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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TV수신카드라고 부르는 PC 내부의 확장슬롯에 설치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USB 메모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어 단순히 USB 포트에 꼽기만 하면 됩니다. 기본 구성품에 USB 연장 케이블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바로 호스트 기기에 꼽기 어려운 환경이더라도 이를 활용하여 설치하시면 됩니다.
저는 다용도 홈 서버로 사용 중인 미니PC에다가 임시로 설치를 해 두었으며,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한 궁극적인 목적인 VHS 비디오 테이프나 8mm 비디오 테이프의 영상을 PC로 추출하기 위해 아날로그 입력 단자 또한 먼저 설치 해 둔 상황입니다. 그로인해 그냥 대충 달아두긴 했는데, 곧 다시 정리해서 뒤쪽으로 숨길 생각입니다. 즉, 그만큼 일단 동작하는데 발열이 그렇게 신경쓰일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전용 프로그램이 있지만서도 먼저 팟플레이어로 TV장치로 정상 인식 되는지 부터 확인했습니다. 전용 드라이버는 홈페이지에서 바로 다운로드하고 설치가 가능하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는 유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증코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전용 드라이버부터 준비해두고 있었고, 범용적으로 쓸 수 가 있는지를 알고 싶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TV 신호를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드라이버를 정상 인식 시키면 비디오 컨트룰러 쪽으로 장치가 인식되며 TV장치를 열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 프로그램들에서 정상적으로 인식됩니다. 사실 TV수신기들은 대부분 동일한 방식이며 자체 소프트웨어에서 특별한 기능들을 제공해주는게 기본이기에 안될 건 없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그래도 테스트 해보는것이 맞다 생각했습니다. 아날로그 신호 또한 튜너와 컴포지트, S-VIDEO등을 정상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스크린샷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HID로 Hauppauge CIR Receiver 라는 이름으로 잡히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리모컨을 통한 입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용 프로그램을 통한다면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줍니다. WinTV라는 프로그램이 유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다양하고 섬세하게 튜닝을 하거나 원하는대로 환경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다만 UI측면에서의 설정 관련 기능은 거히 없고, 외부 송출등의 기능또한 없기에 정말 TV를 보는 프로그램으로써는 기능적으로는 완벽하나 거기서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말하자면, UI적으로 이쁘다고는 말 못하겠고, 한국어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일부 기능들에 대해 번역이 되어 있지 않거나 어색한 사항은 중요하지는 않지만 아쉽긴 합니다. 대신에 TV를 보는데에 있어 기능적으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내부 기능중 독립적으로 동작이 가능하거나 독립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기능들은(ex. 녹화, EPG등) 바탕화면에 별도의 아이콘들로 모두 빠져 있으며 프로그램 가이드 채널 웹 바로가기 아이콘도 생성해둬서 TV를 시청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편하게 접근 가능 하며, 현재 방송에서 지원하는 다중음성방송이라던가, 자막 방송을 원하는대로 선택하여 시청 가능하고, 타임머신 기능또한 기본 설정에서 바로 지원합니다. 필요하다면 외부 디코더를 사용해 영상을 재생하거나, 영상 녹화시 외부 인코더를 통한 자동 변환, 네트워크 경로로 파일 자동 전달등 TV를 보는것 만큼은 진심이라고 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저는 TV수신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이제는 점점 재생할 방법도 사라져가는 과거의 VHS 비디오 테이프, 8mm 비디오 테이프를 동영상 파일로 남겨두는 방법으로 Hauppauge WinTV HVR-955Q 를 구매한 것이 큰 목적입니다. 새해 첫 지름은 호작질용입니다. 하우포지 WinTV HVR-955Q. – Minny’s Blog 라는 글에서 간단하게 적어보긴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결과적으로 직접 영상을 떠야 하는데, 싸구려 캡쳐 장비 대비 좀 좋다는 장비는 구하기 어렵거나 비싸며, 그와중에 영상 캡쳐가 끝나게 되면 더이상 활용할 방법이 없다는 문제 때문에 TV 수신기를 구매한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전문 장비 대비 영상 퀄리티가 떨어져 보일 수 는 있겠지만 사실 가지고 있는 비디오 재생기라던가 8mm 캠코더가 특별히 고화질 고성능을 목표로 하는 물건들이 아닌걸 감안한다면 아주 안정적이고 좋은 품질로 영상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신호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기에 순간 강한 신호나 너무나 약한 신호가 오갈 수 있는데, 이런 신호를 만나가 되면 장치가 멈추는 현상(정확히는 영상신호를 특정 타이밍 이후로는 받질 못함) 이 있고, 그 범위가 생각보다 굉장히 좁은편이긴 합니다. (EX. 비디오 재생기의 대기상태의 파란 배경화면 신호가 들어오면 그 이후 영상을 받질 못합니다, 또는 2해더짜리 VCR에서 빨리감기, 되감기를 할때의 그 특유의 흔들림이 많은 영상 신호를 만나도 멈추거나 버벅거립니다.) 그럼에도 일단 영상신호가 정상적으로 들어오면 재생 자체는 문제 없이 잘 됩니다.
