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단쪽 기어 특성이랑 기어비가 좀… 모터 어시스트도 바보고,,, 오르막은 천천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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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단쪽 기어 특성이랑 기어비가 좀… 모터 어시스트도 바보고,,, 오르막은 천천히 가세요…

대구llMinny

실버 회원

2021.08.23. 11:38조회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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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하다보면 오르막에서 저단쪽 기어특성이 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데요.

어제 급한 오르막을 한 10KM정도 올라가는 일이 있었어서, (산 정상까지 급한 오르막을 계속 오르는 길) 확실하게 느끼게 됬는데, 저단쪽 기어 특성이 일반 오토미션이랑 많이 다르고, 엔진 부하가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이랑 투싼 하이브리드의 오토미션 차이부터 설명하면.

보통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은 저단에서 락업이 걸리지 않고 미션이랑 엔진이 미끄러지면서 부드럽게 가속이 되는데, 투싼 하이브리드의 오토미션은 토크컨버터식이 아니고 모터가 미션 – 바퀴쪽이랑 엔진이랑 속도가 안맞으면 보조해주면서 사실상 항시 락업이 걸려있는 미션인게 딱 느껴지더라구요.

전에 타던 아반떼 HD 4단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은 1~2단은 거히 락업이 걸리지 않으면서, 급한 오르막이면 RPM이 높으면서 미션이 미끄러지면서 바퀴에 힘이 점점 전달되어서, 사실 오르막 오를때 상당히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RPM이 높긴 하지만 엔진에 부하를 직접 실어주진 않기 때문에 엔진도 부하가 덜하고 카랑카랑 하는 소리도 덜하고, 스무스하게 오르막을 오르죠. 실제로 이 특성 때문에 고급차들은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을 애용하구요.

(물론 이게 계속되서 열을 받거나 추후 변형이 오면 오히려 오르막에서 RPM은 높은데 올라가지를 못하는 상황까지 갑니다…)

반대로 투싼 하이브리드의 오토미션은 사실상 락업이 항시이며, 엔진의 힘이 미션에 걸리는 부하보다 낮으면 모터가 적절히 어시스트를 해줘서 일반적인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의 그 부드럽게 힘을 받는 방식을 재현하면서 엔진 출력을 극대화해주는 방식입니다. 가솔린의 DCT랑 비교하면 최종 파워트레인의 출력이 나오는 방식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연비에 상당히 이득이며, 힘이 부족하면 모터가 어시스트를 해줘서 출력도 항시 높으며, 그로 인해 모터가 붙고 떨어지고의 이질적인 느낌도 거히 없애주는, 아주 훌륭한 미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투싼이 가볍고 진짜 반 오프로드의 급한 오르막길을 오를 일이 잘 없는 세단이었다면 말이죠…

어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어제 제가 갔던 길은 서두에서도 설명했지만 10KM 가까이 되는 꼬부랑 꼬부랑 반 오프로드 수준의 산길을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는 길입니다. 오르막 올라가는 길만 30분 넘게 걸렸어요. 너무 급하고 차폭도 좁아 속도가 30~40KM만 되도 위험할 것 같은 길입니다. 그런 길을 올라가니 차가 굉장히 힘들어 하더라구요.

정확히 어땠냐면, 오르막을 오르니 저항이 엔진에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되서 RPM이 올라가지도 못하고 엔진은 카랑카랑하면서 엔진오일 다 먹은 엔진 마냥 노킹이 엄청 나더라구요… (소리 들으니 맴찢…) 단순히 기어를 낮춰서 올라가면 안되냐 라고 하면, 너무 급한 오르막이니 1단에서는 RPM이 4~5천을 계속 찍고, 2단에서는 1.3천에서 힘을 못받아 가속이 안되는 상황이 계속 됩니다.

문제는 1단에서 저정도 RPM이 올라가면 가장 기어변속을 보수적으로 잡는 스포츠 모드에서도 2단으로 업쉬프트를 해버리고, 힘 못받아 노킹소리 엄청 나면서 결국 다시 다운쉬프트를 해버리고, 그러면서 울컥울컥거리고, 1단 고정을 하면 적당히 올라갈려고 하면 거히 6천 가까이 RPM을 찍어서 불안하고, 그렇다고 속도 많이 올려서 2단 고정하면 힘 못받아 노킹 작렬하고…. 어찌보면 그 미션 특성 때문에 미션과 엔진에 부하가 크면 분명히 오토미션인데, DCT랑 비슷하게 반응이 옵니다. 그리고 타는 냄새 작렬합니다! ;;;

문제가 뭔고 생각해보니,

만약 일반적인 토크컨버터 방식이면 울컥거리지도 않을거고 1단에서 미션이 미끄러지면서도 일단은 힘을 받아 가속이 가능한 상태에 엔진에는 부담이 100%는 아니게 되는 방식이 가장 세련될건데, 투싼 하이브리드는 미끄러지는 힘 대신 모터가 어시스트를 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터가 어시스트를 해줘야하는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일단 모터 출력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서 급한 오르막을 오를때에는 그 오르막의 저항을 못이겨서 어시스트를 제대로 해주질 못합니다. 더군다나 모터 출력은 미션 앞쪽에 있어서 단수가 올라가면 모터 출력이 그만큼 떨어지는데, 덕분에 엔진에 사실상 부하가 다 걸려버립니다. 차량은 무겁고 오르막은 너무 급해서 2단일때 모터 어시스트도 제대로 못 받아 속도는 떨어지고, 미션은 미끄러지지 못하니 바퀴 속도 그대로 엔진에 대응되고, 엔진 RPM이 낮아지고, 그러다가 RPM이 1천대가 되면 시동이 꺼질 것 같으니 다시 쉬프트 다운을 해서 1단에서는 또 엔진 토크가 쎄니 모터 출력보다 더 높아 모터 어시스트를 해주긴 커녕 오히려 충전해버리고 엔진 RPM이 높아지면서 터보차져 힘을 더 받아 갑자기 가속이 와아아앙 되버려 다시 쉬프트 업을 해버리고,,, 이게 무한 반복입니다. + 그때마다 울컥거리고 엔진이 나죽네 하는 소리가 들리는건 덤.

