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를 같이 충전할 수 있는 UM2 2 in 1 휴대용 워치 충전기

일반적으로,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는 같은 충전 도크, 충전대, 충전기로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충전 규격 자체는 뭐 무선 충전 규격은 현재 사용되는 규격이 사실상 한가지 뿐이기도하고, 실제로도 크게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충전 자리에 정확히 안착시키고 안정적인 충전을 위해 자력을 자리를 맞춰주는 기능에서 극성이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를 둘다 사용할 경우 충전기가 각각 있어야 합니다. 갤럭시 워치만 사용하는 제 삶에서 충전기를 가려서 써야 하는 그런 날이 올 줄은 몰랐죠.

정확히는 저는 여전히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얼마전에 제가 간접체험하기 위한 목적겸 해서 집사람에게 아이폰을 써보라고 생일선물을 해줬더니 자연스럽게 애플워치도 사게 되었습니다. Apple Watch Series 9, 애플 워치 시리즈 9 41mm 개봉기 – Minny’s Blog 그리고 자연스럽게, 차 안에서 쓰던 워치 충전기에서는 충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기존 충전기는 USB 일체형 갤럭시 워치 충전기 – Minny’s Blog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워치 충전기 재구매가 필요했고, 같이 쓸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차는 제가 몰고 다니지만,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집사람의 애플워치도 충전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구매한 물건이 바로 UM2 2 in 1 휴대용 워치 충전기라는 물건입니다. 공식적인 모델명은 UMSW-SAAP라는 물건입니다. 일반적인 휴대용 워치 충전기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고, 이제는 레거시 규격이라고 할만한 USB Type-A 단자, 그리고 시대에 맞춰서 USB Type-C 단자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USB 단자 직접 연결 워치 충전기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제품 박스를 유심히 잘 보면 갤럭시와 애플을 동시에 적어둔 것이 눈에 들어오실겁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둘은 양립할 수 없다’를 깨트린 그런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애플 워치 충전이 가능하고, 갤럭시 워치 또한 충전이 가능한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를 하나의 충전기로 충전 가능한 물건 자체는 어렵긴 하지만 못 찾아볼 물건은 아닙니다. 보통 무선충전거치대 세트 등지에서 갤럭시 워치 / 애플 워치 호환을 같이 적어둔 물건들이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이 물건들은 충전 호환이 가능한데, 어디까지나 이 두 물건들은 양면을 활용하여 한쪽은 애플 워치, 한쪽은 갤럭시 워치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물건이므로 엄연히 말하면 하나의 충전기는 아닌 샘입니다.

그런데 이 물건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선 충전을 위한 자리는 한곳이며, 이 한곳에서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를 같이 충전할 수 있는게 이 제품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박스 후면에는 애플워치, 삼성 워치 공용 충전 이라고 적어두었습니다. 제품 상세 주의사항에도 애플 워치 or 삼성 겔럭시 워치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뭐 그 외의 특징이라면, 연장선이 구성품이라는건데 이건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합니다.

충전 최대 전력은 2.5W 수준입니다. 갤럭시 워치5 이후의 고속충전 10W은 전혀 지원하지 않아 빠른 충전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애초에 갤럭시 워치의 고속충전기 호환품은 아직 시중에 없어 사제 충전기에서 딱히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다만, 제품 설명상 애플 워치의 경우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애플 워치는 고속 충전시 5W 수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 또한 고속충전과는 약간 거리가 먼 내용이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물론 제가 사용할 용도 상 차량에 설치할 목적이기에 전력을 급하게 빨아먹어봤자 딱히 좋지 않고, 애초에 제 차량의 USB 전원 출력 성능이 높은 편은 아니기에 (현대기아 USB Type-A 충전 포트의 경우 5V 1A~1.5A 내외 출력만 가능) 역시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장거리 주행중에 충전을 하면서 도착할때쯤에 보면 그날 하루 충분히 쓸 수 있는 수준이라면 OK입니다만, 만약 충전 속도가 중요하시다면 그냥 시거소켓 고속충전기와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시는게 맞습니다.

제품 포장을 벗겨내면 아주 심플한 모습으로 자리잡혀 있는 본품과, 연장 케이블입니다.

