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키보드 / 마우스의 종착지. logitech MX KEYS MINI / MX MASTER 3S – (1) 개봉기

서론

예전부터 늘 갖고 싶은 물건이 있었습니다. 일의 특성상 키보드와 마우스를 손에서 떨어트릴 수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편하고 좋은 키보드, 마우스를 원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사무용 끝판왕이라 부르는 logitech의 MX 시리즈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긴 합니다. 사실 사무용이라고 해봤자 수치화 할 수 있는 성능 보다는 그 완성도가 더욱 중요한 장르이고, 완성도라는것은 사실 한도끝도 없다는 점이 작용해서 그런가, lgitech MX 시리즈들은 조금 선을 넘은게 아닌가 싶은 가격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다는건, 그 완성도에 대한 값어치를 분명히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늘 갖고 싶었던 것이지요.

약 2~3년을 고민을 하다가, 카트에 집어넣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걸림돌은 가격이여서 마음을 먹었다가도 다시 포기하게 되는 그런 나날을 계속 보냈었는데… 이번에 해외출장이 계획되었고, 덕분에 명분이 생기게 되었고, 그리고 집사람이 사주기로 해서 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MX KEYS MINI / MX MASTER 3S 두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얼마나 사무용으로써는 좋기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그리고 실제로 나한테는 어떻게 맞을지.. 가 가장 궁금했었고, 그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MX KEYS MINI

MX Keys Mini는 logitech의 MX 시리즈 중에서 키보드 제품군인 Keys의 탠키리스 제품군입니다. 전반적인 형태는 원판인 Keys와 거히 차이가 없고, MX 시리즈 키보드의 기술력을 다 녹였다는 자신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원판인 Keys 제품에 비해 가격 차이가 거히 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원자재값만 좀 빠진듯 하지요.

전반적인 패키지의 모습은, Keys Mini 본 제품 사진이 있고, 영문, 한글, 중문 공용 패키징에, 한국어 키보드임을 나타내는 스티커 정도만 붙인 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무용 제품의 고급감을 추구하는것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너무 과할 필요가 있을것인가 싶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제품을 써야 하고, 사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선택에 고급감은 사실 어찌보면 또 선택지이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MX KEYS 시리즈의 고급감은 사실 어떤 면에서 볼 때는 과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볼 때는 상당히 준수한 부분으로, 가격이라는 요소를 보지 않았다면 호불호가 없는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물론 그 고급감을 자비없이 가격에 녹였다는게 여러모로 아쉬운 제품이긴 합니다.

뒷면에는 특징적인 부분을 주로 설명해두었습니다. 제품 컨셉에 맞게 이 제품과 원래 매칭되는 마우스는 MX 시리즈의 Anywhere 3 로써, 약간 작은 마우스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텐키리스의 디자인에 작은 마우스 조합으로 외부에서 사용하기위해 보관하는 공간 차지도 적고, 데스크에 올려 사용하더라도 공간 차지가 확실히 덜함은 중요사항이지요.

그외의 특징적인 부분은으로 키감에 대한 부분, 크기에 대한 부분과 백라이트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나중에 사용기에서 본격적으로 느껴본 내용을 적겠지만, 기본적으로 순수 사무용 제품으로써의 타이핑 능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아마 마트 같은 곳에 단독 진열 되어 있는 MX Keys, MX Keys Mini를 만져 보신 분들은 이 내용에 대해 공감하실것이고, 그 타이밍 느낌에 매료되어 저처럼 구매하는 케이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을 정도로 말이죠, 그외의 사이즈나 백라이트에 대해서는 딱히 중요사항은 아니고, 오히려 배열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전력 사용량의 이슈가 있을테니 이 부분들은 잘 유념해두어야 합니다.

제품을 개봉하게 되면, 그림으로 그려진 간단한 사용 방법과, 제품 본품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제품 아래에는 주의사항 및 간단한 설명서, 보증서와 USB Type A to C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제품 본품 안에는 다른 로지텍 제품들에 대한 소개도 한장 있습니다. 가격대비 너무나 무성의하다고도 할 수 있는 제품 패키징 구성이긴 한데, 뭐 어찌보면 심플하기도 합니다. 사실 기계식 키보드 같은거야 여분 스위치나 키캡을 주는 구성이 있기도 합니다만, 이 제품은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는 키보드가 아니다보니 특별한 구성품은 없는것도 딱히 틀리지는 않습니다.

단, USB 동글의 역할을 하는, 이 제품에서 연결할 수 있는 로지볼트가 없습니다. 심지어 제공되는 USB Type A to C 케이블을 통해 직접 호스트와 연결할 수 없어, 이 구성으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호스트 기기에 블루투스 통신이 가능해야 합니다. 또는 필요하다면 로지볼트라고 부르는 동글을 별도로 구매하거나 다른 제품에 있는 로지볼트를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블루투스 연결 없이는, 최소한 추가 구매가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또한 최소한의 위생적인 사용을 위한 실리콘 키캡 같은것도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 것은 당연히 제공되지 않습니다. 제품 컨셉상 실리콘 키캡 같은 구성품을 굳이 넣을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일 수도 있으나, 이런저런 조건을 고려해봐도 역시 가격 대비 너무나 무성의한 제품 구성이라고 말 해도 할 말은 없지요.

꺼내본 제품 본품입니다. 디자인상 알루미늄 프레임을 쓴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런 느낌이 나는 도료를 사용한 것으로, 실제로는 플라스틱 마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급감을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logitech MX 시리즈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키캡이 전반적으로는 볼록하게 되어 있지만, 손가락이 올라오는 중앙 부분을 기준으로 오목하게 파여 있어, 타건시에 힘을 받는 부분이 일정하고, 위치를 잡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건 직접 써봐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보이는대로 감상평만 하겠습니다.


