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웰 노트북 위의 네이티브 Windows VS NAS 위에 가상머신 Windows. (하스웰 모바일 i7 4500u VS 라이젠 임베디드 R1600)

저는 제 직장 업무 환경도 그렇고, 개인적인 업무 환경도 그렇고, 여가생활등에도 PC는 윈도우를 사용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윈도우 머신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두는 편입니다.

물론 별도의 노트북을 들고 다녀도 되고, 그것도 부담스럽다 해서 스팀덱으로 바꾸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별도의 원격 윈도우 환경을 만드는 이유는 갑자기 긴급하게 테스트가 필요하다, 혹은 갑자기 문서를 읽어야 한다등등의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사실 원격 만큼 간단하면서 빠르고 자연스러운게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윈도우의 원격데스크톱 연결은 정말 간편하고 호스트 환경과 클라이언트 환경에 자동으로 잘 맞춰서 자연스럽고 나름 성능도 준수합니다. 그래서 원격 윈도우 머신을 만드는걸 좋아라합니다.

그래서 NAS를 들이면서 가상머신도 당연히 구축을 했습니다. 비싼 돈 줘가면서 ECC메모리 16GB 두개, 총 32GB로 교채도 하고 말이죠. 그렇게 시행착오 몇번하고 현재 3달정도 이 구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위에 개발환경도 올라가 있고 오피스 프로그램들은 다 잘 깔려있고, 테스트등을 위해 간간히 마루타가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오라클 DB도 잠시 설치해보기도 했고요…

하지만 구축해보니 불만이 약간 있었는데, 성능이 참 아쉽다는거였습니다. 동작 속도가 뻑뻑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프로세싱 성능이여서 조금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리눅스 위의 가상머신이라는 한계도 있고, 라이젠 첫 시대때의 아키텍처를 쓴 임베디드 R1600 프로세서이기도 하고, NAS 및 기타 서비스들이 올라간 환경에서 가상머신은 당연히 답답할 것이라 감수하고는 있었습니다.

마침 주말동안에 창고정리를 약간 하면서 예전에 쓰던 노트북 한대를 꺼내왔습니다. 대충 한 8년 전에 사용하던 hp 노트북인데, 사실 하드웨어적인 약간의 불량이 있어서 블루스크린, 재부팅불가등의 몇가지 문제가 있는 물건이지요. 실제로 이 노트북을 쓸때는 문제가 될 몇 가지 기능을 봉인하고 대충 썼고, 정확히 저는 도저히 못쓸물건이라고 판단하고 1년정도 쓰다 다른 노트북으로 갈아탔었을때의 그 물건이었기 때문에 이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가 창고에 박혀 있었던 물건입니다. 사연이 아주 많은 노트북이예요… 사진은 급하게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채하던 중 찍은 사진.

사양은 하스웰 i7 4500u 프로세서에 메모리 8GB, 인텔 내장 외에 별도로 지포스 740M 이 달린 물건이고, 어차피 분해 등을 하다가 부러뜨린 부분이 많아서 실험용인 물건인데, 안쓰기에는 아까워서 보관했던 노트북이었죠. 그래서 사실은 버리려고 꺼냈었습니다. 근데 마침 지금 원격 윈도우 환경의 성능이 약간 불만족스러웠으니 이를 대체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지금 13세대 물건이 나오는 시점에 4세대 물건이지만 그래도 i7이겠다, 램도 8GB이겠다 해서 셋팅을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그냥 안쓰는게 나을 것 같네요.. 왼쪽은 NAS위에서 가상머신으로 돌고 있는 윈도우의 CPU-Z 밴치마크 결과고, 오른쪽은 위의 노트북에서 설치된 윈도우의 CPU-Z 밴치마크 결과입니다. 비교용으로 가운데이 있는건 스팀덱의 밴치마크 결과입니다.

원격환경이라는 특성과, NAS위에 도는 가상머신이라는 환경을 감안하면, 저 노트북을 굳이 더 셋팅해서 쓸 일은 없어 보이네요. TDP가 15W이던데, 15W를 주고 저정도 차이를 얻을 빠에 그냥 참고 쓰는게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물론 CPI-Z 벤치의 특성상 신뢰가 약간 어려운것도 사실이고, NAS쪽은 병목현상도 있고, 블로그 서비스 같은거 돌아가다보면 은근히 가상머신쪽 리소스를 많이 뺏겨서 답답한 것도 많고, 확실히 저 결과 차이보다 더 많이 나는것 같다는건 인정합니다만,

그래서 노트북 쪽이 막 쾌적하다는 것도 아니고(u프로세스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원격지에서 집의 네트워크 접근 및 간단한 작업이나 배치잡, 혹은 뭔 갈 걸어두고 한참뒤에 확인할 용도로는 성능이 낮은 대신 항시 동작하는 NAS가 딱 적절한데 굳이 별도의 환경을 구성해서 쓸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차라리 성능이 상당히 좋았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 노트북에는 앞에도 적었듯이 동작이 이상하기도 해서, 사실 가만히 놔두고 쓸만한 물건은 못되다보니(이 노트북은 형용할 수 없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ㅎㅎ) 성능적으로 이득만 있으면 잠시 쓸 용도로 맞춰보려다가 걍 포기하는게 좋겠네요. 사실 셋팅하면서도 분명히 꺼지지 않도록 조치해놨는데, 지맘대로 대기모드로 들어가버리는 이상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결정한게, 다 포기하고 지금은 이렇게 살다가 추후에 본격적으로 회사 일을 그만두거나 제2의 일을 찾아서 컴퓨팅성능이 필요로하는 상황이 오면 그때 미니 PC를 하나 구축해서 NAS의 저장소에 할당한 iSCSI로 부팅시키는 식으로 만들어서 써볼까 싶네요. 여튼 저 노트북은 SSD만 다시 꺼내고, 소형가전폐기물로 보내야겠어요. 이제는 놓아줘야 호작질을 안합니다! ㅎㅎ

결론, 1. 스팀덱 성능 엄청 좋다, 2. 시놀로지 + 라인업의 NAS 성능은 의외로 괜찮은 편이다. 3. 이제 i7이라고 해도 구형은 별로다. 4.특히 u프로세서 쓴건 더 쓰지 말고 폐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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