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MU, 아트뮤 USB-C to C FLEX 5A CABLE

해외여행이 계획되어 보조배터리를 고르다보니, 평소 가방에 넣고 다닐 텐데 케이블은 어떻게 할까 싶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갈 예정이라 보조배터리가 있어야 하는데 참 애매하네요. – Minny’s Blog, 보조배터리 결정 했습니다. UGREEN, 유그린 PB205 25000mAh – Minny’s Blog) 일단 구매하게된 보조배터리가 5A 출력을 지원하고, 충전시에도 최대 전력 3.25A다보니 일반적인 3A 케이블을 사용하기에는 아까웠지요. 이미 앞글에서 충전기를 ARTMU, 아트뮤 GS710 (PD PPS 100W 3포트 GaN 접지형 충전기) – Minny’s Blog 에서 소개한 물건으로 구매한 상태였기 때문에 5A 케이블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고, 어차피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전원 입력을 5A로 받는 물건은 없지만서도,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아주 약간이나마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위해서 케이블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트뮤에서 출시된 USB-C to C FLEX 5A CABLE 입니다.

lightbox image

일단 아트뮤 충전기 리뷰에서도 얘기했던 패키징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할 말은 없습니다. 고급스럽냐 라고 하면 사실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패키징이며, 스팩의 주요한 부분을 박스 디자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정도, 그리고 아트뮤 제품 패키징에 빠지지 않는 서울시우수기업브랜드 로고와 제품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받은 제품은 어디서 한번 굴렀는지, 아니면 눌렸는지 싶은 불량한 패키징을 하고 있다는게 소소한 불만사항이긴 하고, 다른 제품들은 제품 색상별로 따로 인쇄하여 구성했다면, 케이블 쪽은 단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화이트와 블랙 색상 제품을 통일하여 패키징 후 바코드와 함께 별도 표기한 것이 차이입니다.

패키징 측면에는 프리미엄 케이블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패키징 상태가 말이 아니지요. 얼핏보면 제가 한번 열어봤다가 다시 닫아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맹세코 얘기드리는데, 저 상태로 왔습니다. 저는 제품 겉에 쌓여 있는 비닐포장만 벗긴거지, 비닐포장 상태에서도 이미 상단은 개봉된 상태였지요. 누가봐도 한번 열어본 재포장 ? 느낌이라서 사실은 엄청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호구일 수 도 있는데, 일단 저는 제품 상태만 문제 없다면 이런 패키징 불량, 재포장 의심 부분은 그냥 눈 감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해서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제품이 원하는대로 잘 동작하는지, 그리고 이상이 없는지만 체크하면 됩니다.

후면에는 제품에 대한 특징과 상세 스팩을 적어두었는데, 아트뮤 케이블의 특징적인 부분을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뒤에서 본품을 보면서 설명하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아트뮤 케이블을 몇개 사보면서 느낀바, 케이블 단자 부분은 튼튼함을 넘어서 오히려 힘이 갈 경우 기기의 포트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느낌이었으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Type-C 단자는 접어서 만들다보니 대부분의 Type-C 케이블의 단자는 이음매가 있었는데, 아트뮤 제품은 표준에 맞게 통짜로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TPE로 잘 휘어지면서 튼튼한 재질로 케이블을 감싸고 있다는게 이 제품의 특징이지요. 그리고 5A 를 지원하기에 100W 이상의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로인해 데이터 전송은 USB 2.0 만 지원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상태로 왔습니다. 이미 비닐포장에서 반쯤 제품이 벗겨진 상태로요. 제가 찍는 사진들은 제가 택배로 받은 물건을 첫 개봉과 동시에 찍는 사진들이기 때문에 일부러 연출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여튼, 케이블을 감싸는 비닐 포장이 하나 더 있으며, 아트뮤 제품 답게 속박스까지 구성되어 제품을 자연스럽게 잘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케이블이다보니 별도의 사용 설명서나, 추가 구성품은 없습니다. 뭐 당연하겠지요. Type-C 단자는 흔히보는 그 USB Type-C 캡으로 잘 씌워져 왔습니다.

케이블의 방향은 사실 없지만, 한쪽은 아트뮤로고에서 보는 IUI 로고, 한쪽은 ARTMU 로고가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걸 통일하는식으로 원가 절감을 하는것도 방법이긴 한데, 소소하지만 나름 신경쓰고 있다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편에는 이 케이블이 USB 2.0을 지원하기에 고속 데이터 전송은 지원하지 않지만 5A를 지원하기에 초고속 충전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느낌입니다.