즉,

1. 모터 출력이 낮으니 어시스트를 해줘야 하는 오르막같은 상황에서는 RPM이 낮을때 정작 어시스트를 못해줘서 엔진 부담만 올라가고, 그렇다고 RPM이 높을때에도 모터 출력보다 엔진 출력이 높으니 어시스트가 안되서 오히려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2. 그기에 +로 터보차져가 달려 있으니 RPM이 낮아지면 터보 가동할 힘이 줄어 토크가 확 줄어버리고, 그렇다고 RPM 올리면 터보차져가 갑자기 힘을 받아 확 토크가 증가하는데 RPM 높으니 터져나갈거 같고…

3. 하나더, 모터 어시스트가 미션 앞쪽에서 힘을 주니 안그래도 모터는 토크가 일정해서 쉬프트 업하면 모터 어시스트가 그 기어비만큼 토크가 떨어져서 안그래도 부족한 힘, 더 떨어지게 되서,,,,

난리 부르스입니다.

안그래도 SUV라서 차가 무거운데다, 하이브리드 베터리에 모터까지 더 무거워진 공차중량에, 평소에 실고 다니는 짐이 대충 일반 성인 1~2명 분 정도는 되는(차박용 파워뱅크, 냉장고, 소형 에어컨이랑 탠트랑, 탁자, 의자랑 기타등등… 어딜가서든 차 새울 공간만 있으면 일단 밥 해먹고 잘 수 있도록 다 챙겨놨습니다 ㅎㅎ) 상태로 다니니 좀 더 무거워지니, 이거 뭐 저속에서는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항시 100%를 찍겠네요…

진짜 불만인건

진짜 오르막 오를때 베터리 충전하고 있는 모습 보면 환장하겠습니다. 그럴려고 하이브리드 산 게 아닌데,

하이브리드 효과 보려고 기어 올리면 엔진 힘들어 하는 소리 들리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거나 기어 낮추면 오르막 오르는데 충전하고 있고,,,, 오르막 한참 오르는데 다 올라갔을때 쯤 베터리 거히 3/4 이상 채워버리고 결국 내려갈때 엔진 돌리는 모습 보고 있으면 왜 하이브리드 넣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평지나 일반적인 시내주행, 고속주행시에는 위의 구성이 아주 좋아요. 그리고 공차중량 낮고 짐도 덜 실었으면 좋았겠죠? 근데, SUV니까, 뭐 전통 풀프레임 SUV도 아니고 사륜도 아니고 하지만, 반 오프로드도 가볼 수 있고 짐 가득 실고 급한 오르막도 잘 올라가야 할텐데, 영 아닙니다. 딱 이 하이브리드는 세단에 적용하면 좋았을 하이브리드예요….

그래도…

결국 연비가 다 용서합니다. ㅎㅎㅎㅎ

저 상태도 그냥 적당히 정속주행, 안전운전 하면서 나름 달린건데,

지금 사진이 여자친구한테 있지만,

발컨 좀 잘하고, 적당히 타력주행 잘 하고 하면 60KM 언저리 주행에 연비 37KM도 찍을 수 있는게 너무 좋습니다.

결론

가능한 한 급한 오르막은 그냥 ‘이 차 출력이 어쩔 수 없다, 원래 느리다’ 생각하고 1단 넣고 천천히 RPM 적당히 받으면서 올라가세요. 저처럼 적당히 잘 가겠다고 밟다보면 엔진 깨질 듯 한 노킹소리 + 고 RPM 터질 듯한 소리에 맴찢합니다. ㅠㅠ

그리고 뭐 이미 출시한 차량 어쩔 수 없지만, 1단 2단 좀 기어비 조정되었으면 좋겠어요… 1단과 2단 갭이 너무 큼;; 그리고 어시스트 모터 출력 용량 좀 키우고 조금이라도 오르막때 엔진 부담이 덜하도록 파워트레인 구성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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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ll도시가스asc로직으로 이질감을 잡았다 하더라도 아직 멀었나 봅니다.
    저속 오르막길은 저도 많이 느껴욤2021.08.23. 13:00 답글쓰기
  • 서울ll휴이달리고 멈추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ㅠㅠ2021.08.23. 13:15 답글쓰기
  • 부산ll김투싼저도 바슷한 생각을 했어요
    모터 어시스트때문인지 1,2단 기어비를 너무 길게 잡아놓은 듯 해요…
    그래서 긴 꼬부랑 지하주차장 같은데 올라갈때는 
    그냥 스포츠에 1단놓고
    rpm 팍팍 쓰면서 올라갑니다.
    저rpm,고 부하 상황에 노킹 나고 카본누적 될바에
    레드존이 낫겠다 생각하고 그냥 막 밟습니다 ㅋㅋ2021.08.23. 14:56 답글쓰기
  • 용인II투싼ㅎㅎㅎ저도 언덕길에서 뒷차눈치보여요ㅠ2021.09.09. 18:46 답글쓰기
  • mye8080ll투싼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엄청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주의해야겠네요..2022.01.06. 14:32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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