 그 구성을 해본 겁니다. TEST WINDOWS 11 이라는 가상머신에 네트워크 어뎁터 중 하나를 공유기에서 나온 포트랑 매핑하고(위에서는 LAN 포트 2번과 매핑했습니다), 다른 네트워크 어뎁터는 LAN 포트 3번과 매핑하고, PC와 연결하였습니다. 시놀로지의 LAN포트는 물리적으로 연결이 되야지만 제어판에 뜨는 구성이긴 해서, 물리적으로 연결하면 VM에 있는 ICS 설정된 Windows 가 NAS의 해당 포트에 IP를 할당해주고, 마찬가지로 같이 연결된 PC에도 IP를 할당해줍니다. (스크린샷에서는 할당되지 않은 IP로 보이는데, 처음에 구성했을때에는 잘 나왔었습니다. 아마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여튼 정상적이라면 저 IP도 잘 나오게 됩니다)

LAN 2번의 192.168.1.xxx 의 망이 실제 네트워크 망이고, 192.168.137.xxx가 VM에 설치된 Windows 가상머신의 ICS가 할당해준 망인데, 해당 스크린샷을 찍는 PC가 192.168.137.xxx 망에서 속도측정이 잘 되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집 인터넷이 지역 케이블 인터넷이여서 해당 망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공유기와 비교해도 속도 차이가 전혀 나지 않는 수준으로 동작됩니다. 위 스크린샷에서는 제대로 할당되지는 않은걸로 나오지만, 제대로 할당된 LAN 3번 포트의 IP로 Windows ICS 내의 망안에서 직접 연결하면 다이랙트로 NAS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1Gbps 한계까지 완벽하게 안정적으로 성능을 제공해줍니다.

근데,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NAS의 가상머신 성능이 처참한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Windows ICS가 만들어준 내부망에서 속도측정을 하면 CPU 사용률이 꽤 유의미하게 오르는걸로 보아 500Mbps 망 이상이 되면 아마 속도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192.168.137.xxx망에서 같은망의 NAS IP가 아닌 192.168.1.xxx 망의 NAS IP로 연결해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속도가 처참합니다. 위 스크린샷 첫번째 꺼는 같은 192.168.137.xxx 망의 NAS IP로 연결해서 파일을 받는거고 정상적으로 1Gbps 속도가 나오고 있다면, 그 다음 스크린샷은 192.168.1.xxx 망의 NAS IP로 연결해서 파일을 받는건데, 속도가 반절도 안나옵니다. 가상머신의 CPU 점유율은 40~50% 대를 찍는데도 불구하고 가상머신이 멈칫멈칫하고 뻑뻑하게 동작합니다. NAS가 파일을 뿌려주는것도 성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거 파일 전송하는 NAT 구성하고 전송한다고 처참해지는 성능은 참 아쉽긴 하네요. 여기에 이제 여러 네트워크 장비가 붙고 동시에 사용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가능성만 보고, 공유기 문제 발생시 혹은 간이 내부 망을 만들어야 할때 사용하는 수준으로만 사용하자는 생각으로 잠시 그만두었습니다만, 저게 윈도우라서 그럴 수 도 있습니다. 시놀로지 VMM이 윈도우를 VM으로 사용하면 너무 성능이 안나오다보니 그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겁니다. 저는, 우선 Windows를 통해야 이것저것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각종 장비들 활용이 가능해서 Windows 환경에서 라우터 역활을 주는게 아니라 가장 간편한 인터넷 연결 공유 기능으로 사용해보고 실제 사용 가능성을 검토한건데, 결과적으로 Windows OS를 쓰기는 약간 문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통적인 라우터용 OS 배포판은 리눅스 기반이기도 하고, 병목현상등 시놀리지 VMM (QEMU 기반)의 Windows 가상머신 구동 성능보다는 훨씬 좋을테니, 이를 사용한다면 실제 사용하는 용도로도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저는 추후에 한번 시도해보는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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