케이블과 단자 사이에 꺽임 단선을 방지하도록 TPE소재의 감싸기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길게 뽑아두었는데, 다른 아트뮤 케이블들은 줄무늬 처럼 공간을 두어 꺾임에 내성을 줬다면 이번에는 소제 자체가 잘 꺾이면서도 튼튼하도록 만들어 나름 깔끔합니다. 딱히 우열을 가릴 부분은 아니지요. 금도금 커넥터 부분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으니 넘어가고, 다른 튼튼하다고 하는 케이블들과는 다르게, Type-C 단자 자체는 나름 길게 뽑혀 있는데다, 이 단자 형상 자체부터 시작해 잡는 캡 부분 까지는 다른 얇은 케이블과 두깨가 최대한 비슷하게 되어 있어, 꽤 자주 발생하는 케이스 호환성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 형상마다 다 다르긴 하겠지만, 커넥터가 상당히 두꺼워 보이는 것에 비해 간섭을 최소화 했다는 부분은 충분히 칭찬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딱 사용하면 워낙 견고한 느낌인건 아트뮤 케이블만의 자랑거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케이블 자체가 꽤 긴편이기 때문에, 케이블을 정리해서 보관할 수 있는 스트랩도 제공됩니다. 이 스트랩은 탄성력이 좋은 실리콘 재질로 필요할때 고정했다 풀었다 하기 꽤 편합니다. 그와중에 케이블 재질 또한 미끄럼을 최대한 덜 타다보니, 엄청 견고하기도 합니다. 스트랩에도 아트뮤 로고가 음각되어 있고, 이거는 추가 구매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하나만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잠시 소개했던 아트뮤 충전기와 같이 꼽아둔 모습입니다. E-Marker 칩이 들어가 있어 USB PD 3.0 기준 100W (20V 5A) 의 전력 전달이 가능하고, USB PD 3.1의 최대 240W (48V 5A) 도 지원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적어둔 대로 단자를 보호하는 캡 자체는 두꺼운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그렇게 두껍지는 않으며, 단자 부분이 살짝 앞으로 나와있어 간섭이 적은 모습이 여실히 보여 이런 멀티포트 충전기들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딱히 부족함은 없어 보이지요.

현시점에 USB PD 3.1을 지원하는 기기가 딱히 없고, 실제로도 100W 수준이면 왠만한 고성능 노트북 충전기의 스팩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보니 어찌보면 오버스팩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만큼 전력 전달에 손실이 적고 안정적이라면 이 케이블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습니다. 제가 구매한 3M 길이의 케이블 기준 아트뮤 공식 홈페이지에서 8,900원인데, 케이블이 이런 마감 수준이라면, 그리고 5A 가 지원되는 케이블이라고 한다면 꽤 저렴한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건 제품 설명에는 이렇게 고전력을 지원한다고 하나 본인들의 제품 판매 상품명은 100W라고 적혀 있어 얼핏보면 USB PD 3.1을 지원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지겠더라구요. 앞에서도 적었지만 PD 3.1이 지원하는 물건이 없어서 굳이 과대광고를 할 필요는 없었던건가 싶기도 하고, 워낙 저가의 표준을 무시해서 제조된 물건들이 과대광고로 뻥튀기 하여 홍보하는 경향이 있기에 일부러 정리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충전기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사실 저는 전문적인 장비가 없다보니 제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부족해서 그냥 제가 유심히 보는 부분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고 마치겠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케이블을 보호하는 하우징 디자인이 실제로도 케이블을 단선이나 단자를 휘게 하는 힘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서 아주 단단한 느낌입니다. 최근에는 그런 일이 많이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제품이 저렇게 튼튼하게 만들지는 않는데, 대표적으로 애플사의 케이블들이 있지요. 정말 조금이라도 힘 받으면 단선될 것 같은 그런 케이블로 45W, 65W, 100W 이상의 전기를 밀어넣으면 불나기 딱 좋을텐데, 이 제품은 그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케이블의 재질과 뻣뻣함은 사실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3M쯤 되는 이런 고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 케이블 설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부 케이블들이 굵어지고, 뻣뻣한건 이해할 수 있지만, 같은 라인업의 2M, 1M 제품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뻣뻣함에 추가적으로 더 영향을 미치는게 케이블 제질인데 안그래도 뻣뻣한 케이블에 TPU 특유의 먼가 미묘한 고무 만지는 듯 한 마찰력이 추가되니 짧은 케이블을 선호하신다면 다른 케이블을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로인해 케이블 단자쪽이나 케이블 자체의 발열이 준 것 같네요. 정확한 온도 측정을 못하기에 그냥 추측이니까 자세하게는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제 주변에 있는 얇은 케이블 하나는 충전기 물려두면 케이블에서도 미묘하게 미적지근한 느낌의 발열이 있거든요. 나름 한 굵기 한다는 녀석들도 단자쪽이나 케이블 자체에 미묘한 열감을 느낄랑말랑하지만, 이 케이블은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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