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중인 기가바이트의 라데온 RX5700XT 는 발열이 상당합니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는 발열 해소를 위한 쿨링능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고 그와중에 써멀패드나 써멀컴파운드(그리스, 페이스트)의 성능또한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도 한몫 합니다.
처음에 이 그래픽카드를 굳이 고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당시의 쿨링 이슈는 잘 몰랐었고, 다목적의 HTPC를 구성하겠노라 한 목표 때문에 HTPC 케이스에 들어갈 높이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했었습니다. 그리고 기가바이트에 딱히 나쁜 감정은 없었기에 구매하였었죠.
그리고 HTPC를 조립한 다음에 발열로 인해 PC가 꺼지는 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케이스의 발열 처리가 곤란한 오래된 플랫폼인데다 빡빡한 구성이기에 발열 해소가 안된다고 봤었지요. 그리고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걸 개봉하면서 이리저리 살펴보기 – 브라보텍 DEFY B40 화이트 (2) – Minny’s Blog 라는 글을 작성하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디파이 케이스도 발열 해소가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은 설계라는건 잘 알지만, Thermalright, 써멀라이트 120mm 25T, 15T 시스템 팬 (TL-C12015, TL-C12C-S) 개봉 및 사용기 – Minny’s Blog 이 글에서 처럼 충분히 전면 팬을 달아주고 그래픽카드쪽의 아크릴을 매시망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결국 꺼지게 되덥니다.
양상은 특이합니다. 일단 어떤걸 하냐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픽 카드 쿨러의 제한속도를 풀어서 쿨링 환경을 좀 여유롭게 잡아 테스트를 하면, 게임마다 다르고 렌더링등의 스트레스 테스트도 다릅니다. 보통 스트레스 테스트는 아무리 부하를 주더라도 대부분 꺼지지 않고 잘 유지하고, 게임도 어떤 게임들은 꺼지지 않고 잘 구동됩니다. 단지 이제 제가 주로 했던 펠월드나 시티즈스카이라인2 같은 게임들은 사실상 무조건 꺼지게 됩니다.
사실 이쯤되면 그래픽 카드 불량일 가능성이나 CPU 혹은 메인보드등의 문제로도 더 시각을 넓혀 봐야하지만 이미 구매한지 5년이 넘은 물건이었고, 다른 부품의 문제점이라기에는 그래픽카드 쿨러 제한속도를 완전히 풀어 5000RPM이 넘는 비행기 이륙소리로 플레이 하면 꺼지지 않고 잘 구동되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쪽 쿨링의 문제라고 판단하고 접근했습니다.
그렇게 그래픽 카드의 쿨링 환경을 개선하고자 알아보니 써멀페이스트(컴파운드, 그리스)와 써멀패드를 전도성이 좋은 제품으로 교채한다면 나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약간의 돈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디파이 케이스에 전면에 설치할 쿨러를 추가 구매한 상황이기도 했기에 이번에 안되면 그냥 포기하고 나중에 쿨링환경도 고려해서 PC견적을 짜겠노라 하면서 오랫만에 쿨링 튜닝 용품을 구매했네요, 바로 Thermalright VALOR ODIN Thermal Pad 라는 써멀패드, Frostwind FW-1800 Thermal Compound 라는 써멀 페이스트(컴파운드, 그리스) 입니다.
먼저 볼만한 물건은 써멀라이트사의 VALOR ODIN 써멀패드입니다. 써멀라이트는 지난번 Thermalright, 써멀라이트 120mm 25T, 15T 시스템 팬 (TL-C12015, TL-C12C-S) 개봉 및 사용기 – Minny’s Blog 글에서도 언급했던, 꽤 인기가 있는 시스템 펜등을 제조하는 제조사입니다. 각종 쿨링 용품을 판매하다보니 써멀패드도 판매하네요.