MX MASTER 3S

위에서 MX Keys Mini와의 조합은 MX Anywhere 3 라고 했지만, 저는 MX Keys Mini와 조합으로 사용할 마우스로 MX Master 3S를 선택하였습니다. 왜 이런 해괴한 조합이냐고 생각할 수 있을건데, 저는 업무를 위해서라면 굳이 텐키 때문에 책상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 보다 그 공간에 마우스가 들어오는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럴거면 마우스는 크고 좋은걸로 쓰는것이 낫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같은 라인업 안에 나오는 제품이다보니 기본적으로는 패키징 디자인 언어는 동일합니다. 전면에 제품 사진이 있고, 특징들이 몇가지 3개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마우스의 경우에는 언어별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서 굳이 국내 유통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알리익스프레스등지에서 저렴할때 구매하셔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에 대한 큰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스크롤 휠일텐데, 스크롤 휠이 센서에 인식되도록 하는 특정 구간구간이 있는 일반적인 휠 이 아니라, 무한 휠이라고도 하는 별도 걸리는 부분 없이 부드럽게 휠을 굴릴 수 있는, logitech 에서는 Magspeed 스크롤 이라고 부르는 스크롤 휠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사실 긴 길이의 문서나, 웹페이지를 보는데에 있어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라고 보통은 얘기합니다.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개봉을 하면서 설명을 계속 하는 것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패키징을 개봉하게 되면, MX KEYS MINI 에서 그렇게 찾던 로지볼트라는 동글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찌보면 또 합리적인 구성이라고 현혹될 수 는 있겠네요. 어차피 키보드를 사면 마우스도 같이 살 것이라는건 기본일테고, 혹여나 저처럼 원래 키보드는 노트북 키보드를 주로 사용, 마우스만 추가 구매가 필요한 경우에, 마우스만 구매해도 전용 동글이 제공되니까요, 굳이 키보드에 동글을 제공할 필요성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외 구성품은 MX KEYS MINI와 차이가 없습니다. 충전을 위한 USB Type A to C 케이블과, 설명서 및 보증서가 제공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제공되는 케이블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색상이나, 표기라던가, 선 정리를 위한 벨크로 타이가 같이 제공된다는 점은 동일하며, 아무래도 외부 환경에서 사용과 수납을 신경 쓴 점에서 만족되는 구성입니다. 마찬가지로 MX MASTER 3S에서 USB로 호스트와 연결하는 기능은 없으므로, 충전을 위한 용도입니다. 그럼에도 케이블 자체는 (USB 2.0 케이블이지만) 데이터 연결도 가능한 걸로 제공되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마우스의 형태는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와 일반 마우스 중 일반 마우스에 조금 더 가깝게, 적절히 섞은 형태입니다. 제가 꽤 오래전부터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버티컬 마우스에 대한 장점과 그에 따른 약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 주변에 딱히 추천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추가로 설명하겠지만, 저는 버티컬 마우스를 찾아 쓰는 편이지만 그 약점도 어느정도 커버됬으면 하여, MX Anywhere 3 제품 대신 MX MASTER 3S를 골랐습니다.

버티컬 형태의 마우스가 가지는 이점 자체는 확실합니다. 바로 손목이 확실히 편하다는 점이지요. 또한 일반적인 형태의 마우스에 비해 부피가 큰편이라, 빈 공간을 놀리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은지 보통 최소한 버튼 두세개는 더 넣기도 합니다. 기능이 많아진다는거지요. 그에 따른 약점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의외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부피가 부담스러워 휴대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곤란한 편이기도 합니다.

이 마우스는 버티컬 마우스라고 하기에는 각도가 그렇게 많이 세워져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반 마우스라고 하기에는 형태가 요상하지요. 인체공학적인 형태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손과 손가락으로 감쌀 수 있는 형태로, 버티컬 마우스만의 장점은 취하되, 단점을 최대한 커버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무용 마우스라면, 단순히 편한 사용감을 넘어서 일반적인 마우스 대비 기능적으로 훌륭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봤을때 개인적으로 MX KEYS 시리즈 대비, MX MASTER 시리즈가 그 값어치는 더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MX MASTER 시리즈의 기본은 5버튼(좌클릭, 우클릭, 휠클릭, 이전, 다음 버튼) 표준 마우스 형태이긴 하지만, 휠의 경우 로지텍 MASTER 시리즈 만의 기능인 무한휠 ↔ 라쳇휠 전환이 가능한 스크롤 휠 버튼은 사용 용도에 맞게 휠 아래 버튼을 눌러 모드를 선택하거나 소프트웨어와 연계되어서 자동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측면 스크롤 휠은 좌우 스크롤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이 닿는 위치에도 버튼이 숨어져 있으며, 단순 클릭, 또는 누른 채로 상하좌우에 원하는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기능, 버튼설정은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에서 변경 가능합니다.

마우스 바닥면에는 최초 연결 방법에 대해 적혀있는 보호필름 겸 스티커가 붙혀져 있습니다. 심플하게, 블루투스 연결법과 로지볼트 이용 방법에 대해서 적혀 있고, 아마 마우스와 같이 제공되는 로지볼트는 로지볼트와 미리 페어링 되어 있는 상태로 출고되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 보호필름 겸 스티커를 제거하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것이 마우스 피트였습니다. 피트가 굉장히 넓게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부피가 큰 형태인데다가, 무게도 꽤 묵직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외 3개의 페어링 상태를 저장 가능하고, 전환 가능한 조작 버튼 하나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센서, 그리고 전원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한 후기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Views: 14

Leave a Comment