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히 뭐 1년 이상을 고민한 것이긴 한데, 결국은 질렀습니다. 용도는 TV수신이랑 녹화를 위해… 가 아니라 다른목적입니다. 비디오 테이프가 몇개정도 있는데, 이걸 동영상으로 떠 보려는 목적입니다. 아주 어릴적 가족여행을 갔다던가, 학예회 했을때 했던 수화 공연이라던가등등이 있는데 본가에 가보니 비디오 플레이어와 함께 그 뜨뜻하고 습도 높은 환경에서 썪어가고 있더라구요.
NAS를 운영하면서 이것들을 다 동영상으로 떠놓고 영구보관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바로 실행은 못했네요. 단순히 아날로그 영상음성 신호를 받아서 플레이어에서 영상을 녹화시켜버리면 되는게 아니냐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이런 다양한 업체를 통해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딱히 확실히 마음에 드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동영상으로 뜰 때 뭐 플레이어의 성능이나 기능부터 시작해 PC에서 전송받을때 아날로그 타이밍 신호를 잡아줘야 하거나, 테이프 상태라던가, 플레이어의 현재 상태 등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산재해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전문장비나 상대적으로 인지도 있는 장비들이 아니라면 그 퀄리티가 보장 못되는 아날로그 특성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냥 전문 업체에게 맞기면 또 어떤가 싶은 생각은 들지만, 문제는 업체에 맞기면 저작권이 있는 방송의 녹화본은 제공해주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이게 의도가 있어서 방송 녹화를 한게 아니라, 가족 중에, 혹은 우리 동내에 어떤 사람, 또는 친척, 친구들이 나오는 방송이었기에 녹화를 한거기 때문에 그것들도 살릴 필요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바닥에 유명한 장비들이 몇개 있긴 한데, 그것들도 사실 오래되거나 국내 유통이 안되는 물건들이다보니,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반쯤 포기하다가도 어떻게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 DVD라이팅이 되서 복사가 가능한 VCR-DVD콤보 장비까지 알아보다보니, 정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점점 사라져가더라구요…(그나마 내가 직접 한다면 사야지… 했던 아날로그 캡쳐 USB 장비 중 국내 물건 1티어 라는 게 판매종료된걸 뒤늣게 확인했습니다)
사실은 이런 양방향 복사가 되는 기기가 정말 제 케이스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물건입니다만 그나마 시장에서 동작하는 물건을 구하는것도 어려울 뿐더러, 구할 수 있더라도 저런 터무니 없는 가격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손 놓을 수 없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근데 전용장비는 아닌걸로 구했습니다. 하우포지의 WinTV HVR-955Q 라는 TV수신장비인데,
현재 남은 USB 아날로그 캡쳐 장비들이 사실상 품질이 열악하다는 물건들 뿐인데다, 그나마 가장 좋다는 장비는 일본 물건이고 직구시 가격이 대략 7~8만원 정도 하는것을 보고, 테이프 녹화하는데 그만큼 태우는건 ??? 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그럴거면 어차피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미니 PC나 NAS도 있겠다, 이걸로 TV수신 서버 용도로도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싶어서 샀습니다. 네, 그러니까 비디오 테이프 영상 뜨는 용도를 다 써버리면 TV 수신, 녹화 용도로라도 써보려는 목적입니다. 마침 이 녀석은 아날로그 튜너로도 사용 가능하니까 VCR이랑 동축으로 바로 물릴 목적으로 써보렵니다.
사실 한 15년전만 해도 업체 3곳 정도가 엄청 다양한 라인업으로 적극적으로 개발, 유통했었고, 10년전만해도 PC TV 튜너(수신카드, USB수신기)는 사려면 충분히 살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완전 죽어버렸네요. 지금은 TV수신기라는 물건은 제가 구입한 하우포지라는 제조사의 물건 밖에 없군요…
여튼 신년들어서 첫 호작질을 위한 지름인데, 나름 잘 되고 뒤에도 큰 문제없이 잘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제품이 도착하고 개봉부터 간단하게 사용하는 것 까지해서 간단 리뷰도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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