정확히는 써멀라이트사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게 아니라, 다나와에서 적당한 가격대에 열 전도율이 높은 써멀페이스트를 먼저 고른 다음에, 묶음 배송이 가능한 써멀패드를 골랐고, 그중에서도 나름 열전도율이 좋은 제품 위주로 골라보니 이 제품이 우연찮게 걸린겁니다. 딱히 제조사나 성능이 중요한 선택지는 아니였습니다.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에 들어간 써멀패드보다는 낫겠지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잘라서 쓰는게 가능한 제품이고, 두깨는 사실 적정한 사이즈를 봐야 하지만, 주변에 PC 조립등을 많이 해본 회사 동료에게 물어보니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을 경우에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지만 적당한 두깨보다 약간 두꺼운건 쿨러 설치 장력으로 눌려져서 펴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건 순전히 개인 의견이기에 당연히 아닐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깨는 1.5T로 구매했습니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일단 주요하게 보이는 열전도율은 15W/mk 입니다. 제가 써멀패드를 사본건 처음이라서 어떤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뭐 열전도율 높으면 그만이지 않을까요? (사실은 아니라고 하는데 잘 모릅니다 ㅎㅎ)
색상이 핑크라고 하지만 사실 제가 보기에는 갈색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져봤던 다른 써멀패드들에 비해서 꽤 단단한 편입니다. 실제로도 기존에 그래픽카드에 설치되어 있던 써멀패드에 비해서도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포스트윈드 라는 제조가의 FW-1800 이라는 써멀컴파운드입니다. 편의상 여기서부터는 써멀그리스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제품을 고린 이유는 앞에서 먼저 설명했지만 큰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다나와에서 써멀그리스중에 열전도율이 높으면서 가격대가 충분히 납득 가능한, 그리고 오랫만에 써멀그리스를 재도포해보는거라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1g이면 부족하지 않을까? 그리고 10g 이런건 너무 낭비일 것 같은 와중에 3g 제품이었기에 선택하였습니다.
써멀그리스는 예전에도 MX-2 라는 물건을 한번 사본적이 있어 기억을 더듬어봤는데, 그당시에 한참 유행했던 곰써멀이라는 물건이 지금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되고 있더라구요. 그와중에 성분이 다른 물건들도 요즘은 많이 나오다보니 좀 성능이 좋다 싶은것들은 전기전도성이 있거나, 알루미늄을 부식시키거나 등등 다양한 제약사항들이 많더라구요. 복잡해서 그냥 적당히 옛날이랑 비슷해 보이는 물건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과거에 많은 이야기가 나온거고 저 써멀패드 이야기 할때도 적고 싶었지만, 이 열전도율이 과연 믿을만한가 에 대해서는 궁금하긴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과거에 이 열전도율은 이론상 수준이며, 실제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1W/mk 수준의 애초에 목적이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실제 성능과는 다르다고 들었었는데 요즘에는 이 열 전도율을 가지고 제품 설명이나 기준을 잡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믿을 수 있나 싶네요.
여튼 이 제품은 18W/mk 의 열전도율을 자랑합니다. 다나와에 등록된 상품DB중에서 특수한 물건들 제외하고는 높은 편입니다. 동일한 라인업에 열전도율 16W/mk는 제품명이 FW-1600으로 되어 있어 직관적입니다. 그외의 이것저것 다양한 수치들이 적혀있는데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품 포장 후면에는 제품 구성품을 별도로 적어놨습니다. 즉 다양한 구성품이 있는데, 들어 있는 물건들은 써멀패드를 펴바를 수 있는 각종 도구들과, 쿨러를 분리하라는 목적의 작은 크기의 십자 드라이버, 제품 본품이 있습니다. 꽤 튼실한 구성품이지만, 3g 정도 용량을 사용할 환경에서는 이런 물건은 한번 쓰면 더 이상 쓸 일이 없기에 생각해보면 저런 구성품을 챙겨주는 것 보다 가격을 낮추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구성품을 주는 것은 환영할 일이긴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쓰질 않으니까요. 필요하면 상태 좋은 도구들을 쓰는것이 이롭다고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뭐 펴바르는 도구인 플라스틱 헤라와 가이드, 그리고 청소를 위한 페인트솔과 알코올 스왑, 골무, 드라이버 같은건 사실 써멀그리스를 바르는데 너무 과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체가 가능한 물건들이니만큼 굳이 제공해줘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결과적으로는 제공해줬기에 나름 잘 사용했긴 했습니다.
뭐 본품은 그냥 흔하디 흔한 주사기 형태의 써멀그리스 입니다. 써멀 그리스 자체도 사실 흔한 그 회색의, 적당히 수분기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과거 MX-2를 사용했던 경험에 비해 꾸덕 하다기 보다는 약간 묽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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