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5 맥도날드 창녕갈릭치킨버거, 창녕갈릭비프버거, 맥크리스피 클래식버거

블로그를 제대로 해보겠다 하면서 굳이굳이 짜내서 글 써보겠다고 쓴 맥도날드 신제품 먹어보기가 어쩌다보니 그 뒤에도 나오면 다 먹어보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신제품이 나와서 먹어봤습니다.

20230628 맥도날드 맥크리스피 핫앤치즈 버거 – Minny’s Blog

20230712 맥도날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맥 쉐이커 후라이 허니버터 인절미 – Minny’s Blog

이번에도 그래서 신제품인 창녕 갈릭 시리즈, 창녕 갈릭 치킨 버거, 창녕 갈릭 비프 버거와 전에는 없었던(혹은 저만 몰랐던?) 맥크리스피 클래식 버거입니다.

굳이 지역명을 적고 난 다음 바로 ‘갈릭’ 이라고 영어로 명칭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렇다면 사실 불편한 건 한 두 가지가 아니니 넘어갑시다. 또 마늘 하면 사실 다른 지역이 조금 더 유명한 것 같기는 하지만, 상품화 하기에 아무래도 특유의 향이 조금 덜하면서 부드러운 마늘이 여러모로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창녕’ 이라는 지역명, 수식어가 붙으면서 이 갈릭 버거는 매운 마늘 향이 아닌 달달 고소한 마늘 향이 난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맥크리스피 클래식 버거는, 원래 맥크리스피 버거를 좋아했는데, ‘클래식’ 이라는 수식이 붙은 물건이여서 사봤습니다. 아마 제가 자주 가던 맥도날드에서만 안 팔았던 버거일 것 같긴 하지만 여튼 저는 새로 봤으니 새걸로 치고 말이죠.

하도 앞에서 당한게 있다보니 이제는 조금 걱정 되서(처음으로 버거를 먹다 남겨버린 맥크리스피 핫앤치즈, 버거인지 비싼 샌드위치인지 모를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사실 이번에는 그나마 맛이 보증된 맥도날드 몇개의 버거를 사왔는데, 이번에는 꽤 괜찮았습니다.


창녕 갈릭 치킨 버거

약간 싸이버거 느낌이 있는 튀어나온 패티의 모습이 일단 보기는 좋아보였습니다만 그건 모습만 좋은거고, 사실 그냥 저냥한 맥도날드 통닭다리살 치킨패티입니다. 여기에 양배추와 토마토, 그리고 이 맛들을 어우려줄 창녕 갈릭 소스가 있는 구성입니다. 구성품이 그렇게 빈약하지는 않은데 이건 또 점바점인것 같아서 넘어가고, 향은 그냥 마늘빵향입니다. 뭐 창녕 마늘로 만든 소스일테니까요.

오로지 맛으로 생각하자면 꽤 좋은 조합이고 부드러우면서도 마늘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러지는 느낌입니다. 지난번 진도 대파 크림 고로켓 버거 처럼 자기주장 펼치는게 아니라 그냥 마늘 버거를 먹는 느낌이지만, 조금 더 고급진 맛 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번에 먹어봤던 것들은 돈아깝다가 먼저 드는 맛이었다면 오랫만에 맛있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녕 갈릭 비프 버거

구성은 패티 빼고 전부 동일합니다. 먹음직스럽게 한쪽이 삐져나와있던 치킨 패티와는 다르게 소고기 패티는 그냥 흔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약간 특이점이라고 하자면, 패티가 두장 들어가네요. 아무래도 치킨패티 대비 눌리기 쉬워 빈약해보일 수 있기에 더 넣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티 맛은 잘 안느껴집니다. 고기 맛이 조금 더 진했고 여기에 창녕 마늘 소스가 어울러지면 참 좋겠었겠는데, 고기의 맛이 약해서 창녕 마늘 소스에 다 가려버립니다. 창녕 마늘 소스 자체만 놓고 보면 사실 달기 때문에, 그 달달함을 이겨낼 패티의 진한 맛이 있어야 이 컨셉이 먹히겠구나 싶은 맛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그냥 맥도날드 버거가 마늘 소스로 인해 달달해진 느낌입니다.


맥크리스피 클래식 버거

이건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맥크리스피 핫엔치즈 버거의 염가판입니다. 맛도 거히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버거라 들어있는게 작은 통닭다리살 치킨 패티, 으례 들어가는 머스타드(?) 인것 같은 소스와 약간의 치즈소스, 염가형 치킨 패티가 거히 전부이고, 이마저도 저 핫엔치즈 버거에서 썼던 그 버터번? 어쩌구 하는 그 빵입니다. 물론 클래식 버거가 다 그 빵을 쓰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앞에서 맥크리스피 핫엔치즈를 먼저 먹어본 입장에서는 그 향이 너무나 강렬하네요.

제가 맛을 잘못 느끼는거거나, 제가 먹어본 버거가 사실 많지는 않아서 감히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결국 맥크리스피 핫엔치즈는 그 가격을 받을게 아니라는게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증명된 샘인 버거였습니다. 버터향 나고요. 치즈향 좀 나고요, 이게 어우러져서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닙니다. 맥크리스피 핫엔치즈 버거를 먹을때도 적었지만. 결국 저 버거는 반쪼가리한 상태로 겨우 다 먹고 그 뒤로는 식욕이 떨어졌습니다.


뭐 이번에는 창녕갈릭치킨버거로 나름 선방한거라… 만족합니다. 근데 점점 비싸지는 가격 때문에 부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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