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바로 꺼도 됩니다. 설명하면 좀 긴데, 어차피 다음 시동걸 만한 베터리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 연속으로 막 10번 넘게 그렇게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 시동을 일반적인 12v 스타트 모터를 통해서 거는게 아니라, HSG(하이브리드 스타터 제네레이터) 가 고전압 베터리를 통해 시동을 걸게 됩니다. 즉, 고전압 베터리 잔량이 거히 없어서 HSG가 엔진 시동을 못 걸게 되면, 하이브리드차는 아무리 12V 베터리가 남아 있더라도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 즉 고전압 베터리가 부족하게 되면, 엔진 시동을 못 걸며, 그렇기 때문에 고전압 베터리가 평소에 어느정도 있어야 하이브리드차는 구동이 됩니다. 말씀하신 경우는 베터리가 부족하여 엔진이 구동하면서 충전중일 때 시동을 끄게 될 경우 어떻게 되냐는 질문으로 이해됩니다. 당연히 시동을 끄게 되면 고전압 베터리 충전이 중단되게 될 거고, 베터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게 될 거긴 합니다.
- 단, 현재 투싼 하이브리드등 대부분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베터리가 약 25~40% 쯤일때부터 충전을 위해 별도로 엔진 구동을 시작합니다. 즉, 아무리 고전압 베터리 남은 잔량이 적어 엔진 구동이 되더라도 최소 25% 이상은 베터리가 남아 있는 상태이며, 이정도면 HSG가 충분히 엔진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꽤 여러번을요..
- HSG 가 시동을 거는 힘은 상당히 강하며, 즉 전력 소모량이 많습니다. 여기서 이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일부러 시동이 걸리자마자 충전할 시간 없이 다시 시스템을 꺼서 엔진을 꺼트리고, 다시 시스템을 켜서 엔진 시동이 걸리자마자 다시 시스템 꺼버리고.. 이런 행위를 연속으로 한 5번~10번 정도 하게 되면 그 남은 25% 정도의 고전압 베터리 잔량을 다 소모할 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고전압 베터리를 소모할 경우, 결국 1에서 서명한 것 처럼 HSG가 엔진 시동을 못 걸게 되며, 이럴 경우 이제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고장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 베터리 충전 시간 없이 HSG가 시동을 걸자마자 꺼버리는 등으로 베터리 소모가 일정이상 되어 남은 잔량이 부족할 경우, 고전압 베터리 방전 경고가 뜨며, 엔진 시동을 유지하고 정차해 있으라는 경고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12V 베터리를 점프하여 충전하는 건, 그냥 충전만 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고전압 베터리 방전으로 시동 불가인 경우가 간간히 나오는데, (베터리 셀의 불량이거나 인버터 불량, HSG나 엔진쪽 문제일 경우에도 고전압 베터리 방전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럴 경우 보통은 두가지 방법으로 수리를 진행합니다.
첫번째로는 고전압 베터리쪽에 직접 전원을 물리고 BMS와 연결해서 충전모드로 바꿔서 고전압 베터리에 직접 전력을 밀어넣으면서 충전을 하는 방법을 보통 씁니다. 12V 베터리 점프 받는것과 마찬가지로, 보통 뒷좌석 시트를 걷어내면 연료탱크랑 함께 고전압 베터리가 있고, 이 고전압 베터리에 외부 전력을 밀어넣어 고전압 베터리르 충전합니다. 당연히 일반적인 경우에는 해당 방법으로 충전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일부 제조사, 일부 차종에 한해 12V 전장용 베터리(저전압 베터리)를 통해 외부 전력을 점프 받으면, 이 전력을 통해 HDC라는 장치로 고전압 베터리에 맞게 승압하여 충전을 하는 방식도 간혹 쓰입니다. 즉, 차 자체에서 12V 전력을 통해서 고전압 베터리를 충전할 수 도 있게 구성이 되어 있고, 그렇게 외부에서는 12V 점프하는것과 동일하게 고전압 베터리를 충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점프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별도로 차량을 제어기랑 연결해서 충전모드로 바꿔주고, 그에 맞춰 전력 공급이 강하게 들어가야 고전압 베터리가 충전되는 식입니다. 역시 일반적인 경우에는 해당 방법으로 충전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압 베터리 구동이 이상하거나, 정말 장기간 방전상태를 유지했거나 하이브리드 시스템 점검 메시지가 자주 발생하거나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점검하고 미연에 셀 불량을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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