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360 x4를 샀습니다.

조만간 해외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 어떻게 하면 알차게 여행 기록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들 스마트폰이야 다 들고 다니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요즘에는 원채 좋아서 그냥 이걸로도 충분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금은 더 기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굳이 여기서 카메라를 더 들고 다닌다면, 본격적으로 찍겠다 싶으면 DSLR이나 미러리스, 현지 여행 느낌을 그대로 기록하고 싶다면 이제 액션캠이나 짐벌 카메라 같은게 남은 선택지인데, 조금 특별하게 이번에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들고 갈까 싶습니다. 본격적인 사진을 찍기 보다 자연스럽고 쉽게 찍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고 내가 유튜버나 영상을 찍는 사람이 아니니 일반적인 카메라 라고 부를 물건을 챙기기에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이번에 인스타 360 X4 를 구매했네요. 미러리스는 형이 가지고 있기도 해서 더더욱 필요는 없구요.

인스타 360 X4는 제품 단품과 각 목적별 세트 구성해서 판매하는 패키지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패키지를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단품 + 추가 구성품 처럼 따로 구매하나 패키지로 구매하나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고, 무엇보다 패키지 구성이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었던 것도 있어서 따로 구매했네요.

인스타 360 X4는 전방위 녹화가 가능한 카메라다보니 카메라를 직접 손으로 들고 촬영시 제한된 영상만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셀피스틱 사용이 사실상 강제인데, 안그래도 미묘하게 무개감 있는 카메라를 꼽고 먼곳에서 촬양해야 하다보니 가벼우면서도 나와 먼 거리에서 촬영 가능한 셀피스틱이 중요하지요. 보통 패키지에 구성되는 114cm 인비저블 셀피스틱 이라는 걸 주로 스타터팩처럼 권장하는데, 저는 무개는 조금 더 버틸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기능성을 좀 더 중시해 삼각대와 일체화된 셀피스틱으로 선택했습니다. 평소에는 삼각대 발 부분을 접어 일반적인 셀피스틱처럼 사용하고, 탁자 위에서 쓰거나, 고정된 피사체를 장시간동안 담고자 할 때 삼각대를 펼치고 고정하는 식으로 한다면 활용도가 높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손목스트랩의 경우, 사실 삼각대와 일체화된 셀피스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액션캠 처럼 사용하는 환경일때 손목스트랩을 통해 고정하는식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사실 조금이라도 해택금액을 많이 받고자 구매처를 나누다보니 배송비 최저기준이 안맞아서 일단 집어넣은 것도 이유긴 합니다. 렌즈캡의 경우 사실 다른 패키지에 가장 기본으로 들어가긴 하고, 보관시 심플하게 랜즈 부분만 보호하는 실리콘 캡이다 보니 아무래도 평소 들고다닐때 부담감이 덜하겠지요. 그래서 사실상 필수 아이템 입니다.

메모리는, 사실 오버스팩인가 싶기도 합니다. 명확하게 촬영물의 결과 용량이 얼마정도 되는지를 적어둔 리뷰나 스팩 정보가 없어서 일단은 1TB 메모리를 샀습니다. 그나마 알음알음 알게 된 정보로 인스타 360 x4에서 최대 화질로 녹화 시 1TB 메모리로 10시간 정도의 촬영분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니, 일주일이라는 여행 기간 중 촬영물에 대한 백업을 받기 힘들다면 1TB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막연하게 구매했네요. 예에에에전에 MicroSD가 2GB가 최대 용량일때(a.k.a TF 메모리) 제 손으로 직접 구매한 뒤로 새로 구매하는건 처음이네요. 예전에는 Class10 이면 빠른 메모리다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규격도 다양해서 V30이니 UHS U1이니 고성능 인증 규격을 충족 시켜야 영상 녹화가 끊김없이 저장된다는걸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3M짜리 페이크 드론 샷이 가능한 셀피스틱도 괜찮을 것 같고, 차라리 삼각대와 셀피스틱을 분리하는식으로 114cm 셀피스틱을 사는게 더 효율적일 수 있을까 고민은 되지만, 일단 파워 I 라서 관광지에서 3m로 들고 있는 것도 좀 그렇고, 뭐 이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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