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캠핑, 캠핑 하다보니 릴케이블까지는 필요했었다. 어느 오토캠핑장을 갔었는데, 내가 가져간 10M짜리 멀티탭으로는 캠핑장에 있는 콘센트에서 내 사이트까지가 턱없이 모자르더라. 다행히 그 때 이미 파워뱅크가 있었어서 파워뱅크로 1박 2일을 지셌다.
문제는, 파워뱅크가 아무리 용량 크고 좋은걸 샀었어도, 1박 2일이 간당간당하더라. 특히 그때가 봄이였어서 낮에는 더워서 냉풍기를 켜고, 밤에는 추워서 전기장판과 히터를 켜는 상황이었는데, 히터는 굉장히 전기를 많이 먹으니 거히 쓰지 못했고, 전기장판으로 난방을 했었는데, 솔직히 좀 많이 추웠다. 그기에 안전캠핑을 하겠다고 가스 같은건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기로만 다 때울려고, 이 블로그에도 있지만 인덕션, 이런걸 썼었다. 그래서 더 턱없이 베터리가 부족했을것 같다.
사실 그 캠핑장에서 릴 케이블을 빌리면 되는데,
귀찮았다. 사무소랑 멀었고,,, 일단 전기 계속 쓸 수 있으니까 굳이…… 싶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휴가때에도 캠핑 일정을 잡았는데,,,, 릴케이블을 샀다.
산업용이 아닌 릴 케이블은 두곳이 대표적이다. 러그 라는 회사랑 세이즈 라는 회사. 산업용이 아닌만큼 조악하지만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고, 색도 나름 이쁘게 들어가고, 다양한 형태로 판매한다.
사실 이 제품을 사기 전에 러그 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릴 케이블을 이마트에서 이미 샀었다. 뭐 이런거에 가격비교해가면서 살 필요는 없었기에 그냥 무턱대고 보이자마자 산거, 그리고 첫 개시… 를 했었는데,
불량이었다….
그렇게 크리티컬한 불량은 아니었지만, 파워뱅크에서 이 릴 선을 붙혀서 쓰면 차량 청소용으로 쓰는 가정용(…) 핸디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파워뱅크 인버터에서 FAILED가 떠버린다. 아마 뭔가 과전류가 흐른다고 차단하는거 같은데,,,,
그리고 내장된 USB 출력 부분이 애초에 작동을 안하더라… 내가 쓸 일 이 없었어서 신경 안 쓴 부분이었는데, 여튼 그렇더라…
그래서 반품을 하고 새로 샀다.
제품명은
세이즈 X2M IP -20M-허니 방우방진형 케이블릴
일단 러그 라는 회사꺼를 쓰자마자 불량이었어서, 일단 러그라는 회사꺼는 구매목록에서 일단 다 제외. (이게 바로 첫 이미지의 중요함이다.)
그리고 러그 쪽 제품은 방우형 제품이라고 하는데 IP 인증이 없다. 인증하는것도 원가기 때문에 인증 안 받는 경우도 있다 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뭔가 더 적혀있는게 그럴싸 하다.
디자인은 두 회사 모두 제품 컨셉에 따라 비슷한걸 보아, 하우징을 납품받는 회사가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약간의 품질 차이는 제품 사진으로도 대충 보이니, 만약 구매할꺼면 적절히 골라봐야 할 것 같다.
왜 방우를 고집하나면, 혹시나 상황을 대비해서다. 물론 비가 엄청 많이 온다 싶으면 사실상 캠핑도 불가능하고, 전자제품을 꺼내 썼다면 비 맞아서 다 버리겠지만, 어쨌거나 조금이나마 더 안전하게 쓰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다.
전면에는 방우방진을 위한 콘센트의 캡이 있다. 내 기억상 제품 설명에는 IPX4로 되어 있었던걸로 보아, 방진인증은 후에 문제가 있어 제외됬던것 같은데, 일단 캡에는 IP44라고 적혀있다. 과전류 차단시 다시 릴레이 시켜줄 스위치도 실리콘에 쌓여 있어 방우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선을 다 풀어 인입되는 부분도 확인했는데, 허접해 보이긴 하지만 일단은 여기도 고무 실링이 되어 있어 방수가 되어 있다. 일단 인증을 받았다는 부분임은 확실히 알 수 있다.
그외 형태는 이렇다.
선을 감기 위해 사용하는 핸들은 그냥 막대기 하나 서 있는 형태이고, 특히 전면쪽은 방우방진캡등으로 튀어나온 길이가 콘센트쪽 핸들보다 더 길어 사실상 못쓰고 반대편을 사용해야 한다. 추가로 정말 생짜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을 (하우징과 저 선이 감기는 통 부분) 클립형태로 끼워둔 상황이라, 유격도 거히 없고, 그로인해 뻑뻑하다. 그래서 감는것은 엄청 불편하고 반대로 편해야 할 빼내는 것도 선이 엄청 팽팽해지는 수준까지 당겨야 잘 빼내진다.
최소한 핸들은 좀 편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원가절감이 이걸…
야외에서 사용하는게 전제이긴 하지만, 실내나 야외에서도 평평하고 매끈한 곳에 둬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에는 흔한 고무발 같은건 없어서… 잘 미끄러지고 고정이 안된다. 그외의 경우에서는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이 제품을 살때 보면 제품명과 사양을 잘 보고 구매해야 한다. 같은 제품처럼 보이는데 1.0SQ, 1.5SQ 이런식으로 나눠져 있다. 이 수치는 선제 두깨이다. 나는 일부로 1.0SQ짜리를 사긴 했는데, 길이도 긴데 가격은 저렴해! 라고 생각해서 구매하면 1.0SQ다. 보통은 1.5SQ짜리를 사는걸 추천한다.
내가 쓰는 파워뱅크가 220V 최대 1000W 출력이라 그보다 좀 낮은것 정도는 허용이라 1.0SQ가 괜찮다 생각했던거지, 일반적으로 쓰는 전원 케이블은 1.5SQ가 기본이다. 이런 릴 케이블에서 보통 1.5SQ를 쓰면 다 감겨있을때 1000W, 다 풀면 2400W쯤 써도 되고, 1.0SQ는 그보다 적게 써야 한다. 선 두께가 얇아서 고용량을 쓰면 쓸 수록 열이 많이 나는데, 이게 저 좁은 곳에 빽빽하게 감겨 있다면 서로 영향을 받아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열은 선을 녹이고 합선을 내고 퍼버벙 할 것이다.
불 내고 싶지 않으면 릴 케이블 쓸때 전기용품 최대 전력 이런건 대충 생각하면서 쓰고, 저런 1.0SQ 제품은 사지 말자….
나는 캠핑을 가게 되면 딱 정해진 기기들을 쓰는데, 냉풍기 한대(대총 60W), 선풍기 한대(대충 100W), 전구(저건 LED라 10W 미만이다), 홈매트 같은거(이것들 보통 소비전력이 2W 이렇게 먹어서 사실 의미 없다), 인덕션(최대 출력은 800W 정도), 멀티쿠커(한때 와플메이커라고 불렸던 아이)(600W 출력), PTC히터 (700W), 전기장판(100W) 이라서 인덕션과 멀티쿠커. PTC히터 요 세개만 동시에 쓰지만 않는다면 문제 없다.
애초에 파워뱅크내 인버터가 1000W 출력이라 같이 돌릴 수 도 없다. 오토캠핑장 같은곳 가면 최대 600~1000W 내외라서 그것도 크게 문제는 안될 것 같지만 오토캠핑장에서는 조금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
View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