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는 아버지 주식 및 인터넷 서핑용. 현재 사용하는 PC는 라이젠 3600, 라데온 RX5700 XT, 32GB RAM 조합의 PC고, 사실 사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원래 그 PC는 제가 쓰던 PC였고, 다시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새로 조립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합리적인 선택지라면 그냥 지금 제 게임용 PC 를 새로 맞추는게 맞긴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고, 원래 제가 쓰던 PC가 가게된 이유가 사실 애매했기에 (전에 쓰던 아버지의 하스웰 i5 PC가 이제 좀 느리다 라고 생각하시길래, 그때 당시 다용도로 맞춰둔 PC를 잘 사용하지 않았기에 드렸던 것이였고), 막상 없으니 아쉬운 와중에 그때 못맞춰드린 PC를 새로 맞춰드리면서 다시 가져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번에 PC 견적을 짜면서 오랫만에 다시 PC 성능 및 트랜드를 알아본다고 좀 공부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위 사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플랫폼은 AMD ZEN4 피닉스. 사실 인텔 랩터레이크 리프레시로 고민을 했었고, 사실 i7 14700 VS 라이젠7 8700G 기준으로 플랫폼에 따른 가격차이가 그렇게 나지는 않기에, 사실 합리적인 선택지라면 인텔 플랫폼이 맞겠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력소비량도 그렇고, 앞으로 있을 OS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본다면 AMD Zen4 피닉스 플랫폼이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주고 NPU라던지 부터, 내장 그래픽 성능등을 고려하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싶은 향 후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AMD 플랫폼이 높다고 불 수 있어 굳이 인텔 플랫폼을 고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아끼겠다고 i7 14700 보다 하위라인업으로 가면 인텔 렙터레이크 리프레시를 구매할 이유는 전혀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깡성능은 인텔이 우위일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균형의 미를 보자면 추후 확장성과 기능으로 고려해봤을때 AMD Zen4 피닉스 플랫폼이 마음에 들어 AMD 플랫폼으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라이젠5 8500G로 내려오면 여기도 NPU등은 없어지면서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어집니다만 이왕 구매할거 좋은걸로 오래 쓰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가성비는 좋지 않지만 상위 라인업으로 결정.
그렇게 CPU가 결정되면 사실 대여폭이 중요한 환경이라던가 오버클러킹을 원하는 게 아닌 한 보드는 무조건 염가 보드로 결정됩니다. 칩셋 기준 보급형으로 부르는 라인업이 탑재된 보드입니다. 상위 칩셋은 일반적인 게이밍이나 사무용에서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 이유로 A칩셋 보드면 더 가격이 저렴했겠지만, 여기에 이제 저가형 보드 제조사까지 찾아보니 B칩셋이 오히려 저렴한 보드가 존재하네요.
과거에도 사실 그랬지만, 저가형 보드 제조사도 빌드 퀄리티가 나쁘지 않고,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굳이 메이저한 제조사의 보드를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따져봐야할건 국내유통사와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잘 되고 있느냐인데, 바이오스타 제품이 좋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이걸로 결정.
메모리는 작년부터 이슈가 있던 삼성 DDR5 불량 관련 사항으로 이번에는 마이크론 DDR5 메모리를 골랐습니다. 지금도 그게 계속 이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삼성램은 공식적으로는 국내에 유통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처럼 램 불량률이 올라가면 어떡하냐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슈로 번지더라구요. 삼성램 아닌걸 사본게 지금까지 PC조립을 한 스무번 해본 경험상 딱 한번 이었는데 이제 +1 되네요.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에 딱히 지금까지 피해를 본 적은 없어서 딱히 견적에 넣는데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역시 사무용이고 딱히 성능에 신경을 쓰는게 아니므로 용량은 높지만 동작속도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고로 듀얼채널 구성도 아니구요. 오로지 램 공간이 많도록 구성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입니다. 일단은 32GB 메모리 하나만 먼저 넣어서 사용하다가, 나중에 속도 이슈가 있거나 한다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케이스는 사실 저렴한 것 중에서 나름 이쁘고 화이트인 것으로 골랐습니다. 저도 그렇고 이 PC를 쓸 아버지도 그렇고 딱히 신경쓰지는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제가 미적 감각이 없다보니 집사람의 도움을 받아 선택했습니다.
파워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판매율이 높고 지금까지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던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저렴한 파워들과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긴 합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파워 초기불량 2번, 그리고 장기간 사용 중 퍼짐등의 이상현상을 몇개째 당해봤거든요. 오히려 현대파워 라는 제조사(보통 저렴하고 빠른 교채를 위한 PC방용으로 나가거나 조립PC업체 벌크로 납품되는)의 물건이 더 오래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뭐 그나마 국내 유통 제품중에 A/S가 길고 인기가 많은 제품이기도 하고, 기존에 산 제품 대비 풀체인지라 부를 정도로 바뀌었다고 하니 괜찮아졌겠거니 하고 선택했네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풀체인지때 부품 원가절감이 이루어졌다고는 했지만 일단은 흐린 눈 하고 속아봅니다. 이번에도 터지거나 불량이 오면 앞으로 제 PC 조립 및 견적에서 마이크로닉스는 무조건 배제입니다. 마이크로닉스는 저한테 이제 마지막 기회입니다.
사무용이기 때문에 그외의 주요한 부품은 없으며,
저장장치의 경우 집에 굴러다니는 2.5″ SSD나 기존에 쓰셨던 PC의 M.2 SSD를 그대로 연결해서 마이그레이션 해볼까 싶습니다. 요즘에는 PC플랫폼이 바뀌어도 왠만해서는 바로 인식하고 OS 재설치 없이 깔끔하게 구동된다고 했었으니 한번 시도해볼려구요. 만약 SSD를 구입한다 치더라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선택 가능하긴 했네요.
사실 어제 각 부품들 주문해서 지금 열심히 오고 있는 중에 심심하기도 하고 정리도 할 겸 해서 포스팅해봤습니다. 이제 오면 조립하고 글 써야지요 ㅎㅎ 내 것이 아니고 사실 딱히 흥미 있는 사양이 아닌데도 PC조립은 즐겁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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