보통의 전자제품 구성품과는 약간 다르게 사용설명서나 보증내용이 적혀 있는 종이 쪼가리가 없는데 사실 제품 형태와 제품 사용 설명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제품 포장 박스에 적혀져 있기 때문에 설명서 같은 건 따로 없어도 문제가 없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박스 포장에 쓸때없이 많이 적혀져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튼,

  • 제품 본품은 제품 로고와 관련 설명이 잘 보이게 뒷면이 보이도록 자리잡고 있고, 꺼내보면 일반적인 충전 독 형 단자일체형 충전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충전 독으로 쓰는 환경에서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USB Type-A , USB Type-C 둘다 지원하도록 되어 있고, 심지어 USB Type-A 는 양면 사용이 가능한 단자입니다.
    • 개인적으로 양면 단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실 이 충전기를 쓰는 환경적 특성상 양면 단자가 있음으로써 물리적인 제약이 해소되기도 하기 때문에 들어간 것은 아주 현명한 제품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또한, 연장 케이블이 Type-C (F) to Type-C (M) 의 구성으로 들어 있어 이런 단자에 딱 붙혀 설치하는 충전기의 최대 약점인 공간 제약 또한 해결한 게 이 충전기의 특징입니다. 케이블의 길이는 약 50cm 수준이며 그 품질이나 단자 형태등은 오로지 워치 충전을 위한 최소한의 구성이긴 합니다.
    • 역시 이왕이면 Type-C 단자는 충전기 본체에 암 단자로 채택되었으면 조금 더 범용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도 있긴 했지만, 어차피 도킹 디자인을 위해 Type-C 숫 단자가 채택되어 있고, 암 단자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도 어찌보면 이상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충분히 이해되는 구성입니다.

즉, 차량환경이나 데스크환경등 어떤 환경에서도 이 충전기는 대응 가능하도록 제품 단독으로 충전독처럼 쓰거나 제공되는 연장 케이블로 일반적인 충전기 처럼 쓰는것도 가능합니다. 그 와중에 애플 워치와 갤럭시 워치 둘다 호환되는 충전기니만큼 아주 변태적인 물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차피 평소에는 갤럭시 워치 충전을 더 자주 할것이기 때문에 우선 갤럭시 워치를 올려보았습니다. 사진상 모델은 갤럭시 워치 5 프로 LTE 모델과 (애플워치로 인해 버려진 집사림의) 갤럭시 워치 5 40mm 블루투스 모델입니다. 차량안에서 쓸 것이기에 전력량이 제한되는 환경 + 진동 및 쏠림등의 환경 재연을 위해서 전기손난로겸 보조베터리의 Type-A 단자와 연결을 했고 간단하게 흔들거림이나 약간 눌러서 단자등에 부담을 줘 보면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일단, 갤럭시 워치의 경우 자력을 이용한 고정이 사실상 안된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매끈한 워치 후면 센서부분 때문에 잘 미끄러져 차량내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을 정도로 보입니다. 지난번 사용했던 워치 충전기 대비 자력은 없다시피 한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고정에 신경을 꺼버린 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애플 워치와 같이 쓰기 위해 일반적인 워치 충전기들과는 다르게 자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내부에 쇠 판과 같은 것이 챡 달라 붙는 식으로 자력을 좀 확장시켜(?) 고정 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정상적으로 챡 붙으면 그나마 나아지긴 합니다만 이것도 사실 많이 약한 편으로 느껴지며, 평소에는 사실상 이 챡 붙는 게 잘 안됩니다.

그 외에 충전의 경우 사실 기존에 사용하는것과 비교시 딱히 성능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애플 워치와 규격이 다르니 발열이 날 수 도 있는거 아니냐 싶지만 딱히 발열이 기존 도킹형 충전기랑 크게 차이가 없기도 합니다. 즉 미끄러지는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별도의 솔루션 (미끄럼 방지 조치등)을 적용해 둔다면 비로소 쓸만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애플워치의 경우에는 상황이 낫습니다. 마찬기지의 환경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9 41mm 모델을 올려둔 모습이고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눌러보고 다 해봤는데,