그리고 제가 비디오를 영상으로 변환하기 위해 자주 들렀던 어느 블로그의 얘기처럼 이렇게 전문 장비 없이 변환할 경우 영상신호가 흔들린다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런건 사실 딱히 모르겠습니다. 아마 전문가라면 다르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 자체도 품질이 좋지는 않고, 마찬가지로 영상이 담긴 테이프 자체도 상태가 좋지 않기에 그럭저럭 최선으로 잘 나와주는 것 같네요.
현재는 비디오 테이프 변환을 완료한 이후로는 정말 간간히 TV 틀어놓고 딴짓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추후에 TV프로 녹화해서 개인소장하고 나중에 보는 용도로는 사용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딱히 적지는 않았지만, 채널 변환 속도는 상당히 느린편으로 요즘 TV들 대비 아주 답답한 느낌이며, UI가 막 편한 것도 아닙니다. 이렇다보니 일단 달아는 놨는데, 굳이 TV를 봐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만약 집에서 TV를 ipTV로만 수신한다면 이 물건은 쓸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케이블 인터넷을 가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케이블 TV를 가입해놨기 때문에 나름 TV채널이 많은 상태로 쓸 수 있고, 추후에 케이블TV를 다시 해지하더라도 아파트 공청장비에서 제공하는 채널 수가 그렇게 적지는 않아서 쓸 수 있지만요. 만약 추후에 UHD방식으로 TV송출방식이 완전히 변경된다면 결국 사용할 수 없는 장비가 되겠지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기약없습니다만. 애초에 TV는 단방향 매체이고 원하는대로 옮겨 볼 수 가 없기에 요즘에는 잘 보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과거와는 다르게 TV를 꼭 봐야하는 이유가 없어졌고, 환경조차 바뀌었기 때문에 TV수신기 시장은 이제 초토화 되었지만 그럼에도 국내에 아직 단종하지 않고 판매를 이어가는 하우포지 TV수신기들은 라인업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겉모습은 심심하고 투박한 모습이더라도 기능만큼은 과거 한참 잘 나갈때의 TV수신기들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환경에 맞지 않는 구성임에도 최대한 번역된 소프트웨어와 셋팅들, 그리고 아날로그 수신 튜너가 포함된 모델 한해서지만, 나쁘지 않은 아날로그 신호 재생능력이라던가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용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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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우포지 winTV 자세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혹시 예약녹화기능은 사용하지 않으실까요?
예약녹화 중 자꾸 오류가 발생하는데 문의할 데가 없어서, 전문가이신 것 같아 혹시나 여쭤봅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안그래도 메일 보내주신 내용 보고 회신드리려 했는데 늦었네요.
제가 이 리뷰를 작성할때는 예약녹화시 밀리거나 끊기거나 잘못 녹화되는 현상이 없었었는데, 이후에 예약녹화를 따로 사용해보지는 않아서 다시 확인겸 테스트 해보고 있습니다.
확인해보고 메일과 댓글로 회신드릴게요.
예약녹화를 다시 해보았는데 정상적으로 잘 녹화가 되었습니다.
WinTV 프로그램을 재설치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