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상여가 쏟아지는 8월~9월 경, 마침 Z 시리즈 신작이 나왔다.
그래서 샀다.
어차피 5G 모뎀 모델만 나올텐데 왜 5G 수식어를 붙인건지는… 이제는 떄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직 LTE 모델도 많이 나오는 판이라 그럴 수 도 있겠다 싶긴 하다.
아쉽게도 내 께 아니다. 집사람 선물용으로 산 거다.
나는 원래 폴드 3를 노리고 있었는데, 그냥 포기했다. 비싸서 그런것은 아니고, 딱 이거였다. ‘와 씨. 이거 내년되면 더 쩌는거 나오겠는데?’
여자친구는 갤럭시 노트 8 을 쓰고 있었다. 안그래도 무거운 폰에 나름 이쁘게 하겠다고 케이스도 무거운거를 끼워 쓰면서 불편해하고, 느리다고 불평하는걸 보고 있자니 제품 나오자마자 그냥 이걸 사야겠다 생각만 들더라…
근데 나는 노트 FE 쓰고 있는데…..
그래서 언박싱은 집사람이 했다.
이걸 산 날짜가 9월 말 경이다. 즉, 이 때 시중에 플립3가 비인기 색상이였던 그린?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집사람이나 나나 전시되어 있는 라벤더 색상 말고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구하는게 진짜…. 어휴;;; 주변 아는 지인 + 대구 경북권 디지털 프라자 + 주변 통신사 모두 수소문 해서 물량 보관중이라는 곳에 연락이 닿아 구매. 10월 1일, 자급제에 라벤더 색상으로 구하게 되었다.
원래는 삼성닷컴 갤럭시캠퍼스스토어로 살려고 했는데, 사전예약시기에는 마음을 아직 덜 먹었어서 괜히 고생만 더 했다.
구성품. 본체, USB Type C to C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겸 보증서, 유심 트레이 핀. 끝.
애플이 선례를 만들어놓은 충전기 빼기때문에 저 C to C 케이블은 우리 입장에서는 장식이다. 왜? 집에 굴러다니는게 USB Type A 5V 2A 충전기, 퀵차지 2.0 대응 9V 1.67A 이런거 밖에 없다. 제에에에발 포트 바뀌면 한동안은 충전기 좀 넣어줬으면 좋겠다…
뭐 또 환경보전 이럴까봐 하는 소리지만 이거보다 더 싼 엔트리급 라인업 제품에는 충전기가 들어가고, 또 비싼 노트북류에도 또 들어간다… 저는 Type C 충전기 없다구요 ㅠㅠㅠㅠ
보호필름을 벗겼다. 영롱하다.
접힌다. 접힐때 집사람이나 나나 우와오아앙아 라는 감탄사만 했다.
와.. 사진으로 다시 보는데도 영롱하다…
다 접었다.
와 진짜 영롱하다…
그리고 저 접히는 기계가, 켜지기까지 한다. 와….
일단, 집사람이나 나나 꽤 구형 폰을 아직까지 쓰고 있었기 때문에, 화면이 전면에 거히 다 꽉차는 저 모습이 너무 신기했고, 접히는 모습도 너무 신기했다. 화질도 좋더라… 그리고 스피커 도 엄청 좋더라…
지금 거히 한달하고 좀 넘게 쓰고 있는데, 일단 좋다는 부분을 정리하면,
– 120Hz 화면이 정말 너무 부드럽고 눈에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든단다. 그리고,
– 생각보다 많이 가볍고(아마 이전폰이 너무 무거운게 큰 영향일듯),
– 접었을때 보관하는 부담이 확실히 줄어 엄청 편하단다.
– 또 수소문 겨우 해서 찾았던 클리어 커버 케이스에 있는 고리랑 같이 쓰니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보관하기도 편하고, 케이스를 씌움으로써 저 라벤더 색상이 더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것 같다고 엄청 좋아한다.
– 그리고 카메라 정말 좋단다. 이건 나도 한번 체감해봤는데 정말 사진 잘 찍히더라….
– 그리고 단순히 화면을 접는다는 요소만 챙긴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접을때의 동작등이 나름 잘 배려가 되어 있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전화기능을 예로 들면, 커버 스크린에서 전화를 받으면 스피커폰, 펼친 상태에서 전화 받고 닫으면 통화 종료 뭐 여기까지는 응당 해야 할 부분이지만,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후 통화시 화면을 닫더라도 통화가 끊기지 않음. 이런 식으로 나름 섬세하게 해논 부분이 보인단다.
물론 우리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구형폰을 쓰고 있었어서, 요즘 기준으로는 그저그럴지도 모르지만 엄청 좋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반면에, 의외로 단점이 있다고 하는데, 발열이 생각보다 너무 쎄고, 기존에 쓰던 노트 8 이랑 거히 비등한 베터리 유지 시간을 보인다고 한다. 기존 노트 8은 마지막 베터리 교체한지 3년이 넘은 상황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계속 사용하다보면 아마 베터리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라고 하는 정도.
결론. 아마 잘 사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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