자력을 통한 고정력은 사실 정품 충전기 대비하면 낮은 편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미끌림도 훨씬 덜하고, 앞에서 설명했던 내부의 쇠 판이 챡 달라붙는 소리라던가 그 힘 자체가 갤럭시 워치를 올려놓았을때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차에서 상대적으로 갤럭시 워치에 비해 안정적으로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기기이니 만큼 충전을 가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하여 충전도 사실 조금 걱정 했는데, 정상적으로 충전이 잘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워치 5 프로에 비해 베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그만큼 충전 속도가 빠른 것 처럼 보이긴 하는데, 뭐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양상의 2.5W 대로 충전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속/급속 충전은 아닌…


실제로 차량에 탑승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약 보름정도를 사용했고, 애플워치 또한 충전을 몇번 해보았는데,

  • 일단 제가 사용하는 갤럭시 워치 5 프로의 경우 워치 크기 자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충전 포지션이 안 맞는 경우가 간혹 나옵니다. USB 단자와 충전 자리간의 거리가 짧은 편이여서 그렇습니다. 충전이 안되는건 아닌데 이로인해 위치 잡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일단 이건 워치에 따라 다르니 넘어가보겠지만, 다음 문제는 조금 더 심각합니다.
  • 충전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위에서 적은대로 고정력 자체가 없고, 애플 워치와의 호환성을 유지해야 해 상대적으로 홈 크기가 안맞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어디쯤에 올려놓으면 충전되는지 가늠이 어렵습니다. 지난번 사용했던 워치 충전기는 얹으면 챡 달라붙어 바로 충전을 시작했기에 신뢰성이 높았다면,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손으로 살짝 살짝 건드려가면서, 화면을 봐야 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코너링이라던가의 영향으로 쉽게 미끌려서 휙 돌아갑니다. 단 충전이 되고 위에서 말한 챡 이 된다면 어느정도 신뢰하고 놔둘 수 있긴 합니다. 이 상태에서도 코너링이 쎄거나 과속방지턱등의 큰 요철이 있다면 떨어지긴 합니다만, 뭐 일반적으로는 충전이 된다 라고 볼 수 있긴 합니다.
  • 집사람이 사용하는 애플워치 시리즈 9의 경우에는 충전 포지션의 문제는 딱히 없었습니다. 고정력에 큰 문제 없었고, 충전 홈의 크기, 곡률 또한 갤럭시 워치에 비해 조금 더 자연스러운 핏이 나와 안착이 되는 모습입니다.
  • 물론 충전에 대한 신뢰성은 좋지는 않습니다. 갤럭시 워치의 경우 만큼 엉망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 느낌이 없습니다. 즉 아주 약한 손가락 툭 치는 수준에서 미끄러져 고꾸라지는 수준은 아닐지라도 급격한 코너링이라던가 강한 요철등에 충분히 충전 자리에서 이탈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갤럭시 워치 대비 사격형 디자인인 애플워치 디자인도 한 몫을 하는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는 고정력이 낮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를 정리하자면, 차량에서의 충전기 사용은 사실 불안정적이고 불만이 많은편이였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짐 방지만 잘 해결한다면 생각보다 안정적이며 잘 충전이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현재는 투명하고 땟다 붙혔다 할 수 있는 실리콘 양면 테이프를 붙혀둔 상태인데, 이로인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접착제의 찐득한 성분이 남을까 걱정은 되지만 우선은 충분히 불편하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간단 개봉기겸 리뷰를 마치면서,

이 제품이 가지는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동시 사용’ , 상황에 따라 충전 독 처럼 사용 혹은 데스크위의 충전대로 사용 가능한 범용적인 구성은 이 제품의 특징이자 좋은 점입니다. 실제로 제품 디자인을 보다보면 여러가지 요소에 충분히 신경쓴 모습이 보여 제품 개봉 당시에는 만족스러웠기도 합니다.

물론, 실 사용시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였는데,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에 이런저런 물리적인 제약을 모두 해결하려 노력한 제품이니 만큼, 해결이 불가능한 크리티컬한 문제가 있다면 또 모를까, 위 문제 또한 다른 물리적인 방법으로 극복이 가능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센스가 있다면 충전기 위에서 워치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가드를 만들거나 고정할 수 있는 무언가를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 같네요.

실제로 제가 사용한 방법으로 해결을 해보니 제품 사용에 큰 문제가 없었기도 했습니다. 그로인해 저는 집사람이랑 차 안에서 워치 충전을 가지고 싸울 일을 줄이게 된 것이기에 현재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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